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는 나라의 중요한 재목(材木)이다.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장군은 한 나라의 중요한 보좌역입니다.

장군은 중국에서 전해 내려온 말이며, 그 뜻을 한자로 풀이하면 '군을 이끈다'는 의미입니다. 군대를 지휘하는 사령관의 관직으로 사용된 것이 그 시초입니다. 그 예는 춘추시대의 문헌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장군직은 평시가 아닌 전시에 임시 직책으로 임명되었지만, 대장군이나 거기장군 혹은 표기장군 같은 고위 장군직은 평시에 대신들의 작호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전쟁이 일상이었던 중국 삼국시대에는 여러 종류의 잡호장군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육군, 공군 또는 해병대에서, 준장, 소장, 중장, 대장, 원수 등의 장성급 계급에 해당하는 사람의 칭호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장군이라는 용어는 편의상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이며, 정식 명칭은 장성(將星) 또는 장관(將官)급 장교입니다. 여기서 장관은 행정부서의 장관(長官)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해군에서는 동 계급에 대해서 제독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夫將者, 國之輔也. 輔周則國必强, 輔隙則國必弱.

무릇 장수는 나라의 중요한 보좌역이다. 장수의 보좌가 주도면밀하면 국가는 필연적으로 강해지고, 보좌가 어설프면 국가는 필연적으로 약해진다.

장수의 용병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국가가 이러한 용병능력을 가진 장수를 기르고, 골라내어 쓰게 되면, 나라는 강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약해집니다.

한국군 장군은 현대사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1962년 군사쿠데타 이후 군의 장성들은 대한민국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군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손자가 말한 국가의 중요한 보좌역(?)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보좌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폐해와 폐단으로 바뀌었습니다. 초기 순수한 의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청렴한 장군들은 사리사욕을 탐닉하는 모리배로 전락했습니다. 1979년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험한 순간에 있었습니다. 당시 고위공무원을 지낸 이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국가가 무너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난세였다고 합니다. 대통령 시해 이후 서울의 봄을 갈망하던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군부는 다시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다시 10여년의 시간을 신군부의 서슬 퍼런 칼날 속에서 보냈습니다. 신군부는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가의 중요한 보좌역(?)을 자청했습니다.

현대의 장수도 국가를 지탱하는 중요한 한 부분임에 분명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전선에서의 역할은 이들에게 맡겨진 사명입니다. 국방에 관한 사무는 장수 본연의 임무입니다. 정확한 판단과 조치, 통수권자에 대한 명확하고 건전한 건의와 조언은 그들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시류에 휩쓸리고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도 오늘날 장군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군복입은 직장인이 아닌 나라의 큰 재목이 될 장군이 필요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