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ming in Blockchain 강의를 하러 Jimmy Song이 3/26-27일에 한국을 방문한다.

Jimmy Song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이름이다.
비트코인코어 소스코드에 contributor 였고 Armory Technologies 에서 지갑개발자로 일했고
사람들은 유명한 youtube 채널인 WCN에서 방송을 보고 더 많이 알고있을것이다.

놀랍겠지만 사실 한국사람이다. 한국이름은 송재준. 다섯 아이의 아빠다.

지미와 처음 만난건 Programming Blockchain 수업에서였다.
지미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Programming Blockchain강의를 하는데 수업료가 꽤 비싸서 고민하던 차에
고맙게도 회사에서 스폰서를 해줘서 들을 기회가 생겼었다.

블록체인 개발자가 되는 길

블록체인에 2016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사실 프로토콜 자체를 뜯어본적은 없어서
어디에서 어떻게 Elliptic Curve와 SHA-256가 쓰이고 signature를 구현하는 코드는 어떻게 생겼는지,
스크립트는 도대체 어떤원리로 작동하는지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사실 dApp개발자가 아닌 진짜 블록체인 개발자가 되려면 당연히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하는 지식이다.

이틀동안 수업에서는 파이썬으로 bitcoin 코드를 다시 짜게되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퍼즐을 한조각 한조각
맞춰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둘째날에 트랜잭션을 testnet에서 내가 만든 코드로 전송을 하게될때 머리속에서 종이 울리는 느낌이었다.

Alice가 Bob에게 비트코인을 전송할때
트랜잭션을 만들고
SHA-256 로 해슁을 하고
txid를 가지고 서명을 해서 utxo가 Alice것임을 증명하고
이걸 네트워크에 broadcast한 뒤에
노드들에 의해서 검증이 이루어지는 모든 단계를
코드로 구현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사토시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었다.
(다들 그렇게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되어가는..)

수업이 끝나고 매트릭스같이 생긴 hexcode를 조금씩 읽을수 있게 되자 여러단계를 한꺼번에 레벨업 한 느낌이었다.

3천달러라는 만만치 않은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사비로 온 학생이 여럿 있었다.

대다수가 명문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수재들이고 앞으로 블록체인을
이끌어갈 리더가 될려는 야망있는 친구들이었다.

수업을 들은 이후에 지미가 텔레그램 채팅창에 다들 초대를 해주는데 대화창을 보면
ICO를 하게된 친구들도 있고 유명한 블록체인 회사에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한 친구들도 있다.

만약 지미의 수업을 듣게된다면

파이썬은 기초정도만 공부하고 비트코인 백서는 한두번 정독 하고 가길 바란다.
그리고 수업은 꼭 예습하고 복습 할것!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대학 1-2학년정도면 이해할수 있는 내용이지만
거의 한학기 분량을 이틀만에 커버하다보니 코딩하는 부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지나쳤다면 꼭! 이해가 갈때까지 복습하고 다음날 수업에 참석할것.

난 같은 반 학생들이랑 밋업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가 다음날 꽤 애를 먹었다.

필자는..

나도 작년부터 회사에서 블록체인 관련 컨설팅과 개발,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고있고
연 수입이 두배 가까이 늘게된 것도 지미에게 감사할 일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 있으니!!!)

이상 뉴욕에서 블록체인개발자로 일하는 스팀잇 뉴비였다.

다음 글에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노드 setup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적어볼까 한다.
(요즘 취미로 LND개발과 공부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