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송 수수료 하락, 국내 거래소는 나몰라라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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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인프레스가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멤풀(Mempool, 전송 처리를 기다리는 전송 내역이 저장되는 공간)에 대기하는 전송 내역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트코인 멤풀에 대기 중인 전송 내역의 숫자가 줄어들수록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고, 전송이 완료되기 까지 필요한 시간 소모가 줄어든다.

멤풀이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전송량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처리를 기다리는 전송 내역들은 일종의 대기실 역할을 하는 ‘멤풀’에 임시로 보관된다. 그리고 처리를 기다리는 전송 내역 중 높은 수수료를 지불한 전송 내역은 더 낮은 수수료를 지불한 거래 내역보다 빠르게 처리가 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비트코인 전송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 먼저 처리되기 위해서 상대보다 더 높은 전송 수수료를 지불해야되기 때문에 전송 수수료가 증가한다. 또한 처리해야 할 거래 내역의 숫자는 증가해도 처리 속도는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전송이 완료되기 까지 멤풀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낮아지는 중

1월 19일까지 멤풀에서 대기 중인 전송 처리 내역은 약 12~14만 개로 여전히 많은 수의 전송 내역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1월 20일 부터 비트코인 멤풀에서 대기 중인 전송 내역의 숫자는 급격히 하락했다.

기사 작성 시간 기준 멤풀에서 대기 중인 거래 내역은 약 8만 개로, 이는 지난 12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멤풀 해소의 원인으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지나치게 과부하되자 다른 암호화폐를 송금에 사용하는 유저의 증가,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비트코인을 송금에 사용하는 유저의 감소 등 다양한 이유가 제시되고 있다.

bitinfocharts.com 데이터에 의하면, 평균 전송 수수료는 12월 23일 34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 10 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이는 10달러 이하의 전송 수수료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지불하면 전송 처리가 뒤로 밀리지 않고 빠르게 처리됨을 의미한다.

수수료 오를때는 국내 거래소 잽싸게 반응, 내릴때는?

하지만 국내 거래소는 이런 비트코인 전송 수수료 하락세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1월 7일 빗썸은 0.001BTC 비트코인 출금 수수료를 0.003BTC(약 43,000원)로 3배 인상했다. 하지만 1월 7일 이후 비트코인 평균 전송 수수료는 꾸준히 하락했다. 수수료 상승세에 빠르게 반응했던 것과는 달리, 빗썸은 아직 출금 수수료를 낮추지 않고 있다.

코인원 또한 지난 12월 28일 비트코인 출금 수수료를 0.0005BTC에서 0.0015BTC(약 21,500원)로 3배 인상했다. 하지만 코인원 또한 수수료 인하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코빗은 0.001BTC(약 14,300원) 수수료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코인네스트는 12월 중 기존 0.001BTC 고정 수수료에서 사용자가 0.002BTC (약 28,600원) / 0.0025BTC 약(35,700원) / 0.003BTC(약 43,000원) 세 개의 수수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지불하면 되는 적정 수수료의 양은 0.0005BTC(약 7,000원)로써 모든 거래소들이 사용자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 작성 시간 기준)

결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과부하가 해소되는 것은 모든 비트코인 유저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전송 수수료는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있으며, 몇 시간씩 걸리던 전송 지연 현상 또한 점차 해결되고 있다.

하지만 멤풀 과부하를 이유로 비트코인 전송 수수료를 재빠르게 인상했던 국내 거래소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과부하 해소에는 반응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높은 수수료 부담을 떠넘기는 모습은 국제 유가 상승에만 빠르게 반응해 기름값을 올리는 정유 회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암호화폐 시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수 백만에 달하는 사용자들의 자산을 강제로 낭비시키고 있는 현상황에 대해 각성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blockchainhub.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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