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06 : 정의와 정치 그리고 교육

in #forhappywomen5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106 : 정의와 정치 그리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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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 없으면 실패한 인생으로 보였고, 아빠도 부자아빠냐 가난한 아빠냐에 따라 평가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돈이 있으면, 돈만 있으면, 재산의 정도만으로 사람의 모든 것이 평가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직, 근면, 성실, 박애, 평등, 청렴과 같이 전통적으로 중시하던 우리의 도덕적 가치가 흔들렸습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대통령의 자격을 경제적 측면으로만 압축시켰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습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뒤를 돌아봤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버는가가 중요하다는 것.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큰 손실을 초래하는지. 윤리가 결여된 경제, 경영, 정치가 사회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생각했고 해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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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델 교수의 강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흘러가는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비판의식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에 대한 의문과 우리 사회의 도덕, 윤리, 철학이 왜 필요한지, 우리는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갈증에서 비롯된 것 같았습니다.

저마다 다 이 책을 사서 읽었고, 강의 영상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보다는 이 책에 소개된 여러 딜레마 상황은 머리속에 각인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모든 문제에는 도덕이, 윤리가, 철학이 빠질 수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돈이 오가는 경제의 영역에서 도덕이 결여되니 서브프라임모기지라는 괴물이 탄생했습니다.

땀흘려 일하지 않은 돈, 육체노동이든 정신적 노동이든 인간의 노동과 돈의 연결고리가 약해질 때 그 돈은 도덕적 해이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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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델 교수의 강의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상황과 질문들은 우리를 생각해보게 하고 우리에게 친숙했던 것들을 낯설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는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되어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운전자의 안전이 우선이냐, 보행자의 안전이 우선인가?

무단횡단한 사람 2명을 살리느냐, 그 둘을 피해 핸들을 틀어 인도에 있는 사람 1명을 희생하느냐?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 발전에도 윤리가 들어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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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에서도 윤리가 빠질 수 없었습니다.

낙태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다시 헌법재판소의 사실상의 위헌인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태아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 아닌가와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여성의 자기선택권이라는 가치도 충돌합니다.

안락사와 존엄사의 문제도 여전히 논란이며,
유전자복제 기술에 있어서도 기술과 윤리가 충돌하게 됩니다.

인간다운 것은 무엇이고,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

국가, 인종, 성별, 종교, 연령, 문화에 따라 제각각인 도덕적 기준과 잣대를 인류 보편적 가치로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법과 제도를 통해 이 것들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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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일까요?

장관 인사청문회가 늘 문제가 된다면 제도를 손보는 것이 정치이고,

법관이 주식투자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그 것에 대한 사회적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정치이고,

특정 종교인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합의 도출을 위해 공청회를 여는 것이 정치일 것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해 사회적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정치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정치와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가 정의로운가에 대해 늘 고민해야하고 정의에 가깝도록 해야합니다.

정치제도와 선거구와 국회의원 수를 바꾸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사람이 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과거 청나라의 양무운동이 실패했듯이 사람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변하고 제도도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 우리는 정치를 바꿔야 하고, 그 정치는 사람의 인식 변화와 제도의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영어단어, 수학공식 외우는 것으로 낭비하는 인생을 생각하고 말하고 토론해야 합니다.

때로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도덕적 가치는 알아서 행하기 보다는 행함을 먼저 해서 어릴때부터 지속적으로 훈련하여야만 인성으로 자리잡히기 때문입니다.

학력과 인성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간편하게 성적으로 평가하고 줄세우지 말고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하고 비판하고 토론하도록 해야합니다.

인권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인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의가 살아나고, 정치가 바로 잡힌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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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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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고맙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 짧은 기간에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ravenkim님이 말씀하신 도덕, 윤리, 철학은 그 발전에 미치지 못해 여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기본적인 도덕적 가치는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교육되어져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정치관을 가지고 직분을 다해주길 바라는 국민이기도 하구요~^^

좋게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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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천사님도 행복한 주말되세요~^^

아마 정치는 평생 바꾸어 나가야할 분야겠지요.
참고로
샌댈이 아니고 샌델이네요^^

오타가 많지요?^^ 퇴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써내려가다 보니 늘 그렇더라구요. 고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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