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 파주 / rokkor 40mm, delta3200

군 생활을 파주에서 했습니다. 군 시절 찍은 사진인데, 오랜만에 다시 들여다보니 기분이 또 묘하네요. 아직도 청춘인 것 같은데, 그 당시 큰 어른 같았던 대대장님과 얼마 차이 나지 않은 나이가 됐습니다.

뒤늦게 갔던 군대였고, GOP 생활이 고달플 때도 있었고, 아찔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 좋은 추억이 더 많아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될까 싶은데, 나쁘지 않은 정도로만 남더라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혹여나 아픈 추억으로 남았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전역하고 난 그 해 가을에 한 번 찾았던 것 말고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찾아간 적이 없네요. 그곳도 많이 변했겠죠. 자주가던 분식집과 순댓국밥 식당이 여전할까 모르겠네요. 내년에 큰 녀석 데리고 한번 다녀왔으면, 생각해봅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길!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pecial.jpg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3
BTC 64266.94
ETH 3077.24
USDT 1.00
SBD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