[러너쓰(Runearth)] 함께 할 수 있는 게 늘어난다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진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 가끔 내가 달리고 있는 사이에 깨어있는 날이 많다. 새벽부터 내가 운동하는 것을 봐서 그런지 달리기에도 관심이 많은 거 같다.

사실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잘 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한계를 나 스스로 정해버린 탓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관심을 가지며 참여하고 즐거워 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은 시도하려 하지 않는 첫째, 무엇이든 어색하고 느린 둘째,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마냥 아기처럼 보였던 셋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성장한다. 첫째는 다양한 분야에 지식을 갖추고 나와 아내님에게 알려주는 일이 늘었다. 아이들 통해 내 세계관도 넓어진다. 둘째는 놀랍도록 높은 집중력으로 느리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일을 처리한다.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아마 무슨 일을 하던지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셋째는 조금씩 나와 아내님과 형아들을 닮아간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게 늘어난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