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goncoin 파라곤코인에 대한 생각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파라곤 블록체인은 합법 대마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이다. 파라곤의 목표는 대마 산업을 현대화하고 표준화하여 언제나 검증 가능케 하고 환자와 의사, 재배자와 유통업자 간 신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나는 아래 네 가지 주요한 이유로 파라곤 프로젝트가 유망하다고 본다.

  • 이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 합법 대마 산업은 큰 잠재규모를 가지고 있다.
  • 큰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존의 시스템이 미비하다.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오미세고(OMG)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최근에 ICO를 진행한 대부분의 암호화폐와 오미세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ICO를 통해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기업이 주체인 반면에 오미세고의 경우 기존에 사업을 하던 회사가 자신들의 기존 비즈니스에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자 한 것이라는 점이다. 많은 ICO가 모금이 끝난 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한탕을 노린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다. 실체가 없는 ICO와 달리 오미세고의 경우 실제로 돌아가는 비즈니스가 있었으며 ICO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라곤 역시 기존에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다. 파라곤 CEO Jessica VerSteeg는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고급 대마초 배달 사업인 AuBox를 운영하고 있다. Jessica는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가까운 누군가를 잃고 대마초 합법화에 헌신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이 글의 제일 위 사진에 나온 여성이 파라곤 CEO Jessica VerSteeg이다. 미스 아이오와 출신의 전직 모델이고 현재는 블록체인 기업가이다.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왜 하필 대마초일까? 한국이 그렇듯이 지구상 대부분 지역에서 대마초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불법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유럽 일부 지역에서 대마초 합법화 바람이 불고 있다. 대마의 의학적 효능은 이미 증명되었으며 합법화 찬성 여론도 증가하고 있다. 대마 산업은 현재 불법에서 합법으로 넘어가는 진입 초기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쏟아질것이고 파라곤코인은 이 기회를 잡으려고 하는 팀이다.

대마 산업 자체의 잠재력도 주목할만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료 목적의 대마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0년께 대마 산업이 134억 달러(약 14조 4천 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잠재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현재 널리 받아들여지는 대마 산업 시스템은 미비하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대마 산업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발전속도가 더디었을 거라 생각한다.

널리 받아들여지는 시스템이 없다는 건 언뜻 부정적으로 들리지만, 기득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업가에겐 오히려 기회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물류를 혁신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어떤 영역에서 혁신이 가장 먼저 일어날까? 나는 기존 물류 시스템의 손길이 닿지 못한 곳에서 블록체인기술에 기반을 둔 물류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컨텐츠 산업은 VHS -> DVD -> 스트리밍 순서로 발전했다. 한국은 VHS에서 DVD로 빠르게 넘어갔다. DVD가 보급된 한국이 DVD에 묶여있는 동안 중국은 DVD를 건너 뛰고 VHS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었기에 한국보다 중국에서 컨텐츠 스트리밍이 더 빨리 대중화되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이 텔레뱅킹,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는 동안 중국은 이를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뱅킹으로 넘어갔다. 이처럼 기존 인프라가 오래된 것일수록 신기술에 의한 혁신은 더 빠르게 일어난다. 이런 점에 비추어본다면, 그동안 불법이라 시스템이 미비했지만, 현재 합법으로 넘어가고 있는 대마 산업이야말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최적의 시장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파라곤은 기술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다. 파라곤은 빠른 초당 처리량이나 새로운 테크 패러다임을 제시하진 않는다. 대신 비즈니스를 강조한다. 백서를 보면 “우린 합법 대마 사업을 하고있어. 대마 산업은 상당히 유망한 산업인데 이러저러한 문제점들이 있어. 그래서 우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서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거야" 이런 느낌이다. 수식과 그래프가 가득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없는 ICO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기존의 대마 산업은 어떤 문제점을 지니고 있을까?

  • 대마의 원산지를 알 수 없다.
  • 배송 체계가 빈약하고 비효율적이다.
  • 신용결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고 대부분 현금거래이다.
  • 대마 사업자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오피스를 얻기 힘들다.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은 1~3번 문제에 완벽한 해답이다. 사실 대부분의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대마 시장에서 일정거래량만 파라곤코인으로 거래하도록 만들어도 큰 성공이다. 하지만 현금을 놔두고 대마 재배자, 유통업자, 소비자가 파라곤코인을 사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이 문제와 위의 4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라곤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파라곤블록체인과 파라곤코인을 기반으로 한 파라곤 플랫폼 비즈니스의 세 축은 ‘파라곤 엑셀레이터', ‘파라곤 스페이스', ‘파라곤 온라인'이다.

파라곤엑셀레이터는 통상적인 스타트업 엑셀레이터를 생각하면 된다. 다만 대마산업 전문 스타트업 엑셀레이터이다. 대마산업이 합법화되면서 많은 스타트업이 생기겠지만 이들은 기존 제도권의 펀딩을 받기 힘들 것이다. 파라곤은 파라곤엑셀레이터를 통해 이들을 지원할 것이다.

