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住長江頭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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卜算子 李之儀 (1038-1117)

我住長江頭 나는 장강 상류에 살고

君住長江尾 그대 장강 하류에 살아

日日思君不見君 날마다 그대를 생각하나 그대 보이지 않고

共飲長江水 함께 장강의 물을 마실 뿐이네

​水幾時休 이 강물 언제쯤이면 멎고

此恨何時已 이 한은 언제나 그칠까

只願君心似我心 단지 원하기는 그대 마음 내 마음과 같아

定不負 相思意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 저버리지 않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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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접한터라 어떤 계기로 접하게 된 한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10여년 전 한동안 이 시에 매료되어 외고 다닌 적은 있었다. 아련하고 안타까운 감정이 내 가슴에도 밀려들어오는 시였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한시가 생각났던 건 @syskwl 님의 장강 크루즈 여행기 때문이였다. 장강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신다기에 강에서 출발하여 바다로 빠져나가는 건가 했더니... 강의 길이가 무려 6300km 라고 한다. 아... 갑자기 예전의 한시가 떠오르는 순간이였다. 장강의 상류와 하류에 각각 떨어져 사는 이들의 애달픈 마음이 더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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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서로를 그리워 하는데 상류에 사는 사람이 땟목이라도 만들어
하류로 내려와 만나 살면 안될까.....하는 생각~^^
중국은 산도 강도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것 같아요~

역시 대륙의 스케일인 걸까요~
뭐든 큼직큼직 합니다.

그리움이 시가 되는 데
요즘은 너무 쉽게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니
시보다는 영상쪽으로 ㅎ

그리움이 시가 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도 그리운 이가 많던 시절 시 속에 빠져 살았으니~~

감사합니다. 제가 쓴 크루즈여행기 얘기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시도 멋있고 사진이 아주 죽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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