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이야기] Veterans Day, 월요일 아침의 수다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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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11월 11일, 미국의 Veterans day 였습니다.
법정 공휴일이기 때문에 오늘 월요일에 관공서나 학교, 은행 등은 문을 닫습니다.
여기에서는 공휴일이 일요일이 되었을 경우, 다음날인 월요일에 휴무를 하기 때문이죠.
이럴 경우에 "the observed holiday" 라고 말하죠.

Veterans day는 아마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전쟁참여 용사들의 날이니까요.
미국은 아시다시피 모병제입니다. 어디를 가든 군인들을 존중해주죠.
제가 미국에 와서 이를 처음 느낀 것은 올랜도에 있는 "Sea World" 에서였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유명한 "Shamu show" 를 시작하기 전 매번, 현재 군인이거나 제대한 사람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죠.
그 외에서 비행기에 탈 때마다, 군인들은 항상 탑승순위 1순위이구요.
몇년전엔 함께 일하던 테크니션 한 명이 군대를 자원해서 갔습니다. 그때 들은 말이, 차 대출 남은 것도 다 갚아주고, 대학 학비도 다 지원해준다고 하더군요.
아는 약사님도 군대 약국에서 4년 계약으로 일하시면서 대학 학비 대출금 다 면제받고 제대하시더군요.

또한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들도 국가나 지방단체에서뿐 아니라 크고 작은 혜택들을 많이 받습니다. 아주 작은 예로, 저희 동네에 있는 사립학교에서는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자녀의 학비는 감면해줍니다.

이렇듯 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에 대해 지원과 혜택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가 전 참 좋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고, 저는 오후 근무를 하러 가야하네요... 이런 날은 일하러 가기 싫죠 ㅎㅎ

요새는 @smongo 계정으로 스팀몬스터 게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스몬 노드가 느려져 게임을 할 수 없을 때가 되어서야 본 계정에 글을 쓰다니... 중독인가봅니다...
아님 현실 도피...? ㅎㅎㅎ
열심히 스팀과 스팀달러를 모아 그 숫자는 올라가도 그 값어치는 점점 내려가고 있는 슬픈 현실,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를 잊어보고자 하는 역할로는 스몬이 최고입니다, 웃프게도...

뭔가 탈출구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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