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저도 팔리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글 써서 먹고 사는 전업 작가. 단지 꿈일까요? 아니면 욕심일까요? 저는 요즘 들어 ‘욕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글은 팔리지 않는 글이니까요.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했고, 돈은 벌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수 노사연의 말을 TV에서 듣습니다.

“여보, 당신 덕에 내가 돈 때문에 노래하지 않을 수 있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해.”

이 말은 저자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합니다. 천하의 노사연도 생계수단으로 노래를 부를 때가 있었다는 말에 충격을 먹은 거죠. 돈 때문에 억지로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삶. 그러니까, 일을 즐기면서 오래 하려면 충분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깨닫습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작가로 먹고 살기는 힘든 시대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시행착오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그렇게 저자에게도 소망이 생깁니다. ‘돈 때문에’ 글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작가. 아~~~ 제게 깊은 고민을 선물하는군요. 저는 글이 돈만 된다면 글만 쓰고 싶은데…

그녀는 서른쯤 먹으면 잘나가는 작가가 될 줄 알았다고 합니다. 애인도 있고, 서울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오피스텔도 있고, 밤마다 재즈를 틀어놓고 분위기 잡으며 살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서른을 넘기도록 직업에서도 애인에서도 꿈을 이루지 못했고, 오피스텔도 갖지 못했습니다. 그저 백수일 뿐.

그녀의 경험담들을 읽으며 울적해졌습니다. 작가로 성공하는 게 이리도 힘들다니. 그녀도 나도 그저 글쟁이가 되고 싶은 열망만 가득한 사람이었던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