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실수담이벤트] 필리핀에서 실수/사기연발~ 히스토리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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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구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장을 보고 내일은 모여서 음식을 해야 하는 날이겠네요~

저도 소소하게 만두와 전을 만들어 먹을까 해서 장을 보러 가야겠네요~

필리핀에서 몇년 전만 해도 여러 가족이 모여 같이 명절 음식을 만들기도 했는데~

한 두집 이사가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많이 침체된 분위기네요~

학교에서는 Tikoy(중국 전통 설 음식) 를 주문하라고 단체톡에 올라오고~

쇼핑몰에 가면 황금개띠해라고~ 커다란 황금색 개 동상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느덧 저희 가족이 필리핀에 정착한지 9년이 다 되어가네요~

살면서 정말 이런저런 실수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았던 세월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혹시나 필리핀에 여행, 어학연수, 짧게나마 살기위해 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이라도 되고자 저의 실수 또는 사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의 일인것 같습니다

추석때 한국에 다녀온 후로 신랑이 몸살이 나서 시름시름 앓기를 2-3일 되고 이것이 댕기열인가하고 의심~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이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뎅기열 증상 -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서 발열은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생긴다. 초기에 때로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열이 떨어지면서 온 몸에 피부 발진이 1~5일간 계속되는데, 초기에는 얼굴, 목 및 가슴 부위에 좁쌀 모양의 발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3~4일째에 가슴과 몸통에서 시작하여 팔다리와 얼굴로 퍼지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댕기열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지만, 열이 오래가고 사람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걸 보자니~

병원 가라고 몇번을 얘기했지만, 정말 말을 안들었습니다

회사를 너무 오래 결근하였다며 회사에 갔던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병원 응급실인데~ 검사 결과 A형 간염이라고 했습니다~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나는데, 검은색의 소변(콜라색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이 가려운 증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감염 수치가 꽤 높게 나왔습니다~

그때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3주를 머물렀고
한국 가기 전 필리핀에서 친구가족과 한국 식당을 갔는데~
개업한지 얼마 안된 식당이었습니다. 서비스라며 육회를 주셨는데,
흔히 보는 얇게 썰어 참기름과 섞어나온 육회가 아니고
그냥 덩어리로 6점을 주셨습니다.
어른이 넷이라 일단 하나씩 맛을 보았는데 얼마나 질긴지
정말 씹히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육회를 먹어본적이 없어~
원래 이런맛인가 싶었어요~ 그리고,
두 점이 남았는데 먹을 수가 없어 상추로 육회를 가려놓았죠...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가 지나가시다가 쓰윽~ 보시더니
이거 귀한건데 왜 안먹고?? 그래서 친구가 아뇨~~ 아껴 먹는 중이에요~
라고 말한후 가위로 4등분을 해서 먹자고 잘랐는데,
아~~ 가위로도 잘 안잘릴만큼 질겼습니다.
그 고기를 먹은것이 화근이었던것 같습니다.

(심증만 있는것이지 완벽한 원인은 사실 모릅니다)

남편은 한국에서 계속 메스껍다,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배부르다를 연신 얘기해왔지만, 아이 둘 데리고 정신이 없었고, 그러는 와중에도 남편은 친구들과 술약속도 갔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 오고 나서 잠적기를 지나고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제가 실수 / 사기를 당한 사건은 지금부터 입니다

집에 있는데 회사 직원이 전화가 왔습니다
병실을 잡으려면 DEPOSIT(예약금)을 걸어야 하니
P5,000 / 한국돈 15만원(그때환율은 높았습니다) 을 가져와야 하고
환자의 가족이 싸인을 해야 한다고 하니 빨리 오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부랴부랴 달려갔고
그 직원을 만나서 접수처에 갔습니다
다행히 직원이 따갈로그어가 능통해 신랑은 이미 병실로 올라갔으니
저보고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를 하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접수처에서 P5,000가 적힌 영수증을 받고 돈을 냈으며
서류들에 싸인을 했죠~

그리고 그 돈은 퇴원할 때 돌려받을 수 있으니
영수증을 꼭 가지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주일 후 퇴원수속을 밟으러 CASHIER 에 들렀습니다.

