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간의 유럽일주 [0] 프롤로그
이번 여행이 가능하게 됐던 것은 통크게도 수개월치 급여에 대한 퇴직위로금을 찔러주신 사장님의 공로도 크겠으나 무엇보다도 KAYAK.com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되었다. 일단 유럽여행 하면 살인적인 물가 자체가 위협을 주지만 그중에서도 비행기값의 공포가 가장 큰 위협이 되는데 1인당 백만원 이내로 비행기값을 줄인 것이 이번 여행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올해 9월에 LA를 왕복하는 항공권이 504$에 팔리고 있다.
흔히 카약신공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지는 카약닷컴의 익스플로러 기능을 이용하면 인천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럽 공항을 발견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방법으로 인천에서 모스크바까지 요금이 인당 455달러인 루트를 발견했다. 서울-제주간 비행기값 정도밖에 안되는 비용이다. 이렇게 일단 EU권 국가로 발만 디디게 되면 그이후로는 일사천리이다. 영국의 희망 이지젯과 라이언 에어등의 악명높은 저가항공이 존재하는 것이다.
필자가 발견한 인천-모스크바 구간은 트란스아에로와 아시아나 항공의 조합인데, 믿거나 말거나 나름 저가항공사도 아닌 각국에서 적어도 2위권에 속하는 메이저 국적기들인데도 이러한 가격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나오는 최저가 요금의 경우 사실 죄다 흑막이 있긴 하다. 예를 들어 대부분 공항 접근이 힘든 새벽타임 비행기라던가 연결이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시간대가 서로 이어져 있다던가 심야 비행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서 시내에서 공항간을 옮겨다니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필자가 구입한 티켓의 경우 베이징 공항에서 새벽 2:30 탑승하는 트란스아에로 UN8888기였기 때문에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상당히 고통스러웠다는 사실 알아둬야 한다. 심지어 영국 개트윅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브누코프 공항에서 내려 공항철도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도모데도보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으며 무려 장장 2박 3일을 씻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침대따위 상상도 못하는 노숙생활을 통해 런던 입성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기들이나 늙은 노부모를 모시고 가는 여행을 꿈꾸신다면 본 포스팅은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 미리 알아두기 바란다. 정말 힘들다.
이렇게 익스플로러 기능을 통해 일단 유럽에 입성했다면 해당 공항에서 다른 EU공항으로 이어지는 가격을 역시 익스플로러 기능을 통해 검색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모스크바에서 런던까지 5시간 30분 거리의 비행기 표를 인당 20여불에 구매했다. 천우신조로 때가 맞아떨어지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이다. 심지어 런던에서 스위스 바젤까지는 인당 11유로로 구매했다.
more to come
와ㅠㅠ 저도 여행가고 싶어요
도움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와우~ 이런 방법이 있군요. 국내사이트만 뒤지고 다녔는데.. 유럽 저가항공사라 매력적이네요. 2박3일쯤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