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다하는 자만이 세상을 변화 시킬수 있다. (역린 : 2014)

역린:용의 목에 거꾸로난 비늘.즉 왕의 노여움을 뜻하는 말로, 역린을 건드린 자는 반드시 죽는다.

작은 일에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되고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배어 나오고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게 되고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생육된다. 그러니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자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수 있는것이다.(중용23장)

역사속에서도 보면 나라가 생기면서 나라를 통치할 왕이 있어야만 했고 왕은 그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세습을 해야만했고 신하들은 신권을 유지하기 위해 끈임없이 왕을 견제해야만 했다. 목숨을 부지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빌붙어야만 했다. 왕조차도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권력자인 신하에게 굽신거려야만 했다. 공신과 역신이 따로 있었던것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군주가 왕이 되면 공신이요. 자신이 선택한 군주가 밀려나면 즉시 반역자로 몰리게 되는것이다. 말 그대로 줄을 잘서야만 하는것이다.

이 영화는 조선 22대왕. 이름은 산 뒤주에 같혀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영조에 이어 25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만 그에 대한 역모가 끊이지 않았다. 단 하루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살의 순간을 그린다. 왜 왕을 죽이려하는지... 그들은 누구인지... 반대로 살리려는자는 누구고 살려야 할자는 누군지...

영조가 죽은후 얼마 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늘상 암살의 위협을 받는 정조(현빈)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늘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었고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이 곁에서 그림자가 되어주고 있다. 노론의 수장인 정순황후(한지민)에게 문안인사를 드리는 동안에도 ‘주상이 다치면 내가 강녕하지 않아요’라는 말을 던지며 은근히 협박을 한다.

한편 광백(조재현)은 어린아이들을 훔치거나 유괴를 해서 깊은 구덩이에 가두어 두고는 어릴적부터 살인 기술을 가르쳐 살수(전문 킬러)로 길러낸다. 갑수(정재영)와 을수(조정석)도 그중에 끼어들어와 전문 킬러로 자라나게 되었고 툭히 갑수는 명망있는 집안에 입양되어 오늘날에 상책이 되어있었으며 을수는 지금도 여전히 살수로 할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모르고 있다.

정조의 모친인 혜경궁 홍씨(김성령)는 정순황후를 독살하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정순황후측은 더 이상 지체할수 없다는듯 군권을 쥐고 있는 구선복장군(송영창)에게는 군사들을 장악하게 하고 광백에게는 살수들을 대궐로 침투시켜 정조를 해하도록 시킨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운명의 시간...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음산한 분위기속에 살수를 필두로한 살인의 냄새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정조도 기다렸다는 듯이 조용히 밖을 응시하면서 기다린다.

그 전에 갑수(정재영)와 을수(조정석)가 만나고 정이 들고 우애가 깊었던 옛시절이 회고된다. 본래는 이름도 없이 오로지 넘버로만 통했던 때에도 둘은 갑수와 을수라는 이름을 지을 정도로 형제애도 깊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 둘을 떼어냄과 동시에 서로 적으로 만나게 할줄이야...

살수들이 대궐로 들어오기 직전에 정조는 우선 구장군에게 찾아가 자신의 칼을 던지며 그 칼로 자신을 죽일것이지 자신의 검이 될것인지를 선택하라는 멋진 말을 한다. 이에 구장군이 정조편에 돌아설수 있었다. 과연 이들의 역모는 성공할것인지... 아니면 정조가 이들을 막을것인지...

배우들의 캐스팅에 놀라웠고 그들의 연기에 두번째 놀랐으며 마지막으로 현란한 비주얼에 놀라웠다. 하지만 두 시간이라는 런닝타임이 적잖이 길어서 이런 부분들이 좋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을것같다.

http://blog.yes24.com/document/76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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