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진짜 람보가 어떤 사람인지 아시는지? "람보 ( First Blood, 1982)"

in #aaa5 years ago (edited)

람보 하면 요즘 세대는 어떤 사람을 떠올릴까?


M60 을 권총 처럼 쏘며 활로 건물을 폭발시키고 딱밤으로 사람 머리를 쪼개버리는 인간 병기를 떠올릴까?

1~20년 전만 해도 그랬다. "람보" 는 "인간병기" 의 대명사로 크게 위명을 떨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세대 초차도 원래 람보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람보" 의 이미지는 "람보2" 이후의 이미지. 그렇기 때문에 "람보2"의 이미지에 익숙한 사람에게 "람보1"을 보여주면 보통 "이게 람보라고?" 라며 깜짝 놀라는 반응이 많다. 

아예 "람보1" 이 실버스타 스텔론이 출연하는 다른 영화이지 "람보" 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 (심지어 제목도 람보가 아님)

그 정도로 "람보1" 과 그 이후의 "람보" 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달라서 아예 다른 시리즈라봐도 좋을 정도다.

여담이지만, 사실 "람보" 라는 영화가 원칙적으로는 존재 하지 않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람보1" 의 원제는 "First Blood". 
"람보2" 의 원제는 "First Blood : Part 2". 
"람보3" 의 원제는 "람보 3".
"람보4" 의 원제는 "람보" 다.
우리가 알고 있는 "람보4" 가 드디어 제목으로 "람보" 를 사용했는데 "람보3" 보다도 20년이나 지나서 나와서 이걸 "람보" 라고 해야 할지 "람보4" 해야 할지 참...


하여간, 이 중 "람보1" 에 해당하는 "First Blood" 는 소설을 원작으로하는 반전 영화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람보" 라면 떠올리는 그런 화끈한 액션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영화 내에서 람보에 의해 죽은 사람은 "단 1명" 밖에 없으며, 이것 마져도 의도적으로 살해 한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람에게 대항하다 사고로 죽게 만든 과실 치사에 가깝다.

그 외에도 자신을 추격하는 경찰들을 부비트랩 같은것으로 무력화만 시킬 뿐, 단 한명도 의도적으로 죽이지는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화려한 "액션" 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많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영화는 베트남전에서 귀환한 병사인 람보가 정처 없이 떠돌다 옛 전우를 만나러 한 마을에 들어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폐쇠적인 마을은 정체 불명의 떠돌이인 람보를 좋게 보지 않았고, 빨리 쫒아내려 할 뿐이다. 그런데 람보가 순순히 떠나지 않자 급기야는 공권력을 동원해 감금/폭행까지 일삼는다.

이런 부당한 대우에 베트남전에서의 안좋은 추억을 떠올린 람보는 자신을 폭행하던 경찰들을 다 때려 눕히고 경찰서를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과잉 진압을 은글 슬쩍 덮으려던 경찰관의 수작과 함께 사태는 점점더 악화되기 시작한다.


사실, 보안관이 람보를 마을에서 쫒아내려고 하는것 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이것을 못견딘 람보가 경찰을 폭행 후 경찰서를 탈출한뒤 람보를 추적하면서 다짜고짜 "사살" 하려한 점은 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깊은 산골 마을의 높은 폐쇠성을 생각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수 있는 수준.


이유야 어떻게 됬던간에, 이런 과잉진압은 안그래도 베트남전 참전 휴유증으로 정신적/현실적으로 힘들어하는 람보의 전투 본능에 불을 지피게 된다.


자신은 그저 옛 전우를 만나러 왔을 뿐이고, 춥고 비오는날 아무데서나 저녁 한끼 얻어 먹을 생각으로 마을을 돌아 다녔을 뿐인데 느닷없이 경찰에 체포되고 다짜고짜 감금에 폭행까지 당하고, 그것도 모잘라 군대에 쫒기면서 사살당할 위기까지처한 람보는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그 마을을 아예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그를 그의 옛 상관이 찾아온다.


그리고, 둘의 대화의 마지막 결말에 이 영화에서 하고 싶었던 모든 말이 다 나온다.

"그곳에서 난 헬리콥터를 몰고, 탱크를 운전 했었죠. 내가 백만불짜리 장비들을 다루고 있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선 주차하는 일자리 하나 구할 수 없어요..."

목숨을 걸고 국가를 위해서 전쟁터에서 봉사하고 살아 돌아 왔건만, 기다리고 있는것은 전쟁터 보다 더 잔혹한 현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람보를 통해 절절히 보여 준다.

그저 좀더 따뜻하게 그를 대해주기만 했어도 그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그를 배척함으로 인해 더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원작 소설에선 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퇴역 군인이 결국 사살 되는것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우리들의 영웅이 사살 되는것으로 영화를 끝낼수 없다고 판단한 감독이 결국 람보를 투항해 생존하는 것으로 결말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람보는 또 다른 명작 "람보 2" 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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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후석도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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