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인테리어]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재미, 꾸뉴님의 신혼집 꾸미기

in #kr-interio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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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인스타그램 '꿀하우스' @ggulhouse


요번달에 결혼하는 아직은 유부녀 아닌 예비신부 꾸뉴 입니다! 남편과 저는 둘 다 4년 반의 긴 연애와 자취를 해서 두집살림 비용도 아낄 겸 5월부터 셀프 페인팅과 이사를 해서 8월부터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남편이 살던 투룸 빌라에서 분양 받은 아파트 입주 전 2년을 보내기로 하고 첫 신혼을 시작했는데요. 처음부터 꽉 채우기보다는 살면서 하나하나 우리 생활에 맞게 채워나간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는데 이제 필요한 것들은 꽤나 갖춰진 것 같네요 :)


거실

카페 같은 공간에서 매일매일 데이트하듯 지내고 싶어 거실을 홈카페처럼 꾸며보았답니다.
우선 투룸 빌라의 작은 거실을 조금 넓게 활용하고 싶어 소파나 티비 등의 큰 가구는 최소화 했구요. 대신 마음에 드는 원목 테이블을 두었답니다. 저희집 온 손님들은 다들 테이블이 마음에 든다며 물어보곤 해요! 한쪽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사람들을 초대했을 때 여러 명 앉을 수 있도록 벤치의자를 두고 저희가 평소 사용하는 의자로는 에펠의자를 두었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양모러그를 깔아주었더니 소파 부럽지 않아요!


저희는 작은 집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점은 가구를 최소화시켜서 깔끔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실 공간은 가구를 많이 들이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흰색 나무 액자는 빈티지하면서도 고급진 분위기라 굳이 사진을 끼우지 않고 한켠에 세워두어도 예쁘더라구요.


검정색 행거는 남편이 예전에 사용하던 것인데요, 크게 사용할 일이 없어 버리려다가 행잉 플랜트 가드닝을 시도해봤는데 저희 집 거실 분위기를 톡톡히 살리고 있답니다. 틸란디시아를 매달아 키우고 있고 하나둘씩 행잉 플랜트들을 더 들일 계획이랍니다. 그럼 꾸하우스도 점점 더 초록초록하게 싱그러운 느낌이 나겠죠?


꽃 만지는 것을 좋아해서 플라워 수업을 들으면서 힐링하곤 하는데요. 그래서 플라워 레슨 다녀온 날은 요렇게 생화를 하나씩 꽂아두는 것을 참 좋아해요. 꽃 몇 송이 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그리고 향기에 민감한 편이라 집안 곳곳에 디퓨저와 향초를 배치 해 두었답니다. 우드윅 캔들은 타닥타닥 타는 소리 때문에 제가 참 좋아하는 캔들이에요.


남편은 12시만 되면 눈이 감기는 신데렐라형, 저는 밤에 오히려 파릇파릇 살아나는 올빼미형이라서 늦은 새벽시간에는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종종 있어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요렇게 따뜻한 조명 켜두고 힐링하는 시간이 저에겐 소소하지만 때로는 일상 속 작은 행복이 되기도 한답니다.


여기는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현관이에요.
저희 집은 2년된 신축빌라라서 굉장히 깔끔한 편이지만 다세대주택의 가장 난제인 결로가 심해 2년만에 곰팡이가 여기저기 핀 집이 되어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셀프 페인팅을 시도하게 되었고, 남편과 장장 2주에 걸쳐 퇴근-페인팅-꿀잠-출근의 패턴으로 거실과 안방 셀프페인팅을 완성시켰죠. 전세집에 왜이리 공을 들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시공 비용도 절약하고 신혼집도 예쁘게 꾸며보고자 하는 마음에 시작한 셀프페인팅, 예비남편과 함께 2주동안 퇴근-셀프페인팅-기절-출근 패턴을 반복하며 너무나도 힘들게 완성한 거실과 안방, 나머지 방 한개도 있지만 드레스룸 겸 창고로 사용할테고 이미 너무 지친 상태여서 그 방은 페인팅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이렇게 저희가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조금씩 바꿔가다보니 정이 들어 2년 후 떠나게 될 때에는 많이 아쉬울 것 같네요.

[제품정보]
천장조명 : 공간조명 로이팡 / 블라인드 :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 입니다. 제품명이나 가격은 몰라요 (아빠 친구분께서 커텐, 블라인드 도매 업체를 하고 계셔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 원목테이블, 벤치 : 장인가구 아카디안 (벤치도 세트로 구매했어요) / 에펠체어 : 블루밍홈 / 3단 원목 선반 : 캠핑용으로 예전에 인터넷에서 구매 / 기린조명 : 태국 짜뚜짝시장에서 데려온 아이예요. / 행거 : 남편이 소장하고 있던 행거입니다. / 플로어스탠드 : 이케아 헥타르 / 벽시계 : 지금은 1am 캘리그라피 시계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에 그냥 둥근 원형시계는 제가 예전에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던 시계입니다.


