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냥] 좁은 집에서 고양이를 키워도 괜찮을까?

in #kr-pet6 years ago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야 하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면 혹시 고양이에게 집이 너무 좁은 건 아닐까, 외출도 하지 못하는데 이 작은 공간에 만족하는 걸까 궁금해지곤 합니다. 

[고양이에게는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고양이에게도 물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한데요~ 다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큼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동물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공간을 기본적으로 수평적으로 이용한다면, 고양이는 공간을 수직적으로 느끼는 동물인데요~ 고양이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 하는데, 야생에서 사냥을 해야 했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는 성향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마리가 함께 있을 경우 더 높은 자리를 선점하고 싶어서 경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자기 몸의 5배 넘게 점프할 수 있는 고양이들은 당연히 점프해서 오르내릴 수 있는 생활공간이 필요한데요~ 따라서 더 넓은 집보다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면 고양이는 좁은 집이라 해도 충분히 넓은 보금자리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캣타워가 있는데도 잘 쓰지 않는다면, 자리를 옮겨주는 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 용품은 자리만 이동해도 사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는 자리, 창밖이 보이는 자리, 햇볕이 들어오는 자리 등에 배치해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집보다 중요한 건 집사의 관심과 애정]

고양이에게 좋은 집,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집사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한데요~ 아무리 넓고 높은 집이라 해도 집사가 말을 걸어주지 않고, 같이 놀아주지 않으면 고양이는 지루하고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서 오랫동안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지나치게 그루밍을 하거나 탈모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사냥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사냥을 따라 하는 놀이를 통해서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데요~ 장난감을 마치 사냥감처럼 다양하게 움직여주면 고양이의 감각도 풍성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에는 반쯤 가려진 곳에서 흔들고, 동작을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고, 멀리 던지는 등 다양하게 놀아주는 것이 제대로 놀아줄 수 있는 방법이니, 사냥감에 빙의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놀아주세요! 참고로 레이저 놀이는 고양이에게 사냥감에 대한 성취감을 줄 수 없어서 금방 질리거나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단 10분, 20분이라도 꾸준히 고양이와 놀이 시간을 갖는 것이 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꼭 넓은 집, 비싼 캣타워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반려묘에게 필요한 건 사실 집사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제공해줄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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