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천여행] 하카타 라쿠스이엔 (楽水園 락수원) 다도체험 / Rakusuien Tea Ceremony

in #kr7 years ago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일본 온천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들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바로 옆에는 작은 정원의 풍경을 즐기면서 일본의 다도 문화를 맛 볼 수 있는 라쿠스이엔 (楽水園 락수원) 이 있습니다. 라쿠스이엔은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지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스미요시 신사와 함께 아침 산책 겸 들리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높은 빌딩들이 가득한 일본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조용하고 운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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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라쿠스이엔 (楽水園)
주소: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스미요시 2-10-7
위치: JR 하카타역에서 도보 10-15분
오픈: 오전 9시 - 오후 5시
전화: (092) 262-6665
요금: 말차 세트 300엔, 정원 100엔
휴일: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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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스이엔은 메이지 시대인 1906년에 하카타의 상인인 시모사와젠우에몬 지카마사(下澤 善右衛門 親正)씨가 지은 개인 별장이었습니다. 이 별장을 지은 지카마사씨의 아호가 라쿠스이(楽水)였는데 후에 다실(茶室)을 만들고 자신의 아호를 따서 다실의 이름을 라쿠스이안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라쿠스이안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여관으로 사용되었고 이름도 라쿠스이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1995년에 후쿠오카시가 재정비하여 현재의 다도를 즐기는 일본 정원으로 개원하면서 이름의 유래를 계승하여 라쿠스이엔으로 이름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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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스이엔의 입구에는 이렇게 돌과 점토를 굳혀서 만든 돌담길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카타 돌담(하카타 베이)이라고 불리우는 돌담 양식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상인들의 마을이었던 하카타를 전쟁으로 인한 폐허로 재건시키기 위한 계획(다이코초와리)을 세웠을 때 만들어진 양식입니다. 이런 돌담들은 전쟁으로 인해 타다 남은 돌이나 기와를 점토로 굳혀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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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돌담길을 따라서 들어가면 이렇게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는 곳이 나옵니다. 라쿠스이엔의 말차와 작은 과자를 즐길 수 있는 말차 세트는 300엔이며, 작은 정원을 둘러 볼 수 있는 입장료는 100엔입니다. 저는 둘 다 체험해보기 위해 400엔을 냈습니다. 아침에 도심에서 이렇게 녹색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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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야외에서 다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지닌 지센카이유시키 (池泉回遊式 지천회유식) 정원입니다. 라쿠스이엔은 개인 소유의 별장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가 큰 편은 아닙니다만, 자연석을 배치한 연못과 경치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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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흐르는 폭포 소리를 들으면서 정원 이곳 저곳을 구경해봅니다. 물소리도 들리고 새소리도 들리고 자연 속에 있노라니 심신이 안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오호리 공원의 일본 정원을 보셨다면 이곳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말차 세트만 즐기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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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스이엔 정원을 구경하고 안내소로 돌아오면 다실로 안내를 해줍니다. 일본 특유의 다다미 방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옆 다실에서도 일본 아주머니들이 여러명 모여서 다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라쿠스이엔은 4개의 다실 중에서 2개의 다실을 일반용으로 공개했으며 다도회나 차를 학습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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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실 밖에는 일본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신발을 신고 다실 정원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실 정원과 라쿠스이엔 정원은 분리되어 있어서 색다른 경치를 보여줍니다. 다실 정원 가운데에는 스이킨쿠스(水琴窟)가 있어서 물이 떨어질때마다 맑은 물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녹색의 풍경을 즐기면서 말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늦은 12월 초순에는 100그루의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단풍도 장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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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실 정원을 구경하고 돌아오니 이렇게 말차와 다과가 나옵니다. 차를 내주시면서 차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말차는 정말 진하고 향기가 강했습니다. 저는 말차를 좋아하는지라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다과는 말랑말랑하면서 달달했습니다. 저는 달달한 걸 좋아해서 딱 맞았는데 너무 단 음식을 싫어하면 설탕맛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따뜻한 말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니 정말 일본 문화의 한가운데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심지에서의 쇼핑도 좋지만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여행을 즐기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다른 분들도 한번 라쿠스이엔의 다도 문화를 체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nglish]

There is a corner in the middle of the city lined with office buildings and hotels where the smell of clean air can be enjoyed. It is here that a Hakata merchant Shimozawa Zenemon Chikamasa built his vacation home, called “Rakusuien”, in Meiji Era (1868 - 1912). In 1995, Fukuoka City overhauled the structure and reopened it as a Japanese garden where visitors can experience a tea ceremony; with four tea rooms (two of which are available for use by general visitors) it is often used for tea ceremonies and related training.

