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톨라니 시리즈 3: 실전 투자강의

in #book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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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실전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저술한 13권의 책 중, 한국어로 번역된 대표작들은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2권: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그리고 3권: 실전 투자강의.

이 글에서 리뷰할 책은 3권: "실전 투자강의" 입니다. 1,2권을 뛰어넘고 3권부터 하는 이유는... 원래 실전에 어떻게 쓰이는지가 이론보다는 더 관심이 가지 않나요? 그리고, 3권이 제일 가볍게 입문하기 좋고 일부만 읽어도 충분히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나누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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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누구에요?


1920년대 후반 18세에 파리로 유학하여 증권투자를 시작한 이래, 1999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65년 동안 78개의 증권 거래소와 73개의 각종 중개 회사를 드나들면서", 온갖 종류의 자산들을 거래한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이 책은, 그가 93세에 마지막으로 저술한 최후의 역작이죠.

그는 경제학 연구 등의 이론 공부가 아니라, 철저히 실전적인 방식으로 깨우친 투자자입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내가 경제나 금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대학이나 전문서적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라 정글 속에서 배운 것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추천"과 "정보"가 가득한 요즘, 실제로 이해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진짜 "정보" 는 대체 얼마나 될 것이며,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코스톨라니의 경험에 근거하여 간단명료하게 증권 시장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실제로 투자를 할 때 마음가짐이나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독자가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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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몇 개의 질문과 대답들


  • 주식 시장의 추세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주식 시장이 상승하려면, 두 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 즉 유동성과 대중의 심리적 분위기가 긍정적이어야 한다. 주식이 오르느냐 떨어지느냐는, 주식을 파는 것이 주식 소유자들에게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인지와 주식을 사는 것이 돈을 가진 사람에게 더 중요하고 급한 것인지에 달려 있다.

  • 주식 시세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주식 시세의 움직임은 결국 주식이 소신파(성공하는 투자자)와 부화뇌동파(대중, 어리석은 투자자 의미) 중 누구 손에 더 많이 들려 있는가로 결정된다. A는 상승 과정 3단계, B는 하강 과정 3단계인데, 둘은 대칭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하다.

A1. 조정 국면: 주가는 바닥이며, 거래량도 적고 주식 소유자의 수도 적다. 부화뇌동파는 주가가 떨어지자 매도하여, 지금 주식은 소신파의 손에 있다.

A1-1. 나쁜 뉴스에도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이는 부화뇌동파가 주식을 모두 팔아버렸다는 증거다.

A2. 동행 국면: 거래량과 주식 소유자의 수가 증가한다. 주가가 서서히 오른다.

A3. 과장 국면: 거래량이 폭증하고 주식 소유자의 수가 증가한다. 낙관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부화뇌동파가 신용을 동원해서라도 주식을 마구 사들인다. 소신파의 손에서 부화뇌동파의 손으로 주식이 건너간다.

B1. 조정 국면: 거래량이 감소하고 주식 보유자의 수가 서서히 줄어든다. 좋은 뉴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 - 더 이상 새로운 돈이 증시로 흘러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씩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고,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B2. 동행 국면: 거래량은 증가하나 주식 소유자의 수는 계속 줄어든다.

B3. 과장 국면: 거래량은 폭증하나 주식 소유자의 수는 최저로 떨어진다. 주가가 대중의 심리적 압력에 밀려 가치보다 훨씬 더 떨어지는 투매 현상이 일어난다.

가장 간단하게 말하면, 비관적인 하락장 투자자가 낙관적이 되면, 이는 시장에서 나와야 한다는 신호다. 열정적인 낙관주의자가 비관적이 되면, 이 때가 시장에 들어갈 때이다.

  • 왜 경제학자를 그토록 비판하는가?


    그들은 낡은 이론을 잊지 않고 오늘날의 세계에 대해 더 배우지도 않았다. 때문에 그들은 실패한다. 그들의 불행은 과거나 오늘날이나 생각하지 않고 계산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와 금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 한 가지, 심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다. 심리, 즉 신뢰하는가 아닌가 이것이 결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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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특히 스팀은... 어떤 상태일까.


그러면, 암호화폐 시장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저는 작년 11-1월이 A3. 과장 국면이었고, 2월이 B1. 조정 국면, 그리고 이후 4월 정도까지가 B2라고 생각하고, 5월에 스팀잇을 시작하고 B3. 과장 국면이라고 생각하고 스팀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안타깝게도 저의 생각은 틀렸던 것 같군요 - 제가 스팀을 구매하기 시작할 때 3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1.2달러 수준입니다. B3가 끝나고 A1으로 넘어가기는 커녕, B2가 끝났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 지금이 B3에서 A1으로 넘어가는 시기였으면 좋겠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이 바닥쯤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은 투자에 최악이니, 머리를 비우고 얼마 후 다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allsteem 주최 스팀잇 밋업들을 가보고 나면 좀더 투자 전망에 대해서 느낌이 오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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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7@promisteem 의 <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2: 7/30~8/5> 미션을 완수하셨습니다!
리워드로 본 글에 보팅&리스팀합니다 (3/3)

스팀 가격이 참 예상대로 되지 않네요.
저도 스팀잇에 들어와 스팀 가격 하락과 횡보만 봐와서...

그러게 말입니다. 일단은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글 감사합니당~ ^^

실전실천해야 합니당~!
단 한획의 차이가
어마어마한 결과를~!
^^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스빠씨-바)~!

우리나라 시장에는 외국인의 투자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네요.
세력의 장난에다 기관조차 단타만 쳐되니..

아마 우리 나라만 특별한 건 아닐 겁니다 - 어디든 상대적으로 덜 발전된 시장들이 그럴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코인판은 더더욱 정글이겠죠.

올스팀 밋업에서 좋은 내용이 많이 나오고
공유됐으면 하네요.
코인판엔 아직 전문가가 없는 정글 초입이라...ㅋ

올스팀 밋업 기대중입니다. 럭키스트라이크님도 오시나요?

can't understand, can i translate this

잘 읽고갑니다!!

비관적인 하락장 투자자가 낙관적이 되면, 이는 시장에서 나와야 한다는 신호다.

저를 보고 하는 소리같네요.. ㅠㅠ!

사실 저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닌가 뜨끔합니다...

오! 작년 초에 한창 투자 공부?할 때 남편이 보던 책이네요!
집에 1권부터 3권까지 있는데 3권만 봐도 된다는 평에
저도 읽어볼까 동기부여 됩니다 ㅎ.ㅎ

오오 다 있으시군요. 2권부터 보세요. 재미없거나 시간 없으시면 3권부터 보시구요.

지금이 바닥인 것 같긴 한데요... 아~~~ 저는 투자는 1도 몰라서, 그냥 느낌상. ㅠㅠ

그러게요.. 바닥이라고 믿고 싶네요.

잘 정리 하시는군요...우와... 구독하겠습니다^^

앗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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