파라곤스페이스는 대마산업 전문 WeWork라고 생각하면 된다. 많은 건물주는 법적인 이유로 대마산업 스타트업에게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대마 사업자들은 고립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파라곤은 ‘파라곤스페이스'라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도하려고 한다. WeWork가 그러하듯 파라곤스페이스 역시 단순한 사무실 임대에서 그치지 않고 법률, 세무 등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라곤엑셀레이터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파라곤스페이스에 입주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파라곤온라인은 대마산업 컨텐츠가 올라오는 스팀잇 또는 레딧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는 백서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파라곤온라인 커뮤니티는 본질적으로 전체 조직의 운영위원회 역할을 담당하며 글로벌 정책에 대한 주요 우선 순위와 방향을 결정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들은 커뮤니티에서 제안되고 논의됩니다. 궁극적으로 최소 추천율을 달성할 경우 개발과 생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파라곤의 전체적인 방향을 파라곤온라인에서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스타트업을 파라곤엑셀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지, 어떤 도시에 파라곤스페이스를 지을지 까지도 말이다. 물론 발언권은 개인이 보유한 파라곤코인의 양에 비례한다. 마치 스팀파워에 발언권이 비례하는 스팀잇처럼 말이다.

위의 비즈니스가 잘 작동한다면 대마 산업에서 파라곤 플랫폼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다. 독점적인 지위는 기업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대마 산업의 특수성과 관련지어 생각하자면 ‘라이센스'를 언급하고 싶다.
대마 산업이 합법화되더라도 정부는 여전히 조심스러울 것이다. 일반적인 사업은 모든 기업에 허가하더라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분야는 미리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라이센스'제로 운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독점적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라곤은 라이센스를 받을 확률이 높으며 이로 인해 독점적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도 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파라곤체인(ParagonChain)을 사용해 업계 전면 관련 데이터의 불변 장부 작성
  • 파라곤코인(ParagonCoin)을 이용 업계 관련 서비스 및 물품에 대한 결제서비스 제공
  • 파라곤스페이스(ParagonSpace)을 통한 해당 시장 협업 공간 설립
  • 파라곤온라인(ParagonOnline)을 통해 글로벌 합법화 노력을 조직하고 단결
  • 파라곤엑셀레이터(ParagonAccelerator)에 내장된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라이선스, 연구실 테스트, 거래, 공급망 및 신원 확인의 표준화

현재의 ICO버블이 터지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 실체화된 비즈니스가 있다면 살아남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런 점에 비추어보자면 파라곤은 살아남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ICO이다. 그렇지만 미국과 중국에서 규제소식이 들려오는 현재 시점에선 ICO 참여를 무조건적으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리스크
IOTA의 tangle을 활용할 예정이라 IOTA프로젝트에 종속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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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파라곤 Token을 장기 보유하고 있으면 투자자 입장에서 얻게 될 이익이 무엇일까 에 대한 대답을 확실히 내리지 못했는데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파라곤 시스템이 구축되고 거래가 발생할 수록 fee가 burning 되고 전체 circulating 토큰 수량이 감소하기에 가격상승 ? 이것인가요

네 일단은 그거겠죠. 파라곤만의 특징은 아니고 토큰을 태우는 모든 코인이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전 파라곤 프리세일에 이미 참여했지만 조금 다르게 봅니다.
유망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이미 대마 관련 코인이 몇개 나와있고 그중에 가장 유명한 pot coin이 있습니다.
고로 대마사업관련이 성장하더라도 혼자 그 수혜를 받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인 기존 사업체가 있다는건데 실제로 AuBox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아직 사업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긴 머 기존 ico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모금을 한거니 그것보다는 괜찬다고 볼수 있지만 기존 사업체 또한 시작단계수준인데 기존 사업체가 있다를 장점으로 봐야할지는 생각해봐야합니다.
다른 하나로 대표 Jessica VerSteeg에 의문점이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스토리가 있고 이걸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건 사기꾼들이 사기를 칠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전 돈벌 사업을 하는건 돈이 될것 같다라는 이유 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모두 개인책임입니다. 잘되든 잘못되든요. 우리 모두 성투합시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AuBox역시 극초기 스타트업이죠.

pot coin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팀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텔레그램에서 개발자들 봤는데 가관이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ico참여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성투합시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감사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

Can someone post this on english please?

Anyone can translate my post without my permission :)

Ok thank you!

이름만 얼핏 들어봤는데 실체가 있는 기업에 새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거군요. 코인을 보유하면 기업의 주주와 같은 역할이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좋은 분석글 잘 읽고 갑니다.

주주처럼 따로 배당금은 주지 않아요 ㅎㅎ

파라곤 코인 잘되었으면 좋겠어용!!

네 흥미로운 프로젝트라 잘되었으면 합니다.

잘 모르는 영역인데 조금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sanghkaang님 정말 블록체인이라는 분야의 활용성이 어느 분야에도 다 적용되는 부분이 놀랍습니다. 이런 부분이 점점 부각되면서 다소 안좋게 생각되는 카지노 대마 라는 분야에도 적용된다면 향후 어떤 이슈가 또 나올지 저 개인적으로는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네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이해합니다 그 심정. 파라곤같은경우는 합법대마시장을 목표로 합니다. 사실 대마라는게 이미지가 안좋지만 의료용 합법대마의 경우에는 이미 효능이 증명되었기도 했구요. 기업가들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지켜보죠 우리

이번 프리세일에 참여한 저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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