Spread out in front of these rooms is a Japanese garden blanketed in bright green moss. The sight of unspoiled Japanese flowers and a grove of trees swaying in the breeze is best taken in with a leisurely cup of green “matcha” tea and sweets. Towards the interior of the garden, visitors will find a “suikinkutsu”, the garden decoration and musical device. Outdoor tea ceremonies can also be enjoyed in this garden. In the Autumn, about 100 maple trees add beautiful color to the garden. The trees are best viewed in early December (slightly later than the rest of Fukuoka).

Reference

http://www.crossroadfukuoka.jp/en/event/?mode=detail&id=400000005174


Disclaimer (at your own risk). 호텔, 항공, 여행과 관련된 정보들은 하루만에 변경이 되거나 개악이 될 수 있어요.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최신, 완벽, 정확, 유효성을 보장하지 않으니 미리 잘 알아보시고 진행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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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다도체험 부모님 모시고 가면 엄청 좋아하실듯 하네요 : )

✈ 안그래도 다녀왔던 날엔 일본 중년의 여성분들끼리 사교 모임을 하는 듯? 해보였습니다 ㅎㅎ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

저도 하카타 많이 갔는데.. 왜 요런 곳은 보지 못한거죠...? 지금 소개된 곳 이번 여름내로 가서 ㅋㅋㅋ 다 인증하고 돌아올께요 > <

그만 가요! ㅋㅋㅋㅋㅋ

나 부러워서 죽어요 ㅠㅠ

2017 역마살로인하여........ 알티님의 로코가 탄생하면 생각이달라질수도있어요ㅋㅋ

시작했으니까 로코로 한 번 잘 끌어보세요 ㅋㅋ

✈ 하카타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ㅎㅎ 저도 레오팔레스 숙소에서 아침 산책 겸 다녀왔었어요 ㅎㅎ 다녀오신 후 꼭 인증해주세요 :)

저도 스미요시 신사를 들렀었는데 왜 저런 좋은 곳을 찾지 못했을까요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바로 옆에 있는 곳인데 ㅠㅠ 주택가에 있어서 사전에 알고 방문하시는게 아니면 찾기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꼭 다녀오시길 추천드릴께요! ㅎㅎ

말차라......

지금 딱 한 잔 하고 싶네요 말차......

항상 여행은 풍경과 먹을 것으로 기억되는 듯 합니다.

✈ 말차 한잔 너무 좋지요 ㅎㅎ 여행은 역시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ㅎㅎ

다도체험 제가 해보고 싶은 것중에 하나입니다 ㅎㅎ
태어나서 몇번 못해봤는데 일본에 가서 다시한번 해보고 싶네요 ㅎㅎ

✈ 석세스트레이너님도 다도체험에 관심있으시군요! 저도 국내 사찰에선 몇번 해보았는데 일본에서는 처음이었습니다 ㅎㅎ 기회가 되시면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후쿠오카는 아니지만 저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저도 이런 고즈넉한 곳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 말차 거품 내는게 정말 기술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한번쯤 체험해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여행 다녀오신 후 여행기도 기대해도 되나요? 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와.. 멋진 풍경이네요. 일본은 이러한 전통을 멋스럽게 만드는 걸 굉장히 잘하는거 같아요.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그리 크지 않고 소소한 장소인데 일본만의 멋을 정말 잘 살린 것 같습니다 ㅎㅎ 잠깐 시간내서 들려보기 괜찮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언제나 퀄리티있는 포스팅,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보팅이 너무 미약해서 너무 죄송해요ㅠㅠ 빨리 힘을 키우겠습니다! ㅎㅎ

✈ 허허 보팅이 미약하다니요!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 제가 좋아서 하는 여행이고 다녀와 쓰는 여행기인데 다들 이리 좋게 봐주시니 힘이 나네요! :)

후쿠오카 여행 예정인데 잘보고갑니다!

✈ 후쿠오카 여행 준비중이시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조심히 다녀오세요 ^^

후쿠오카, 가까워서 참 좋아하는 여행지인데 저렴한 가격에 아름다운 풍경과 휴식을 얻을수 있는곳이네요 이번에 갈때 꼭 들러봐야겠어요

✈ 네 ㅎㅎ 후쿠오카가 거리도 가까운데 맛집도 많아서 저도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ㅎㅎ 다녀오시고 후기도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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