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소금

in #flowerday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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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평화누리길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을 꼽으라면 난 뭐라고 대답할까?
사람마다 대답은 다양할 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두 가지를 생각한다. 물과 소금이라고…. 이유는 명쾌하다. 하나는 많이 마셔도 불편이 전혀없고 오히려 당뇨를 갖고 사는 나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다. 다른 하나는 고혈압 때문에 많이 먹어서는 안되는 소금이다. 모든 음식은 싱거우면 맛이 없다. 그래서 소금은 나에게는 간절함 그 자체이다.
생각해볼수록 물처럼 꼭 필요한게 어디 있으며 소금처럼 맛있는게 없는것 같다.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지난 여름 한창 더울때 며칠 물이 안 나온적이 있다. 더워서 물이 엄청 필요한데 여러가지로 불편했다. 갑자기 생활이, 전혀 느끼지 못했던 일상 생활이 엉망이 되었다. 목욕탕 욕조며 커다란 생수통에 가득가득 물을 받아는 놓았지만, 변기에 물을 떠넣으랴, 세면대에 플라스틱 바가지로 물을 떠넣고 세수를 하랴, 물을 아껴가며 몸의 열을 식히느라…..불편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한 십 년쯤 늙어버린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일상 생활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고마움을 그래서 생각해본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우리를 돌볼 수 없을때 느껴지는 그 빈자리. 있어야 할 것이 없을 때 갑자기 다가오는 그 불편..... 그래서 생각해본다.

나 자신을 생각해본다.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없어서 불편하고, 없어서 그 자리가 메울 수 없이 넓고 허전한 그런 사람으로 살고 있기를 마음 가득히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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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하지요. 며칠 학교를 비우시면 여기저기서 찾으며 전화통에 불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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