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박2일 안동 여행기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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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엄마와 이모들과 함께 안동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사실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그래도 여행이란 건 항상 설렘 설렘이니까……
도시 곳곳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간직한 곳. 이번 연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방문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엔 엔드루 왕자가 안동을 찾는다. 그래서 각종 기념행사도 진행된다. 몇 년 전 여행 때 찾지 못했던 안동만의 매력을 이번엔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여행의 시작, 안동호
[이곳은 안동시 도산면·예안면·와룡면·임동면·임하면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이다. 안동호는 안동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로 소양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조선시대에 낙동강은 하류의 배가 안동까지 드나들 정도로 물이 깊고 맑아 관개 및 교통에도 큰 몫을 하였으나 광복 후부터는 해마다 홍수의 범람으로 많은 피해를 겪었다. 이에 4대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1971년 안동댐 공사에 착공하여 1976년 10월 28일 준공함으로써 안동호가 탄생하게 되었다. (인터넷 발췌)]




안동호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아마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들고 전망대에 오른다. 정자 그늘에 앉아 시원한 아메리카노까지 마시니 이리 좋을 수가 없다.


요즘은 워낙 많은 곳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 많지도 않고 살짝살짝 매달려 있는 모습이 왠지 더 좋다. 저들의 사랑은 아직 진행 중이겠지? ^.^

식사 후의 휴식을 즐기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

장비록의 산실, 옥연정사
[이곳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징비록 집필 장소이다. 1979년 1월 23일 중요민속자료 제88호로 지정되었다. 1586년(선조 19) 화천(花川) 건너 부용대(芙蓉臺) 기슭에 세운 건물로 류영하가 소유·관리하고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류성룡은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작은 서당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가세가 빈곤하여 걱정하던 중 탄홍(誕弘) 스님이 10년 동안 곡식과 포목을 시주하여 완공하였다고 한다. 문간채·바깥채·안채·별당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며, 화천이 마을을 시계 방향으로 휘감아 돌다가 반대 방향으로 바꾸는 옥소(玉沼)의 남쪽에 있다. 소의 맑고 푸른 물빛을 따서 옥연정사라고 부른다. (인터넷 발췌)]


현재 이곳의 원락재와 성심재 왼편방, 오른편방에선 고택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날은 숙박 손님이 없었는지 문이 잠겨 있었다.


아쉬운 대로 담너머로 살짝 들여다보고 바깥에서만 머물러야 했다.



대나무숲과 민들레가 있는 예쁜 풍경이다.


민들레 홀씨는 살짝 불어줘야 제 맛이지. ^.^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강덕솔밭길 86(광덕리 20)
찾아가기 버스 276번 승차 광덕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17분
전화 054-854-2202
시간 매일 00:00~24:00
홈페이지 www.okyeon.co.kr

하회마을을 한눈에, 부용대
[부용대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안동하회마을의 서북쪽 강 건너 광덕리 소나무 숲 옆에 있는 해발 64m인 절벽이다.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며 정상에서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부용대라는 이름은 중국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부용은 연꽃을 뜻한다. 처음에는 북애(北厓)라 했는데 이는 하회의 ‘북쪽에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아래로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옥연정사와 겸암정사, 화천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인터넷 발췌)]


옥연정사 쪽에서 산책하듯 오르면 부용대에 갈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하회마을을 내려다본다.


낙동강이 마을 전체를 보호해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좋다.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강덕솔밭길 72(광덕리 16-2)
찾아가기 버스 276번 승차 광덕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27분
전화 054-856-3013

인재양성, 병산서원
[풍천면 병산리에 자리한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과 그 아들 류진을 배향한 서원이다. 모태는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고려 때부터 안동부 풍산현에 있었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 고장에 왔을 때 면학하는 유생들을 가상히 여겨 내려준 토지 8백 두락을 받기도 했다. 조선조인 1572년에 류성룡이 지금의 장소로 옮겼다. 임진왜란 때 병화로 불에 탔으나 광해군 2년(1610)에 류성룡의 제자인 우복 정경세를 중심으로 한 사림에서 서애의 업적과 학덕을 추모하여 사묘인 존덕사를 짓고 향사하면서 서원이 되었다. ‘병산서원’(屛山書院)이라는 사액을 받은 것은 철종 14년(1863)의 일이며 1868년에 대원군이 대대적으로 서원을 정리할 때에 폐철되지 않고 남은 47곳 가운데 하나이다. (인터넷 발췌)]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다른 여행객들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시간이 맞지 않은 우리는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면 가능하다.


잠시 마루에 앉아서 쉰다.


낙동강변이 보이는 위치에 있는 곳이라 전망도 좋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 ㅎㅎ


병산서원에서 나오는 길...... 하늘이 참 예쁘다.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병산리 30)
찾아가기 버스 246번 승차 병산서원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6분
전화 054-858-5929
시간 매일 09:00~18:00
홈페이지 www.byeongsan.net

안동의 역사이자 현재, 하회마을
[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 마을이며, 와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 성룡 형제가 자라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터넷 발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 후 셔틀버스를 타고 마을로 들어간다. 매표소에 봄 여행 주간 안내글이 있길래 그걸 찍는데 매표소 직원의 센스. 사실 저 때 알지 못하고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고 나서야 알았다. 고맙다고 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하회마을에선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었다.


담쟁이 덩굴과 잘 어울리는 울타리며


재료에 따라 다른 멋을 내는 담장 길,



방문객들의 소원을 하나 가득 매달고 있는 삼선당, 저 중의 하나는 나의 바람.


