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시리즈] 파리넬리ㅣFarinelli: Il Castrato, Farinelli The Castrato, 1994

in #aaa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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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넬리ㅣFarinelli: Il Castrato, Farinelli The Castrato, 1994


줄거리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파리넬리. 그런 파리넬리의 목소리를 듣고 영국 왕실의 작곡가 헨델은 파리넬리에게 영국으로 함께 갈 것을 제안하지만 그의 형의 만류로 거절한다. 이후 유럽 순회공연을 하며 형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파리넬리는 어릴적 거세로 인해 열등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형에게 속아 어릴 적 아름다운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거세를 하게 된 것인데 이를 헨델을 통해 알게 된다. 우애 깊던 형제의 정에 금이가기 시작하고, 헨델은 수세에 몰려 위기에 처하지만 파리넬리가 헨델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평소 헨델을 좋아하진 않지만 음악성만은 인정하고 있던 터였기에 헨델을 변호 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형 리카르도는 그런 파리넬리와 헨델이 마음에 들지 않고 이에대해 불만을 갖게된다.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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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란 주제로 리뷰시리즈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본래 음악을 전공했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그만둔 뒤 음악에 크게 관심갖지 않았었습니다. 전역 직후 우연히 친한 교수님이 자신의 강의 중 "음악과 영상"이라는 강의를 들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건강학을 전공하셔서 간호대와 의대쪽에서 주로 강의하시던 교수님이라 의외의 제안이었습니다. 주 3시간 짜리 강의였고 저녁6시부터 9시까지 하는 강의였기에 고민하긴 했지만 워낙 친했고 점수 잘주셨던 교수님이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덕에 오페라에 입문하게 되었죠. 오늘 리뷰할 영화 "파리넬리"도 그 수업때 봤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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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영화는 음악영화 시리즈 첫번째, 천재성을 갖춘 음악가 "파리넬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파리넬리란 영화는 모르지만 헨델의 '울게하소서'라는 노래는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워낙에 유명한 노래니까요. 이 '울게하소서'라는 곡은 오페라 <리날도>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아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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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리날도>는 헨델의 대표 작품으로,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말씀드리면 십자군 전쟁을 이끄는 장군이 리날도 장군에게 성지 예루살렘을 정복하면 딸(알미레나)과의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예루살렘을 정복하고있는 아르간테는 십자군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적장의 딸이자 리날도의 연인인 알미네라를 납치하게 됩니다. 도중에 아르간테는 알미네라에게 반하게 되고, 알미네라는 리날도가 자신을 구하러 올것을 확신하면서 아르간테에게 자신을 보내주지 않을거면 그냥 울게 놓아두라며 호소하는 아리아가 바로 "울게하소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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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오면 영화 파리넬리에서 나오는 "울게하소서"라는 곡은 실제로 배우가 부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영화를 다 보고 교수님께 듣게되어 알게되었는데 여자 소프라노가 부른 곡에 남성의 음색을 씌운 음악이라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영화를 보며 들었던 감동이 뭔가 반감되는 느낌이었으나 어쨌든 음악 자체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내용은... 둘째 치구요.

음악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뽑으라면 "아마데우스"와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영화로서의 완성도도 뛰어났기 때문이죠. 영상미는 지금 와서 따지기엔 너무 옛날이지만 스토리와 연출은.. 정말 좋은 작품들입니다. 추후 따로 리뷰하려고 생각중이기도 하구요. 이 얘기를 왜 하냐면, 파리넬리는 그렇게 영화로서 좋은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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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선택과 희대의 천재를 만들어 내는 과정사이에 있던 비극,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 어쩌면 지금의 정서로는 이해 하지 못할 장면들이 많이 섞여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헨델과의 갈등, 형제간의 갈등, 그리고 왕실 대신들과의 갈등 사이에서 노래 하나로 압도해버리는 파리넬리의 모습 자체는 정말 훌륭했으나 그 장면 하나를 위해 나머지 런닝타임을 버린다..랄까요. 버리는정도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다른 형태로 풀어갈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한줄평

파리넬리의 "울게하소서" 한 장면이면 그래도 이 영화를 볼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음악영화 시리즈 [클래식 영화 부분]

  1. 파리넬리
  2. 아마데우스
  3. 레 미제라블
  4. 오페라의 유령
  5. 사운드오브 뮤직
  6. 맘마미아
  7. 라 트라비아타

음악영화 시리즈 [모던 영화 부분]

  1. 비긴 어게인
  2. 라라랜드-사랑과 꿈 그리고 현실을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
  3. 위플래쉬
  4. 미녀와 야수
  5. 어거스트 러쉬
  6. 원스
  7.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8. 보헤미안 렙소디
  9. 위대한 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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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아마데우스 올라왔을때 파리넬리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올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진정 신이 내린 목소리!!! 온몸에 전율이 도네요.

저도 지난번 아마데우스 보고 음악 영화에대한 리뷰를 해봐야겠다 떠올랐어요. 미루고 미루다 이제 시작하네요 ㅎㅎ

곰돌이가 @epitt925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6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5846번 $64.052을 보팅해서 $75.089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나름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기계로 합성해서 만든 목소리가 정말 소름돋는 장면을 만들어서 인상적이었어요.
아직도 가끔 생각나면 듣는데 정말 인간이 과연 이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어요.

성악가 조수미씨가 부른것도 들어봤는데 좋더군요. 가끔 듣는데 정말 좋습니다. ㅎㅎ

조수미씨 버전도 너무 좋죠 ㅎㅎ

한참 성가대를 통해 음악에 눈뜨던 시절이라서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더군다나 카스트라토라는 새로운 계층에 대해 알게된 충격도 상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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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엄격하신 평가! 파리넬리를 AA로 평가내려주셨는데 다른 영화들은 어찌 평가하실지 기대되네요^^

헛..ㅋㅋㅋ 노래는 좋았으나 영화적으로 내용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요 ㅎㅎ

헛.. 일전에 아마데우스 리뷰 멋지게 쓴걸보고 음악영화에대한걸 쓰려고 기획한건데 그게 바이언스님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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