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해석은 성경말씀이 아니다.

in #christianity7 years ago (edited)

오늘 필자의 네이버블로그에 이웃을 신청한 어느 분의 블로그를 따라 들어갔다가, 그분이 남긴 글을 발견해서 허락도 없이 여기에서 옮겨드리겠다. 제목은 따로 없었지만, 필자가 제목을 붙였다.

진실과 해석

진실은 불변하나
진실에 대한 해석은 가변적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진실을 다르게 해석하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진실이 바뀌는 건 아니다.

하물며,
진실 자체를 부정한 채
그 위에 세워진 거짓된 해석이 올바를 리가 있을까.

위의 글을 읽고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는 성경공부와 설교가 떠올랐다. 그들은 자신들이 성경말씀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말씀에 살을 붙이고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해석을 덧붙인다. 물론 해석 없이 성경을 가르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해석이 성경에 부합된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는 성경공부나 설교는 교단 신학자들이 성경을 해석해서 만든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말하자면 교단교리는 성경해석을 바탕으로 만든 신학이론이다. 즉 성경을 해석한 이론인 셈이다. 그러므로 그 성경해석이 과연 성경적이냐 하는 것은 여러분의 분별에 달려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단상에서 설교하거나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이 성경말씀이 아니라 성경해석이라는 것을 분별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만약 그들이 그 사실을 알았다면, 성경적인지 아닌지 고민하면서 분별하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교인들은 거의 없다. 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이상의 목회자들이 어련히 잘 알아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잘 해석해서 가르쳐주시겠는가 하는, 굳건한(?) 믿음으로 가르쳐주시는 내용을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리들은 비성경적인 것들이 허다하다. 기가 막힌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것들 중에서 아주 핵심적인 내용을 몇 가지 추려서 생각해보고 싶다.

  1.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다.

한번 구원이 영원한 구원이라는 내용은 성경해석이지 성경말씀이 아니다. 물론 필자가 그들이 근거로 대는 성경구절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자의적으로 해석한 성경해석일 뿐이다. 성경전체를 통해 보면, 예수를 영접하였지만 나중에 버림을 받은 이들이 허다하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이 그러했으며, 12제자의 반열에 들었던 가룟 유다도 사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예수님을 배반하고 지옥의 불길에 던져졌다. 아니니아와 삽비라부부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초대교회에 입교해서 재산을 팔아 교회에 드릴 정도로 믿음이 굳건했지만, 성령을 속인 죄가 발각 나서 그 자리에서 죽어서 지옥에 던져졌다. 밧모섬에서 사도요한에게 나타난 예수님은 일곱 개의 초대교회 중의 다섯 개의 교회의 교인들에게, 지금처럼 신앙생활을 하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빼 버리겠다고 책망하셨다. 이처럼 성경에는 한 번 구원이면 영원한 구원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지만, 우리네 교회는 극히 일부분의 성경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1분짜리 영접기도에 아멘하면 구원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1.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고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들어서(고전12:3), 입으로 시인하는 영접기도를 했으므로 성령이 들어오셨고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획득하였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구절(롬10:10)을 근거로 하여 영접기도가 구원의 증거라고 교육시키고 있다. 그러나 말로 내뱉는다고 하나님이 인정하시겠는가? 그 믿음은 우리의 마음을 불꽃같이 살펴보시는 하나님이 믿음을 인정해주셔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와 교인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자신들의 믿음을 재판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에 바울이 윗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와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행19:1,2)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행8:12,13)

위의 구절은 예수를 믿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에베소에 있는 교인들은 예수를 믿었으나 성령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으니 우리네 교회의 성령론과 배치되고 있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자마자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오신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밑의 구절은 마술사 시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빌립이 전하는 예수를 그리스도 믿고 세례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가 나중에 돈을 주고 성령의 능력을 살려고 해서 베드로에게 책망 받는 이야기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베드로는 그를 보고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바 되었다고 밝히 말하고 있다.(행8:23) 말하자면 귀신의 종이 되어 죄악을 드러내고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예수를 믿고 세례까지 받은 사람이, 여전히 귀신의 종이 되어서 죄악을 드러낸다는 게 기이하지 않은가? 이처럼 우리네 교회는 신학자들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비틀어버린 교단교리를, 성경말씀보다 우위에 놓고 예수님의 말씀을 경멸하고 멸시하고 있다. 이처럼 맹인이 맹인을 이끌고 있는 우리네 교회는 지옥의 불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람들이 만든 교리를 절대 불변의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체해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1:28)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성령께서 당신 안에 들어오셔서 내주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천국)는 자신 안에 이루어지며, 그 증거가 바로 의와 평안과 기쁨과 성령의 능력이다. 그러나 당신의 영혼이 건조하고 냉랭하며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데도, 여전히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백성이라고 믿고 있는 당신은, 성경해석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무지와 어리석의 대가를 머지않아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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