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움직이면 낭패를 본다.

in #busy5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지금 북한과 미국은 체제보장과 완전한 비핵화를 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두 협상 당사자들이 원활히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구원투수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구 보수 측에서는 한국정부의 역할을 전면적으로 부정하지만, 현재까지 오게 된 여정에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도 포함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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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은 서로 많은 것을 얻으려는 협상의 기본전략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패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의 패만 보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협상 전략은 협상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상대의 협상전략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전략을 노출시켰을 때는 많은 불편함과 불리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것이 협상의 룰입니다.

전쟁에서도 아군의 의도대로 적군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승리의 기본적 요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려는 노력을 부단히 합니다.

공격과 방어에 임할 때, 공자는 자신의 주공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기만전술을 사용합니다. 이는 만약 공자의 주공이 노출되면, 방자는 그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방자의 허점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방자의 허점을 확인하게 되면 공자는 자신의 결정적인 전투력인 예비 병력을 이곳에 집중해 승리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방자역시 공자에게 자신의 약점을 마치 강점인양 위장해 그의 예비대를 끌어들이고자 노력합니다.

이렇게 공자와 방자는 서로의 예비대를 먼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기만전술을 사용합니다. 먼저 예비대를 움직인 측은 상대의 의도에 말려 전쟁에서 실패하게 됩니다.

故善動敵者(고선동적자), 形之(형지), 敵必從之(적필종지). 予之(여지), 敵必取之(적필취지). 以利動之(이리동지), 以卒待之(이졸대지).

그러므로 적을 아측의 의도대로 잘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은 짐짓 자신의 불리한 형태를 적에게 보여주어 적이 이에 따라 움직이게 하고, 무엇을 주면 적이 반드시 취하려고 하게 만든다. 이익을 주어서 움직이게 하고, 나의 근본 태세로 적의 동요를 기다린다. 즉 미리 준비된 병력으로 기습할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다.

손자는 이 문장에서 기정과 이로 형성된 세를 이용한 용병의 양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적에게 일부러 허점을 보여주어 이를 이용하고자 달려들게 만들고, 적에게 약간의 유리함을 보여주어 그것을 취하게 합니다. 그런 다음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신의 결정적인 전투력인 예비 병력을 가지고 적을 공격해 승리를 거둔다는 것입니다.

손자는 여기서 나의 의도대로 적을 유인해서 내가 편한 여건과 시간 속에서 적을 섬멸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조급함이 일을 망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풍파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원하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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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shot.
beautiful nature @ilovemylife

이순신 장군의 병법도 생각나는 군요.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이순신장군도 손자병법을 읽으셨겠죠. ㅎㅎ.

인생에서 조급함이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탐대실과 같은 경우가 많은데 손자병법을 인생에 적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리스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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