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트코인

in #bitcoin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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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비트코인으로 정한 것은 트렌드를 반영했어요.
무엇을 주제로 해볼까 하다가 제가 처음부터 알게 된 것들을 공개하면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는 분들도 많고, 그것이 세상에 혼동을 주는 부분이 적잖이 있으니까요.
암호화폐, 가상화폐 라는 단어보다 비트코인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비트코인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매우 냉소적이에요.
300만명이나 거래소를 통해 코인을 거래 한다지만 아직도 모르는 분들은 거의 도박을 하는 사람들로 묘사를 하고는 하거든요.

지난 주에도 엄마와 이야기 하다가 "요즘 비트코인 해요." 하니까.
"그거 도박이라던데 그런 것을 왜 하니?" 라고 되물어보시더군요.
아무리 설명해도 당췌 -_- 이런 표정으로 대화를 마쳤어요.

한국에서는 현재 언론과 정부 기관에서 너무 편향된 정보를 공개한다고 생각해요.
특정 언론에서 '4차 산업혁명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상 화폐는 가치가 없다.' 라는 반응이에요.
정부 기관이나 지식인들도 도박에 비유하며, 강력한 규제와 폐쇄까지 고려한다는 기사들이 남발되는 것을 보면 속이 좀 아프기도 하고요.

제가 봤을 때 비트코인보다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에요.
블록체인을 쉽게 이야기 하면 블록이라고 부르는 데이터들이 P2P(개인 대 개인) 방식으로 체인 형태의 연결고리 기반 데이터로 저장되어 누구도 임의로 수정하기 어렵고 동시에 누구나 변경의 결과를 열람할 수 있는 분산 컴퓨팅 기술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이에요.

Blockchain.png

그림과 개념은 위키피디아에서 조금 참조 했어요.
녹색 블록이 기원 블록이며, 검은색 블록은 연결고리 형태로 이어져요. 보라색 고아 블록은 외부에 존재하게 되고요.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기존에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고, 그것을 관리할 수 있었죠.
그렇게 수천년 동안 우리는 중앙 통제 방식의 데이터 관리를 해왔어요.
사실 데이터라는 것은 어떤 개인의 일기장에 적혀있는 것도, 팔만대장경처럼 국가가 주도하여 작성하고 관리하는 것도 데이터입니다.
그런데 중앙화 된 데이터들은 세대를 거치며 권력자들에 의해 위조되거나 변조될 가능성이 크죠.
또 그것이 위조되었는지 변조되었는지 알 수 조차 없는 상황도 문제이고요.

이런 중앙화 된 데이터 관리에 한계를 고려해서,
2008년 10월 일본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 비트코인이 개발됩니다.
2009년 1월 프로그램 소스가 배포되었고 중앙 은행 없이 P2P 방식으로 개인들 간에 자유롭게 송금 등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거래장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에 분산되기 때문에 해킹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영역에 가까워 지는 것이죠.

정리하면 사토시 나카모토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개발하였고, 그것은 가상화폐 형태로 공개되었습니다.
중앙 은행이 존재하지 않고, 데이터는 P2P 기반으로 분산되어 있어요.

이것이 만들어져서 공개되는 시점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그 때부터 P2P로 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고민한 사람들이 새로운 코인들이 생겨났어요.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라이트코인 등을 말해요.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더 집고 넘어가야해요.

비트코인만 생각하고 가상화폐로 오신 분들도 그렇고 “도대체 왜 이렇게 가상화폐가 많은 거야?” 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라는 개념으로 출발한 것이에요.
또 세상에 이목을 집중하려고 기획했던 사토시의 기획력도 적중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런데 사실은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이런 거에요.
어떤 사람이 자신의 컴퓨팅 파워를 빌려줘서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주었어요.
그랬더니 그가 조그만 케익을 하나 주며 그것에 긴 사슬을 달아둔 거에요.
“이걸 당신이 먹으면 당신까지만 사슬이 이어지고 누군가에 주면 그 누군가도 똑같이 사슬이 이어질꺼에요.”
그는 생각해보겠죠. 내가 먹을까 누굴 줄까.
조그만 케익은 유통기한도 없고 맛이 기가 막혀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엄청나게 많아 졌어요.

자~ 이것을 우리는 가상 화폐라고 부르고 있어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이야기에서도 전 중요한 것은 하나 더 노출 했어요.
비트코인 또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코인들은 POW(Proof Of Work) 작업 증명으로 코인을 수령할 수 있어요.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는 P2P 방식으로 데이터가 분산되고 그러려면 많은 개인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했기 때문에 POW라는 아이디어로 많은 개인들의 컴퓨팅 파워를 연산에 동원했어요.
아이디어는 기가막히게 잘 맞아 떨어졌죠.
처음에는 노는 컴퓨터들이 사용 되었을 꺼에요. 그러다 인기가 많아진 비트코인의 환전 가치가 높아지자 이제는 소위 작업장이라고 말하는 곳들이 생겨났고 그것은 반복되어 오늘에 이르렀죠.

최근에는 POW라는 방법 외에 POS(Proof OF Stake) 자산 증명이라는 방법으로도 코인들이 나오고 있어요.
가상 화폐를 소유량에 따라 코인을 지급하는 거에요.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 또 옳은 방법인지는 제가 구분할 수 있지 못해요.

이렇게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비트코인 외에도 정말 무수히 많은 코인들이 있고 그것을 알트 코인이라고 불러요.

여기까지가 비트코인을 입문하려는 분들께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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