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 돌아가는 상황을 들었다.

in #freekr6 years ago

오랫만에 사업을 하는 후배를 만났다. 소위 말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다. 사업을 해서 인지 지금 돌아가는 경제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식견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 후배말로는 지금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서초구 세무소에는 폐업신고하는 사람들이 표를 받고 기다린다고한다. 부동산 경기도 앞으로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한다. 그동안 택지 개발을 하지 않아서 중견건설사들이 더 이상 아파트를 지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야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를 넘으면 폭발하듯이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시장이라는 것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기야 그래서 소로스가 재귀이론이라고 하는 투자 방법을 제창하기도 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최악의 상황이라고 한다. 신문에서 본 이야기지만 실제 사업을 하는 친구에게 들으니 더욱 실감이 갔다.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한다.

최저 임금이 올라가면서 아르바이트를 쓰는 가게들이 매우 어려워졌단다. 그래서 고용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고 고용시간도 단축한다고 한다. 식당의 경우 점심때 문을 열었다가 다시 몇시간 동안 문을 닫고 다시 저녁에 문을 여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24시간 편의점들도 이제는 야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단다. 예전에는 본사에서 24시간 영업을 요구했으나 이제는 편의점들이 사정상 하기 어렵다고 하면 받아 준다고 한다. 인건비가 비싸서 잘못하다가는 폐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후배 이야기는 현재의 경제운영 방향이 지방선거이후 바뀔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선거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방향을 고수할 것이나 앞으로는 바뀔 것이란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지금 국회에서 논의 중인 최저임금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반대한단다. 만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안대로 하면 앞으로는 대기업도 휘청휘청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최저임금인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은 계층은 개인사업자들이었단다. 그다음에는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개인사업자들은 3명하던 아르바이트를 2명으로 줄이고 10시간 쓰던 것을 4시간씩 두번 나누어 고용한단다. 그래서 그런지 4시쯤 갑자기 김밥먹고 싶어서 나갔더니 문을 닫았다.

결국 최저임금인상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후배의 결론이었다. 저는 과거에 최저임금 좀 올리라고 핏대를 세웠던 적이 있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머쓱한 기분이 들었다.

평생 주는 봉급만 받고 살아와서 인지 세상일에 그리 밝지 못하다. 그런데 세상일에 밝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게 내 생각하고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이 간혹 이야기한다. 너는 주어진 틀속에서 평생을 살아왔고 우리는 아무런 틀이 없는 데서 스스로 울타리를 치면서 살아왔다고 말이다. 당연히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이다.

후배의 말이 얼마나 어느정도나 맞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살아온 과정을 보면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 맞지는 않을 지나 상당히 타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결국 삶이란 먹고사는 문제다. 임어당이 세상 모든 문제는 위장에서 비롯된다고 했듯이 말이다.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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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실제로 프렌차이즈 점주도 거의 최저임금 노동자나 다를바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사람들의 주장은 그 임금의 부담을 본사의 몫에서 부담시켜야 한다는 논리인데 당장은 본사가 삼켜오던 권리금을 스스로 줄여 가맹점주들을 살려줄리 없을것 같네요

결국 알바생과 가맹점주, 약자 대 약자의 싸움양상으로 비치게하여
노동계의 주장을 좌절 시켜 저임금 시스템을 유지하려 할테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중간에서 소규모 가맹점들만 벼랑으로 몰리는 꼴입니다. ㅠㅠ
가맹점들이 포기해서 업계전체가 휘청이기전에
본사가 먼저 혜안을 발휘하여 선물을 뿌리면 좋을텐데
그럴 사람이 아니니 답이 없는 모양입니다. ㅠㅠ
속상하네요
소상공인들이 이번 선거에 홍준*당을 찍을까요? 과거 MB를 선택했듯이요

그래도 홍**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아저씨 뻘짓은 반대당에서 볼때도" 아주아주 땡큐죠 ㅎㅎ"
현 정부 최대 공신인듯합니다.

결국은 선심성 명목임금 상승이 경제를 더 악화시키는 군요.

의도는 좋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이지요

저도 직장생활을하고 있어서 잘모르지만 주변 자영업하는친구 개인사업자, 전문직 종사자 모두다 상당히 어렵다고 하더군요...

다들 어렵다 하니 걱정입니다

더 이상 한국 경제는 단순히 '숫자'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간단한 구조가 아닌가 봅니다... 최저임금도 고용정책도 아니라면 무슨 방법이 있을지 저로선 너무 어렵네요. 그나저나 새 아파트로 조만간 이사를 가는데 부동산 경기를 들으니 뭔가 오싹한 느낌이 드네요;;;

누가 뭐라고 똑부러지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인 듯합니다

최저임금, 주 52시간 등등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실제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많은 것들이 변화되고 있네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될지 많은 걱정이 되네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주 52시간으로 건설업에서는 공기가 30퍼센트 정도늘어나고 그러면 그만큼 원가가 올라가고 그러면 결국
서민들이 아파트를 비싸게 사야한다고 하네요

건설업쪽에서 주52시간 적용되면 아파트가격까지 영향주는군요.이건 생각을 못했네요 ㅎㅎ

저도 한때 최저임금을 당연히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제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많이 느껴요. 경제라는게 학교에서 배웠던건 아주 단편이었네요...

현실이라는 것이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경기가 점점 나빠져 간다고 하니 걱정이 되네요..

글쎄 말입니다

ㅠㅠㅠ
맞아 요즘 자영업자들 너무 힘들어요 저도 나날이 체감을 하고 삽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게다가 저는 다른 악재까지 겹쳐서 눈물나요 ㅎㅎ

부디 힘내시길...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이 말씀에 심히 공감이 갑니다.
최저임금문제도,, 결국엔 고용하는 사람이 있어야, 저 같은,, 저 역시도 봉급받는 1인으로써,, 존속하는 것이니 말이죠.. 삭막하다 할 수 있겠지만, 결국엔 한 쪽 편만 들어 줄 수도 없는 끈임없는 적정선을 찾아야 할텐데,, 그 문제의 실마리를 정치에 기대를 했으면 좋겠는데,, 답답한 감이 있네요..ㅠ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자영업을 하는지라 인건비 부담이 실제너무 큽니다 최저임금을 모든 업종에 획일적으로 적용할게 아니라 저같은 영세업자와 대기업간에 차별을 둘 필요가 절실하다고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같은 한시간을 일해도 업무강도가 다른데 똑같이 적용한다는건 좀 무리가... 아무튼 요즘 많이 힘드네요 흑흑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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