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너무 자라버린 아이들

마냥 귀여운 아이일것 같았던 내 아이들이 중, 고등학생이 되면서 좋은 부모가 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큰 아이는 워낙에 순한 성격이고 표현은 잘 안하지만 어른들에게 공손하고 또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마음속에 담아두는 성격인지라 내가 알지 못하는 고민들을 혼자 많이 하고 있는것이 느껴진다

작은 아이는 중학생이 되면서 사춘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워낙 활발한 성격에 말하는 것을 좋하하는 녀석이지만 어느샌가 방에 들어가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엄마, 아빠에게 짜증내는 일이 잦아졌다

이런 부분에서 아내도 요즘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이런 부분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부모로서 잘 못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제대로 판단이 안 선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건만 약간의 서운한 감정과 배신감(?)까지 들 정도이다

이제 아이들을 위한 삶

이것은 스스로 포기해야 할 단계인것 같다

어차피 노년이 되면 아내와 단둘이 있어야 할텐데 그런 생활을 미리 준비하고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빠~ 이번주에 바닷가에 가지 않을래? 둘이서

아내의 카톡을 받으면서 이번주에 그러자고 했다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이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아내와 대화하며 앞으로의 미래 생활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주는 동해바다로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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