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달러가 왜 이렇게 하락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앞으로 ?

in #coinkorea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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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블록체인의 역사에서 스팀과 스티밋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정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간밤에 스팀달러가 많이 떨어졌다. 그것도 이제까지의 경우와 달리 많이 떨어졌다. 스팀달러는 1달러의 가치에 페깅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어제는 0.87 달러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많은 스티밋 동지들이 왜 그런지 궁금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그 문제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왜 스팀달러가 그렇게 떨어졌을까? 그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많이 내다 팔아서이다.

문제는 왜 사람들이 스팀달러를 명목가치보다 밑에서 팔아 치웠는가하는 것이다. 그것도 비교적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패닉셀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왜 패닉셀에 빠졌을까? 이문제에 답하기전에 어떤 사람들이 패닉셀에 빠졌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누가 지금 명목가치이하에서 스팀달러를 팔고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스팀달러 하락은 몇가지가 상호 연결되어 있다. 첫번째는 HF19에 따른 보상체계의 변화, 두번째는 암호화화폐 시장의 하락국면 세번째는 비트쉐어 증인노드의 기능고장이 그것이다. 이 세가지가 상호작용하면서 스팀달러의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그 연결고리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보도록 하자

먼저 HF19이다. 제도의 변화는 기능의 변화를 초래하는 법이다. 구조가 달라지면 기능도 변화한다는 오래된 구조기능주의가 아직까지도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워낙 당연하기 때문이다.

HF19의 핵심은 미노우들에게 보상을 많이 받게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벌써 상당기간이 지났고 열심히 글을 쓴 미노우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 kr 코뮤니티에서도 한달에 500을 벌었느니 600을 벌었느니 하는 스티밋 동지가 있었다. 제곱 보상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HF19 이후 스팀달러를 많이 확보한 미노우들이 생긴것이다.

두번째로 전반적인 암호화화폐의 하락국면이다.
7월중에 암호화화폐시장이 출렁일 것이라는 우려는 많았다. 필자도 그런 우려를 이미 포스팅한 바 있다. 8월의 비트코인 포킹을 앞두고 암호화 화폐시장이 출렁일 것이라는 것을 미리 언급한바 있었다. 암호화 화폐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변동성이 클수록 이익을 많이 본다. 어떤 세력은 고의적으로 변동성을 만들수도 있다.

또 며칠간의 암호화화폐시장의 하락이 많은 사람, 특히 HF 19이후 글을 써서 스팀달러로 보상을 받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스팀달러의 하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리 빨리 팔아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복잡계에서 말하는 것 처럼 음의 되먹임 현상이 발현한 것 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복잡계까지 들어가면 너무 복잡해지니 그것은 여기서 줄이고 기회가 되면 나중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세번째는 비트쉐어 증인노드의 고장이다. 비트쉐어나 스팀은 모두 DPOS 체제이다. 암호학의 금언이 하나 있다. 새로운 개념이나 방법보다는 과거로 부터 지속적으로 쓰이던 방법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에서 오래된 방법은 POW이다. 그리고 새로운 방법은 POS와 같은 것이다. 저번 편에서 DPOS의 문제에 관한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있다.

지금 비트쉐어에서 발생한 상황은 비트쉐어와 스티밋이 채택하고 있는 DPOS 체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노정된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난 비트쉐어의 증인노드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어 가는지 전혀 모른다. 거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해킹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체적인 문제에 의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어느것이든 간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DPOS 체제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가 앞에서 속도와 보안중에서 댄 라리머는 보안을 희생해서 속도를 택했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속도와 보안을 둘다 보장해주는 방법은 찾기 어렵다.

필자는 사람들이 비트쉐어 증인노드의 문제로 인해 스팀달러를 팔아버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비트쉐어의 증인노드 문제가 스팀이나 스팀달러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

만일 비트쉐어의 증인노드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면 스팀과 스티밋의 하락폭이 다른 알트코인보다는 더 컸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스팀의 하락폭은 다른 알트코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비트쉐어 증인노드의 문제는 스팀달러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스팀달러가 1달러 밑으로 거래된다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는 점은 앞에서 이야기했다. 위의 문제를 고려해보면 지금의 현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HF 19 이후 미노우들이 많은 보상을 받았다.
둘째 그들이 전반적인 암호화화폐가격 하락으로 패닉셀을 하고 있다.
셋째 일부 전문가들이 비트쉐어 증인노드 문제로 우선 팔기 쉬운 스팀달러를 처분하고 있다.

지금부터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는 순전히 여러분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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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별 문제 없을거 같습니다. 이또한 지나가겠죠..
다만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꽤 갈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꾸준히 지켜보고 있지만, 5월달 수준으로 복귀 했을 때의 허탈감은 엄청납니다. 하지만 이또한 지나기겠죠?^^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계시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oldstone 님은 정말 old stone 시대에 사셨던 분 같군요. ㅋㅋㅋ
오래된 글을 접하고 웃고 갑니다.

미약한 인사보팅이나마 드릴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그렇죠 이또한 지나가겠죠

이런 사태를 미리 예상하지 못한게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일단은 어떻게든 버티는 수밖에 없겠죠
코인시장의 기막힌 변동성때문에 하루가 일주일 같네요
그리고 이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것 같습니다
고작 며칠일뿐인데 다 팔아버리고 싶은걸 보면 말이죠..ㅡ,.ㅡ;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야 참는 겁니다.

뭐라해도 지금은 페닉셀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시장의 불안심리가 더욱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다지 큰 불안은 없습니다 ^^

음 대단하시군요
내공이...
전 글은 그렇게 써도 속으로는 조금 쫄립니다. ㅎㅎ

아무래도 다이가 크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 힘내세요

올드스톤님께서 속으로 조금 쫄린다고 하시니 오히려 인간미가 느껴지네요 ㅎㅎ 워낙 내공이 충만하신 모습만 봐온지라. 투자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진짜 심리가 어떨지 항상 궁금했었거든요.
저도 어차피 이렇게 된거 존버 정신으로 잘 버텨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니다 :)

저도 투자는 잘 못합니다. 그냥 좋은 것 같으면 사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존버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현재의 상태에서는 요

DPOS의 문제만이라고 보기엔 전반적인 상황이 너무 하락이네요.
근데 무튼 영향이 제법 있는게 스팀잇도 좀 조용한거 같고 그렇습니다 허허

더 두고 봐야지요

흠.... 너무.. 돈에 관련하여 생각하고 있는것이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전.. 어차피.. 그냥 스팀잇은 소통의 공간이기 때문에....

그닥 값어치 하락에 있어서.. 별..동요가 없네요...;;

어차피 무에서 시작한거...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생각이 듭니다..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

라는 글이 생각이 나네요..^^

상당한 투자를 하신분들도 많기 때문에 가격하락에 편안하기는 어렵지요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그냥 두고 보면서 기다리는 거지요

이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ㅎㅎ 언젠가는 또 웃을 시기가 오겠죠! 올드스톤님의 글을 읽으니 한결 더 정리가 되는 기분이네요.

인내가 최고의 전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스팀의 폭등을기대하고 파워업을한건 아니지만 사람이 간사한게 요즘 심적으로 힘드네요 ㅎㅎ 1년뒤엔 모두 웃고있을수있길 바랍니다.

일년도 안가서 등락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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