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더치쉘(RDS-A), 미국 주식 맥쿼리 인프라(MIC) 투자 아이디어

sumisum (53)in #kr • 8 years ago

로열더치쉘 클래스A(RDS,A) 투자 아이디어

인천에서 살땐 출퇴근 거리가 짧았지만 거주지의 교통편이 좋지 않아 와이프가 차를 많이 썼다면 서울에 사는 지금은 저의 출퇴근 거리가 크게 늘어났지만 와이프가 거의 차를 쓰질 않아 매달 넣는 기름의 양은 비슷하답니다. 한달에 3번, 40리터(L)씩 넣죠. 작년 8월쯤엔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337원이었는데 어느새 야금야금 오르던 휘발유값이 1,500원을 넘어 처음으로 40리터 주유하는데 6만원이 넘었습니다.

투자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기름은 계속 소비해야하는데 기름값이 오른다. 오르지만 기름을 파는 회사로부터 배당을 받는다. 오르지만 기분 좋게 기름을 소비할 수 있다. 반대로, 기름값이 떨어진다. 기름을 소비할 때 유류비가 덜 든다. 그래도 배당은 들어오며 주가가 떨어지면 더 싸게 많이 살 수 있다.> 저의 인생전략 중 하나인 '헷지'죠.

국내 상장사인 S-Oil이나 SK이노베이션을 살까 싶었지만 더 큰 규모로 직접 기름을 캐는 달러화 자산의 종목에 투자하고 싶었답니다. 요즘 반도체 회사만 보더라도 삼성전자가 훨씬 돈을 잘 벌어도 달러화 자산인 마이크론이 더 높은 PER를 기록하니까요.

올해는 컨센서스보다 다 높은 서프라이즈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주가는 1년동안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현재가로 매수하면 배당수익률은 5.9%를 받을 수 있네요.

야후파이낸스에서 2005년 8월 분기배당 0.554$ 배당 기록에서 매년 분기배당금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8년, 2012년의 위기에도 중간에 배당이 끊긴적은 없고요. 2009년 5월 분기배당부터 주당 0.84$ 배당이 12분기(3년) 지속, 그리고 2013년 1년동안 주당 0.9$를 주더니 이제 다시 2014년 5월 분기배당부터 주당 0.94$ 배당을 15분기 연속 지속중입니다. 주당 0.94$의 배당금이 꽤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이 조금 안타깝긴하지만 그래도 현재 가격 대비 배당율이 좋고 경제적 해자도 있는 장치산업이니까 큰 고민없이 편입했습니다.

맥쿼리 인프라 코퍼레이션(MIC) 투자 아이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발표를 했고, 인프라 투자라는게 특정 시점을 지나면 비용이 많이들기에 적정 시점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경제는 아주 좋죠. 기업들이 돈을 잘 벌고 있고 소비도 늘었으며 돈이 돌며 미국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 돈으로 인프라 투자하겠죠. 그래서 포드(F)의 종목을 투자한 것도 이러한 아이디어였는데 맥쿼리 인프라도 이런 관점에서 투자를 했습니다. 10년 동안에 1조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한다는데 그 안에서 뭐라도 좀 나오겠죠?ㅎㅎㅎ맥쿼리 인프라가 워낙 글로벌한 기업이라 미국 인프라 투자만으로 큰 아이디어가 되진 못하겠지만 산업혁명 이후 갖춰진 SOC들이 언젠간 보수 및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거기에 있어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맥쿼리라 여겨저 추가 편입을 했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올해 맥쿼리 인프라 코퍼레이션(MIC)는 위의 로열더치쉘과 다르게 컨센서스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직한 미국 시장답게 주가는 하양곡선을 그리고 있고요. 현재 가격으로 매수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8.44%입니다. 국내 상장된 맥쿼리인프라보다 더 높은 수익률입니다.

2008년 경제위기가 왔을 때 주당 배당금을 0.645$에서 0.2$로 대폭 낮추더니 2009년과 2010년 배당을 안 줬습니다. 이것도 역시 다른 몇 십년동안 어떤 큰 위기가 있어도 배당만은 꾸준했던 기업들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덜 튼튼한 체력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긴 하지만 그래도 2012년 다시 0.625$로 배당금을 회복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배당금을 늘리더니 가장 최근 배당금은 주당 1.42$를 줬네요. 10년 안에 한번 출렁이면 그때 비중 확 늘리고 계속 배당 받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하기 딱 좋은 환율

올해까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분들이 제시한 환율은 1,100원대였는데 어느새 1,080원대로 내려온 것 같습니다. 환율은 앞으로 더 오르기보단 떨어질 확률이 높아보이지만 그래도 여유돈이 있을 때 조금 바꿔둡니다. 부동산 구입으로 전량 매도한 국내주식에 다시 몇몇 봐뒀던 종목들을 매수할 생각이었으나 무섭게 오르고 있는 국내주식에 선뜻 들어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