접수처 옆 다른 방이었습니다.

저는 직원에게 예약금을 낸 영수증과 입원비 영수증을 같이 냈는데

돈이 모자르다고 돈을 더 내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P5000 을 빼야된다고~~ 내가 이미 돈을 냈다고 했더니

직원이 하는 말이

이 영수증은 이 CASHIER 창구에 내라는 영수증이다~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수증이 수기로 적혀있었고 내가 돈을 냈다는 증거가 없었습니다

바로 옆방 접수처로 갔고 이 방에 CCTV 가 있냐고 묻자 없다고 하는겁니다

여기 싸인한 직원이 어디있냐고 하니 휴가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냥 맨붕이 왔더랬습니다. 이런식으로 외국인한테 돈을 얼마나 뜯었을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집에 아이들은 기다리고 ~ 남편은 아직 몸도 성치 않고~

정말 똥 밟았다 생각하고 집으로 갔어요

이 나라에서 살려면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구나

사건이 끝이 나질 않습니다

그렇게 약을 사기 위해 병원앞 약국에 들렀는데 보유하고 있는 약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근처 쇼핑몰로 택시를 타고 가서 약을 사고

집에 가기위해 택시를 잡기 용이한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갑자기

스타렉스 한대가 저희 옆에서더니 창문을 내리는 것이었어요

그 식당 사장님~ 저희에게 육회를 먹인분이었어요

"어디 사세요? 아~~ 그럼 내가 태워줄게 타세요~~ 한국인들 보면 도와주고 싶더라구요~~ 해외에서 힘들게 사시는데~~"

그런데 탄지 2분거리의 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슈퍼가 있는데

거기에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자~~ 여기부터는 알아서 가시고~ "

이러면서 내리시는거에요~ 와 진짜 황당했습니다.

수퍼에서 집까지 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환자였는데

택시도 안잡히는 이곳에 내린것이 너무 허무했습니다.

그렇게 걸어서 집으로 갔어요

해외에서 서로 돕는 좋은 분들도 많지만,

정말 뒷통수 치시는 분들도 만만치 않게 많아요~

그 사장님이 저희 신랑이 아픈지는 모르셨고

나름 저희가 걸어가려고 하는 줄 알고 반틈이라도

태워주신다고 태워주신걸수도~~

가끔 이런 선행이 상대방을 괴롭게 할 수도 있지요 ㅜ.ㅜ

공짜라고 먹은것에서 화근이 되어 병원에서의 예약금 사기까지

그리고 선의의 배품이 가시가 된 추억~

최근에도 지인의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는데,

중환자실에 들어가야 한다며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었고요~

중환자실에서 이것저것 기계란 기계를 다 가져와~

하루에 천만원이라는 돈을 쓰고 나온 지인이 있습니다

같은 병원이고요~~ 통장 잔고 보고 기계들을 갖다 붙인게 아닌가~

아이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벼랑끝에 선 환자 특히, 외국인을 향한 사건 사기 사례는 정말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정신줄 꼭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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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을 응원합니다 !!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 캠페인에 참여 하실경우 글 하단에 넣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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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해피명절 되세요

아무리 정신을 차린다고 해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꼼짝없이 걸려들면 결국은 당하게 되더라구요.

