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관계편

며칠 전에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발견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 실험에 관한 내용입니다.

읽어보면 재미있는 실험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실험 내용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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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을 얻고 싶다면 상대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흉내내라

미국 국립위생연구소 동물센터에서 꼬리감는 원숭이 몸짓을 흉내 내는 실험을 했다. 동전과 먹이를 교환하는 게임을 하자, 원숭이는 자신을 흉내내는 사람과 동전을 더 자주 교환했다. 동작을 흉내 내면 원숭이에게 호감을 얻는 셈이다.

암컷 파리에게 차인 수컷 파리가 알코올에 탐닉하는 이유

미국 제닐리아 팜 연구 캠퍼스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에서는 수컷 파리를 대상으로 교미를 중단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몇일 동안 이성과의 관계를 철저히 차단당한 수컷 파리에게 먹이를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 연구팀은 '파리가 늘 먹던 음식'과 '15% 알코올이 함유된 음식' 2가지를 준비했다. 암컷에게 연이어 거부당한 수컷 파리는 알코올이 함유된 음식을 선택했다.

'거짓말하지 마세요'보다 '거짓말쟁이가 되지 마세요'가 더 효과적인 이유

1에서 10까지 숫자 중에서 하나만 머리속에 떠올려보라고 하면 80퍼센트의 사람은 홀수를 떠올린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에게 방금 떠올린 숫자가 짝수라면 5,000원 준다는 제안을 했다. 그랬더니 '짝수'라고 응답한 사람 비율이 50%에 달했다. 이 사람들 중에서 30%는 거짓말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다음 연구팀에서는 '양심 경고등'을 사용해서 다시 실험을 했다. 양심 경고등 A에는 '거짓말 하지 마세요', 양심 경고등 B에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마세요'. 양심 경고등 B를 받은 사람들이 짝수라고 대답한 비율이 훨씬 낮았다.

'빨강'이 여성의 성적 매력을 높여준다

로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컴퓨터로 여성의 옷 색깔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어떤 색이 남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빨강'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 실험의 연구 결과가 문화적 배경으로 비롯된 효과라고 판단하고,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원주민을 대상으로 2차 실험을 했다. 참고로 부르키나파소 원주민은 미국 중심의 현대 문화와 동떨어져있고, 그들 문화에서 빨강은 '불길한 색'으로 여기기 때문에 실험대상으로 적합하였다. 놀랍게도 부르키나파소 원주민조차 빨강이 여성의 성적 매력을 높여주는 반응을 보여줌을 증명했다.

기분 전환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물건 2개와 함께 상자에 4분간 넣어두었다. 잠시 후 2개의 물건 중 하나를 바꾼 다음 다시 쥐를 상자에 넣는 방식으로 인지력과 기억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쥐는 30분 정도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본 물건만 정확하게 기억했다. 그 다음 연구팀은 쥐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장소에 쥐를 5분간 놓아두었다. 이틀 후 다시 쥐를 상자에 넣어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놀랍게도 기억력 성적이 70%까지 올랐다. 기분 전환 덕분에 기억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잠이 부족하면 뇌는 농떙이를 피운다.

위스콘신대학교 연구팀은 쥐의 수면 시간 중 하룻밤을 잠을 못자게 해보았다. 그리고 나서 쥐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쥐는 억지로 깨어있었지만 뇌는 부분적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그 증거로 뇌의 곳곳에서 조금씩 서파가 기록되었다. 서파는 깊은 수면 중일때 뇌 전체에서 고르게 관찰되는 뇌파이다.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기 위해서 뇌 신경세포들이 교대로 서파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뇌이 부분적 수면에 '국소 수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 '국소 수면'이 나타나는 동안 학습 능력이 저하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왜 살이 찔까?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팀은 평소 7~8시간 자는 건강한 사람을 모집해 연속 닷새간 5시간만 자는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몸무게가 0.8Kg 늘어났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잠이 부족하면 왜 몸무게가 늘어나는지 밝히기 위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하고 조사했다. 그 과정에 참여자들이 과자 등 군것질거리에 자꾸 손대는 것을 확인했다. 수면 부족은 활동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것 이상으로 쉽게 과식하게 만들어 비만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수면이 부족하면 이성적인 판단력과 자제력이 부족해지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섭식하게 된다.

