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어린 조카들에게 북극곰이 나오는 책을 읽어주며
너희가 이모 나이가 되면 지구가 더워져서
이 곰들이 다 죽고, 멸종되어 사진으로만 만날 수 있을 거야 - 라고 하니
아이들이 충격받은 건지 알아듣지 못한 것인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촌언니가 내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웃었다

기후는 변화하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다
나는 이론으로 아주 잘 알고 있다 -

허드슨강 하류의 염도가 높아지며 소금을 잘 견디지 못하는 나무들은
사계절 내내 나뭇가지들을 떨어뜨리며
잎사귀 색을 통해서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고

변화에 따라 염도를 잘 견디는 단풍종을 심어놓은 현장에서는
붉고 오렌지색 잎사귀들이
농도 색 테스트하는 종이처럼
환경이 기후에 따라 변화함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자세히 보면 눈앞에 위기가 펼쳐져 있는데
유엔에서도 심각성을 알리는 리포트를 세상에 뿌리는데

내가
당장
오늘 내일하는
내 삶의 사소한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위급한 세상 속에
살고 있어서
.
.

하루 평균 8만명이 지나는 공원을 가꾸기 위해
우리는 상당한 양의 자원을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
.
.
.

비용이 더 들어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안건을 2019까지 어떻게든 통과하게 만들자고
나의 보스가 말을 꺼낸

지난주 금욜일 -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야해
라고 말했다 -

나와 동갑인 나의 보스
실무자 스테파니

Giji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