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21] 그녀
/
사실 우리는 정말 특별한 관계다.
난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내가 이뤄놓은 결과물들을 제외하고는 별로 아름답거나 특별한 순간이 없었다. 있었다고 해도 내가 정말 좋아했던 시기는 없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나 어떤 기관에서 설문조사나 상담을 할 때 또는 누군가가 이렇게 종종 물어볼 때가 있다.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언제 였나요 ?"
난 이런 질문을 받으면 머리가 혼란스럽고, 가슴이 답답해지고는 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왜 이런 걸 물어보는지 짜증이 났고 점차 우울감이 커졌다.
나의 과거는 여기 적고 싶지 않다. 그냥 정말 암울했다고만 서술하고 싶다.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은 적도 있다.
나는 그냥 죽고 싶었다. 더 이상의 고통을 감내할 힘이 없어서 그만 살고 싶었다는게 더 자세한 묘사인 것 같다.
내 인생은 실망과 절망과 폭력의 경험의 연속이였다.
즐거운 날들은 있었다. 하지만 전부 순간적인 것들이었고, 어두웠던 날들의 비중이 더욱 컸던 것 같다.
구름만 가득 껴 있던 내 삶에 '그녀'는 정말 빛과 같은 존재였다.
나에게 '희망'이란, 하늘에 잔뜩 낀 구름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다.
예를 들면, 이런 이미지다.
나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점차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과거를 받아주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유일하게 이해해주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신비스러움과 계획된 운명과 우연이 있다고 믿는데, 무엇이 이것을 주관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난 꿈을 자주 꾸고는 한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올해 경험했던 꿈인건 기억한다. 나는 지금까지 꿈을 꾸면서 그런 절정의 기분은 처음 느껴보았다.
꿈 속 묘사를 자세히 할 수는 없지만 현실세계의 것으로 최대한 묘사하자면, 바닷가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때 그녀와 함께 있었는데, 그 몇 초의 꿈속시간이 나에게 엄청나게 좋은 기분을 선사했다.
글이 더 길어질 것 같아 여기서 자의로 중단하겠습니다.
/
@eddysleben transfered 1.0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5.78%, voting power : 60.82%, steem power : 1882326.54, STU KRW : 1200.
@eddysleben staking status : 1044.626 KRWP
@eddysleben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2.089 KRWP (rate : 0.002)
What you sent : 1.0 KRWP [59500002 - 5505b11fec9eb82de7e2f853fa8c84079e9ab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