언어 능력이 발달하면 예술 재능이 사라진다.

과학자들은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순간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사람과는 다른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각 연구자 슈나이더 박사는 전두측두엽이 언어와 개념을 관장하는 뇌 영역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 연장선에서 그는 '언어가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정했다.

플린더스대학교 연구팀은 이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강력한 자기 자극 장치로 피실험자의 전두측두엽을 마비시켜 언어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 기억력과 그림 실력, 계산 능력이 모두 눈에 띄게 향상샜다. 그러나 이 능력은 언어 마비가 회복되자마자 다시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서번트 증후군은 나디아라는 천재 소녀 화가의 사례로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나디아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기본적인 소통도 매우 어려워했습니다. 하지만 그림 실력은 평범한 또래 아이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그래서 그림 실력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왼쪽은 보통의 5살 어린이의 그림이고, 오른쪽은 나디아가 5살때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 실력이 넘사벽이네요. ㅎㅎ

게임에 빠진 사람이 게임을 안 하는 사람보다 인지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제네바 대학교 연구팀은 게임을 자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게임을 하는 사람이 다양한 방면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예를 들어 대비가 불명료한 줄무의를 0.5초간 보여주고 줄무늬 방향을 알아맞히는 실험을 했다. 평소에 게임을 즐긴 사람의 정답률이 30% 더 높았다. 특히 액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력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액션 게임의 효과는 몇 가지 영역에서 확실한 향상이 있었다. 여러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다중작업 능력'과 머리속으로 입체 도형을 적절히 회전시키는 '공간 처리 능력', 그리고 '수학 능력' 등 이다.

인간이 지금보다 더 똑똑해질 수 없는 이유

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팀은 ⟪우리는 왜 지금보다 더 똑똑해질 수 없을까?⟫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논지의 근거를 '트레이드 오프'에서 찾았다. '트레이드 오프'란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무언가를 잃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진화 과정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원리이다. 기억력이 병적으로 뛰어난 환자는 현실과 뇌가 만들어낸 세계를 구별하지 못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아렵다. 본래 인간은 기억력보다 '망각력'이 뛰어난 종이다. 두뇌의 작동 메커니즘과 존재 의미를 이해하면 망각력이 기억력 못지않게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수포자'도 '수학 천재'가 된다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뇌에 전기 자극을 주어 수학 능력을 높이는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우뇌의 후두 두정엽을 자국해 활성화했다. 실험 방법은 가공의 숫자를 수치선 상에서 순서대로 늘여놓거나, 수의 대소를 대합하는 실험이다. 실험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참여자는 성적이 올랐고, 반대로 전류를 역방향으로 흘려보내 해당 부위를 억제한 참여자는 성적이 떨어졌다. 그리고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었고 6개월 후 재시험을 해도 효과는 유지되었다.

외국어 실력도 '유전자'가 결정한다

제 2 언어 습득은 환경보다 유적적 요인이 강하다. 유전의 기여가 71%에 달한다. 이것은 200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빈큐이젠 교수팀의 연구 결과이다. 이후 뉴멕시코 대학교 데일 교수팀에서 오랜 기간동안의 실험과 심층 연구를 거쳐 유전적 기여가 67%라고 발표했다. 이후 공동 연구팀은 '제 2 언어의 학습 능력은 모국어 습득 능력과 관계가 없다'라고 주정했다. 즉, 영유아기에 모국어에 일찍 말문이 트였다고 해서 외국어에 특별한 재능을 보인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이다. 이쯤 되면, 영어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것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유전자 우열'을 수치화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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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posted on 독서모임. Steem blog powered by ENG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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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있는가

^{모두들 자신의 삶에 불만들이 많다. 그렇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지금 지나칠 정도로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