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목)바다의 의미
여름이나 겨울이나
어린이나 노인이나
현대의 우리들에게 바다는
그저 광활하게 펼쳐진 그 바다를 의미한다.
하지만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바다는 아주 골치아픈 대상이다.
고대 역사책을 읽다보면
바다가 자주 등장하는데
주로 강을 설명할때 사용된다.
남쪽으로 바다로 들어간다.
동쪽으로 바다로 들어간다.
서쪽으로 바다로 들어간다.
이동거리가 짧았던 고대인과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활동영역이 넒어졌고
사람들이 바다라고 부른 대상이 달라졌다는것을
애써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반인이라면 뭐라 탓할수 없다.
하지만 역사 연구자가 그런 태도를 취하면
곧바로 역사왜곡으로 이어진다.
지금이 산서성 장치시에 둔유현이라는 곳이있다.
한서에 보면 그곳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屯留,桑欽言絳水出西南,東入海。
둔유현(屯留縣)
상흠(桑欽)이 이르기를 강수(絳水)가 서남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바다海로 들어간다고 했다.
강의 종착점은 대개 바다이다.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다.
일반상식에 따르면 이 강수(絳水)라는 강은 중국의 동쪽바다 어딘가로
흘러가야 한다.
현실은 어떨까?
왼쪽에 보이는 물줄기가 지금은 '강하'라는 이름이다.
강을 부르는 호칭이
송나라 정도 이전에는 '수'라고 했고
그 이후에는 '하'를 붙였다.
그래서 고구려의 '요하'라고 하면 안되고 '요수'라고 해야한다.
다시 돌아와서,
이 강수(絳水)가 흘러들어가는 저 호수
길이가 10km가 넘는 거대 호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저런것을 고대사람들은 '바다'라고 불렀다.
중국고대 역사서에 등장하는 많은 강들은
이렇게 커다란 호수나 커다란 강으로 흘러들어갔고
그 강이나 호수를 바다라고 불렀다.
유명한 중국의 '회하'도
역사책에서 '회해'라고자주 등장한다.
넓고 큰물에 '바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다.
바다에 대한 이런 해석은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 왜곡이나 오류를 줄이고
합리적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학자라면,
올바른 해석법을 선택해야한다.
나라에서 녹을받는 관변 역사학자들이
양심을 회복하고 자기 비판하며
올바른 역사연구자로 거듭나기를 빌어본다.
불가능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