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ctifit Report Card: April 11 2019

퇴근길 클래식 수업.. 중에서

호른을 대중에게 소개할 때 흔히 인용하는 레퍼토리가 있다. 『기네스북』에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로 기록돼 있다는 것이다.
호른은 연주 자체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연주자가 쉴 수가 없다. 보통 금관악기들은 입술의 진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주 피로도가 심한 편이다. 호른의 꼬여 있는 관을 쭉 피면 길이가 약 3.5m 정도 되는데, 이 긴 금속관을 쉴 새 없이 불어
불어야 하는 것이다. 30분 동안 쉬지 않고 작게 불거나 때로는 크게 부는 식으로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일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모든 금관악기는 밸브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까지 멜로디 연주가 자유롭지 않았다. 하지만 호른은 과거부터 멜로디 연주가 가능한 특별한 연주법이 있었는데, 바로 ‘핸드 스토핑(Hand-stopping)’이라는 연주법이다. 벨 안에 손을 집어넣어서 음정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손의 위치에 따라 음정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벨 안에 구멍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압력이 달라져 그 압력으로 소리의 높낮이를 바꾸는 원리다. 연주 난이도가 정말 높다. 밸브 시스템이 개발된 이후에도 손을 이용해 미세하게 음정을 조절한다.

호른을 나팔 부분에 주먹을 넣어 음을 조절한다는 설명이 참 재밌다.
나중에 오케스트라 연주 영상을 보니 정말 호른 연주자의 손이 나팔에 들어가 있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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