고즈넉한 담과 어린 단풍잎,



영국여왕의 방문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등 모든 것이 하회마을이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 골목, 저 골목 다 돌아보고 싶었는데 일행들과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조금 시간이 부족했다.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찾아가기 버스 11번, 245번, 276번 승차 하회마을 하차 후 도보 3분
전화 054-853-0109
시간 하절기(4월~9월) 매일 09:00~18:00
동절기(10월~3월) 매일 09:00~17:00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및 군경 2,500원, 어린이 1,500원
홈페이지 www.hahoe.or.kr

특별한 날, 특별한 체험, 줄불놀이
[줄불놀이는 공중에 길게 걸어 놓은 줄에 숯가루를 넣은 봉지를 주렁주렁 매단 뒤 점화하면, 불꽃이 튀면서 떨어지는 장관을 즐기는 놀이.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경상남도 마산시 진동면 진동리,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서 전승되었고, 지금은 하회마을과 진동리에서만 전해져 온다. 하회마을의 줄불놀이는 원래 음력 7월 기망(旣望, 16일)에 벌어졌지만, 지금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9월 말~10월 초)에 벌어진다. (인터넷 발췌)]

이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로 줄불놀이가 벌어졌다. 덕분에 난 처음 접해보는 아주 환상적인 줄불놀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돗자리를 펴고 싸 온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강가에서 아이들과 물수제비도 뜨고……

이제 시작입니다.


ㅎㅎ 바로 시작인 줄 알았더니 축하공연이 이어지네요.


예쁜 초승달도 이 날의 즐거움을 살포시 내려다봅니다.


하회마을에서부터 부용대로 오르는 줄불,


낙동강을 유유히 떠다니는 달걀불,



부용대에서 강으로 떨어지는 낙화불 여러가지 형태의 불놀이를 보았다. 감동이 수그러들지 않아 돌아서는 발걸음이 많이 아쉬웠다.

늦은 시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숙소로 향했다.

CM 파크 호텔

이번 여행은 숙소도 마음에 든다. 씻자 마자 아주 푹 잠에 들었다.

일어나서는 창문을 통해 멋진 일출도 감상한다. 내 숙소가 아주 좋은 자리였나 보다.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검무로10-17(갈전리1296-1)
전화 054-853-7800
홈페이지 www.cmparkhotel.com

식사는 아주 간단히 호텔 조식으로 끝내고 새로운 1일을 시작한다.

봉황이 머물다 간 천년고찰, 봉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672년(문무왕 12)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이 창건하였다는 설도 전해진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자료들이 소실되어 창건 이후의 사찰역사는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1972년 봉정사 극락전을 해체하고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할 때 상량문에서 고려시대 공민왕 12년인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런 사실이 발견되어 봉정사 극락전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인터넷 발췌)]


매표를 하고 봉정사까지 오르는 길이 참 예쁘다.


낮게 드리워져 있는 연등도,


아주 작은 소원이 있을 법한 돌탑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앞의 연등 무리는 정말 장관이다. 아직도 달고 있는 저 등…… 무슨 바람이 저리도 많을지…… 가족들의 안녕과 사업 번창 또 어떤 바람들이 있을까?


법당 안의 부처님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영산암으로 가는 저 돌계단 참 운치 있다. 아침 빛과 어울려서 더 예쁜 듯하다.


오래된 사찰을 인정하듯 나무의 이끼와 거미줄이 참 잘 어울린다.


연두 연두……
이맘때의 풍경은 저 어린 싹들 덕에 정말 아름답다.

주소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태장리 901)
전화 054-853-4181
홈페이지 www.bongjeongsa.org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한, 월영교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다.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월영교란 명칭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되었다. 낙동강을 감싸듯 하는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천공으로부터 내려온 달을 강물에 띄운 채 가슴에 파고든 아린 달빛은 잊힌 꿈을 일깨우고 다시 호수의 달빛이 되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으려 한다. 월영교는 이런 자연풍광을 드러내는 조형물이지만, 그보다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 미투리 모양을 이 다리 모습에 담았다. 그들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영원히 이어주고자 오늘 우리는 이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 올라 그들의 숭고한 사랑의 달빛을 우리의 사랑과 꿈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인터넷 발췌)]






월영교를 걷다 보니 다리 옆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햇볕이 뜨거운 날이어서 그 분수가 무척이나 시원하게 느껴진다. 월영교를 건너가면 민속촌이 있고,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다. 야경으로 유명한 이곳을 밤이 아니라 낮에 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에 다시 여행 계획을 짤 좋은 이유가 되어준다.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전화 054-852-6800(경북종합관광안내소)
홈페이지 www.tourandong.com

미스터 션샤인의 그곳, 만휴정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있는 조선시대 누(정)각이다. 1986년 12월 11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73호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8월 8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82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인터넷 발췌)]




만휴정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하니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최유진과 고애신이 다리 한가운데에서 이야기하는 장면. 텔레비전에서 보던 그대로다. 그 장면이 떠 오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가슴 설레었던 기억 때문이겠지.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어서인지 드라마 속 장면 그대로 인생숏을 남기기위해 연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주소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하리길 42
전화 054-856-3013

만휴정을 끝으로 아쉬운 안동 여행이 끝났다. 몇 년 전의 여행과는 분명 다른 여행이었다.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다녀온 여행. 다음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다시 방문하여도 좋을 곳이다. 다음 여행엔 다른 이들처럼 멋진 인생숏을 남겨볼까?




나의 1박2일 안동 여행기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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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불어줘야 맛이중..."멘트와 사진 이쁘네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안동은 언제가도 좋은 곳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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