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수술

in SCT.암호화폐.Crypto2 years ago (edited)

바이낸스 대장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립토마인, 사이버드래곤은

늘어난 곡괭이(사드: 영웅NFT, 크마: 우주선)에서 쏟아져나오는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사이버드래곤은 열심히 수습 중이고, 크립토마인은 채굴풀이 바닥나, "크립토마인 리본"을 새로 출시한다고 합니다.

두 게임 수습방안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늘어난 곡괭이를 강제소각하는 것입니다.

(1)

사이버드래곤은,

스탯이 낮아 Part-time 던젼에서 하루 288개의 골드를 캐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이른바 '접시' 캐릭터의 경우

골드 20,000개를 써서 Level 2 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골드를 캘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Mining ratio 100% 기준, Level 2로 업그레이드하면 하루 288개의 골드를 더 캐므로, 골드 가격이 유지되면, 추가로 캐는 골드(하루 288개)로 업그레이드에 소모된 골드(20,000개)를 회수하는 데 70일이 걸립니다.

하지만 현재는 mining ratio가 0.4 정도여서, 하루에 115개 골드밖에 캐질 못하고, 따라서 업그레이드에 소모된 골드를 회수하는데 173일이 걸리네요.

골드 가격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회수기간도 길어지죠.

이에 많은 접시 NFT를 가진 분들이 업그레이드를 포기했고, 그만큼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줄었습니다.

이에 더해, 접시 두 개를 합쳐서 새로운 영웅을 뽑는 이벤트?도 했는데,

이 역시 접시를 강제 소각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

크립토마인은 사망했고, Reborn 게임을 출시하면서 기존 유저들에게 일정한 혜택을 준다고 하는데,

오늘 발표한 보상안(미확정)에 따르면 우주선 번호 20만번대 이상, 혹은 30만번대 이상인 유저들에게만

Reborn으로 건너갈 수 있는 티켓을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있는 20만대, 혹은 30만대의 우주선은

아무런 선택지 없이 강제소각되는 것이죠.

모두와 함께 가면 또 망할 것 같으니, 일부만 같이 가겠다는 건데,

저는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3)

결국 곡괭이 숫자를 통제하고, 늘어나는 코인이 게임 내에서 돌아야(소각) 게임이 오래 갈텐데,

이 가운데 후자 때문에 Play to Earn 이 아닌, Play And Earn 게임이 오래갈 수 있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재미있게 하다 보니 돈도 벌리는 것이고, 이런 유저들이 많아야 재투자를 해서 돈이 게임 내에서 돌고 돈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게임을 잘 만들어도,

Earn이 가능한 이상 위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게 되는 건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마르지 않는 샘은 존재할 수 없고,

결국 게임 내 유저수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도 늘어나고,

그 물량을 받아주는 신규 참여자가 없다면 가격도 떨어지겠죠.

지금은 P2E 게임의 극초기 단계이고 마치 실험장 같은 느낌인데,

수익이 그렇게까지 높지 않더라도

지속 가능한 P2E 게임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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