현관은 집에 딱 들어오는 순간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깔끔하게 아무것도 두지 않으려 했어요. 어머님께서 사용하시다가 버리려고 했던 앤틱한 느낌의 거울을 걸어두었는데 입구의 포인트가 된 것 같아 참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나가기 전 옷매무새 정리 하기에도 딱이랍니다. 남편과 저의 차키를 어디에 둬야 하나 고민하다가 거울에 귀여운 핸드폰 악세사리를 부착해 걸이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니 차키를 어디에 뒀는지 찾는 불필요한 시간 소비가 줄어들었답니다.


향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관 들어왔을 때부터 좋은 향기가 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디퓨져들을 많이 올려두었어요. 문을 열었을 때 스치는 달콤한 향기에 편안함을 느끼곤 한답니다.

[제품정보]
현관조명 : 공간조명 포트니 / 벽거울 : 어머님께서 개인 소장하시던 거울입니다.


주방

꾸하우스의 아담한 주방.
작고 또 작기 때문에 깔끔함만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어요. 사고 싶은 냄비도 많고 세상엔 예쁜 접시나 컵들도 많지만 워낙 작고 수납공간도 없어서 이사 가기 전까지는 그냥 최소한의 것들로 지내기로 마음먹었어요.


대신 따뜻한 조명에 힘을 주었죠.
조명도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직접 구매해 셀프로 설치했는데요, 설치 메뉴얼이 따로 있지 않아서 설치하면서 조마조마해하며 두꺼비집 스위치 올리고 다시 불을 켜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할 때 저는 방으로 피신가있고 남편은 중무장하고 불을 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래도 공대 나온 남편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요 조명만 켜두고 거실에 앉아있으면 카페 분위기 물씬 나서 정말 설치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조명이랍니다. 깔끔한게 좋은데 이미 처음부터 화이트 타일에 화이트 싱크대였던 관계로 그냥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수납공간을 위해 스텐 선반만 추가로 달아주었어요. 싱크대 안쪽도 수납 선반 구매해서 차곡차곡? 꾸역꾸역 정리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품정보]
천장조명: 공간조명 리오트 / 휴지통: 이케아 FILUR


안방

아침이면 해가 쨍 하니 들어와서 블라인드 없을땐 얼마나 불편하던지. 화이트앤 그레이 모노톤으로 컨셉 잡고 꾸며본 차분한 느낌의 안방이에요. 때 탈까봐 고민에 고민 끝에 선택한 하얀색 사선 프레임의 침대까지, 흔하지 않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워요.


자연광이 들어오는 안방의 모습.
낮에 햇빛이 촥 비출 때 가장 예쁜 꾸하우스의 안방이에요. 햇빛 맞으며 상쾌하게 환기시킬 때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요!


안방으로 사용할 방의 한쪽 벽면이 민들레 무늬 벽지였는데요.이게 너무 싫어서 페인트 칠을 하는데 다섯번을 칠해도 다시 또 모습을 드러내는 민들레 무늬.......에 포기할 뻔 했지만 5회 이상 칠하다보니 이제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거의 볼 수 없답니다. 인간승리! 직접 남편과 함께 그린 팝아트 커플사진도 침대 위에 살짝 걸쳐둬 신혼 분위기 조금 내봤어요.


요렇게 머리맡에 작은 화병을 두고 한 송이씩 바꾸어 꽂아주면 기분전환도 제대로 되고 분위기도 확 바뀌더라구요. 사진처럼 유칼립투스를 꽂아두었더니 향기가 솔솔 나서 좋았답니다 :)


침대 옆쪽은 이렇게 책상, 컴퓨터가 나란히 나란히.
전자기계를 참 좋아하는 남편 덕에 안방은 컴퓨터, TV 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이 되어 저도 요즘은 한 번 침대에서 누우면 등을 잘 떼지 못하겠더라구요. 친구들이 놀러오면 안방에 pc방 차렸다고 말하곤 해요.

[제품정보]
천장조명: 공간조명 프릭스 / 침대프레임: 에이스침대 BMA-1106-T / 침구: 이케아 뉘폰로스 / 협탁 겸 서랍장 - 마켓비 HELMER 서랍장 6단 / 테이블램프 : 이케아 ARSTID / 유리화병: 이케아 / 책상: 한샘

제보 : 인스타그램 @ vivi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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