사기치는 사람들의 머리는 그런 쪽으로만 발달이 되어있어서, 꼭 그런때만 노리는 듯 해요~
우리같은 사람들은 꼼짝없이 당하는~
어디를 가던지 좋은 사람들이 더 많기 나름인데~~ 혹시나, 불이익을 당하실 수도 있으니~ 항시 정신줄 잡아야 할것 같아요~~

정말 고생하셨네요.. 저는 필리핀에 6주정도 있던적이 잇는데 너무 좋은 기억밖에 없는데 다행이네요..ㅎㅎ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전날은 지갑도 잃어버렸는데 어떤 착한 필리핀분이 찾아주셔서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ㅎㅎ

저의 안좋은 경험담을 올린것이니~ 살면서 계속 안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에요~
짧은 기간동안 좋은 추억으로 가셨으니 너무 다행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 더 많답니다 ^^

아이코, 정말 몸도 아프고 기분도 나쁘고... 필리핀 병원 직원들도 너무 나쁘지만, 외국인이라서 못되게 대한거라고 친거라고 보고 넘어간다고 해도.. 음식점 사장님은 ㅠㅠ 같은 한국인들끼리 과연 그러고 싶었을까 싶어요 ㅜㅜ 과연 선의였을지.. 수퍼에서 댁까지 먼 거리도 아니라고 하셨는데, 차로 데려다 주실 수 있었을텐데..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닥친다더니 그때 그런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네요 ^^

어휴.... 병원은 진짜. 사람 건강가지고.... 다들 벌 받을 겁니다!

그럴꺼에요~~ 사람 목숨 가지고 돈 벌려는 자들~
그나저나 지금 보니 얼굴에 레고 가면을 쓰셨네요 ㅋㅋㅋ
실물인줄 알았네요 ㅋ

아. 풍선입니다. 눈코입을 매직으로 그렸습니다. ㅎㅎㅎㅎ

해외 생활에서는 아플 때가 가장 서러운 것 같습니다.
조심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당할 수도 있죠 ㅠㅠ
그래도 8년 전의 일로 추억할 정도로 지금은 괜찮으신거겠죠?;

지금은 괜찮죠 ^^
사람이 아플때나 긴박한 순간에는 진짜 속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건강이 최고의 복이에요 ~

병원에 가면 많이 아프면 어쩌나 싶어 보이는 게 하나도 없는 순간에 꼭 그런 사기를ㅠㅠ... 병원비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측정이 되는건지 모르겠고.... 그걸로 돈 뜯을 생각을 하다니 ㄷㄷ...

해외에서 서로 돕는 좋은 분들도 많지만,
정말 뒷통수 치시는 분들도 만만치 않게 많아요~

조심해야 되겠네요 ㅠㅠ
서울에 택시타러가면 촌에서 온 사람 두 바퀴 더 돌리고 목적지에 내려준다더니...여기든 저기든 정신 똑바로 차려야 손해 안 보고 살겠어요 ㅠㅠ

맞아요~~ 좋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지만, 나쁜 한 두 사람때문에 사회가 물들기는 순식간인듯~~
우리 아이들은 제발 좋은 것만 보고 자랐으면 좋겠어요~~~
김쑤님의 재돌쌤도 같이 스티미언이시더군요 ^^ 스팀잇 안에서도 사랑이 느껴집니다 ^^

서명은 항상 조심해야 하는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그냥 형식으로 서명 막해서
해외가서 내용 안보고 했다가
돈 날려 먹은적 저도 있어요 ㅎ
한국에서도 서명 한번 잘못했다가
몇천 날려 먹은적도 있고 ㅋㅋ

필리핀 한번 놀러 가야 겠습니다 ㅋㅋ

정신 차리지 않으면 정말 눈뜨고도 코베어갈 세상이에요~
필리핀 놀러 오시면 정신줄 !!! 꽈악~~~

우리나라가 제일 좋다고 느끼는 1인입니다 ♡

동의하는 2인입니다 ^^

우와! 필리핀 생활 초창기에 그런 일을 겪으셔서 적응하는데 힘드셨겠어요. 8년이라니, 이젠 도사가 되셨겠네요 ㅎㅎ

도사라도 급할땐 당할듯 싶어요~
몸 건강하게 단도리 해야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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