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62 : 기억의 습작 속 어설프게 쌓아올렸던 20대, 「건축학개론」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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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의 秀討利(Story) 162 : 기억의 습작 속 어설프게 쌓아올렸던 20대, 「건축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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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망각의 동물이기는 하지만, 저마다 다 잊지 못하고 남겨둔채 무뎌지는 기억들의 조각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줄 알았던 것들이 새삼 일상에서 발견되면 시간을 거꾸로 돌려 예전의 자신을 응시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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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aver image>

건축학개론이 폐부를 깊숙히 뚫고 들어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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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aver image>

부럽게 잘나가는 선배의 시점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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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aver image>

유쾌한 재수생 납득이의 시점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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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aver image>

짝퉁 게스티를 입은 답답한 어린 남학생의 모습이 과거의 나의 시점과 더 닮아있기 때문이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건축학개론 수업을 듣고, 우연히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같은 버스를 탄다는 설정이 둘을 가까워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공간의 공유만큼 사람을 가깝게 만드는 일도 없으며, 스무살 풋풋한 시절만큼 이성에 눈을 띄며 설레는 시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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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aver image>

우리는 그 시절을 무엇으로 기억할까에 대한 대답을 줬던 드라마가 응답하라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노래만큼 그 시절의 향수를 진하게 풍기는 것도 드뭅니다. 그래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은 마들렌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몇 개의 음반만 내고 해체된 전람회를 기억하는기보다는 김동률이라는 가수의 노래를 더 즐겨들었을지 모르지만, 대학가요제를 통해 등장한 이들의 뭔가 다른 감성의 음악은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땐 그토록 용기가 부족했을까요? 그냥 말하면 될 것을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론 내렸을까요?

그렇게 그 둘은 한참을 돌아 다시 만나는 것에서 영화 비포 선셋이 생각납니다.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기에 인연이라는 말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오히려 만나고 싶은 사람을 꼭 만나는 것은 용기일지도 모릅니다.

건축학개론의 여주인공은 일부러 남자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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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aver image>

하지만 이 둘의 배경은 20대의 화사했던 봄날이 아닌...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입니다.

워크맨, 또는 휴대용 CD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껴고 음악을 들었던 세대에게 누구나 한번쯤 있을법한 추억.

자신의 음악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

이어폰이라는 기기의 특성상 가까이 앉아야하고 주변의 다른사람들은 들을 수 없고 오직 하나의 이어폰을 나눠 낀 둘만 들으며 느낄수 있는 노래.

우리는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을 아날로그시대의 노래를 통해 되뇌이곤 합니다.

전람회 김동률 기억의습작 건축학개론OST
source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타이밍이 어긋나면... 되돌리려해도 잘 되지 않기에, 세상은 이런 경우를 인연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연이 아니라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고, 그냥 잊혀지는 것도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 사이에... 그 어떤 육체적관계가 있었을지는 추측할 뿐이고, 그 오래전 여주인공의 자취방에서 선배와 어떤 일이 있었을지 없었을지도 추측할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그리워했다는 것이고, 그 마음을 서로 확인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더이상 오해하지말고, 그들에게 주어진 미래를 잘 향유해나가기를 바랍니다. 남자가 떠난 것이 끝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그 끝을 알 수 없고, 인연이란 때론 너무 질기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영화 비포 시리즈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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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디클릭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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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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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 개론 보고 옛 대학시절 여자친구 이야기 많이들 했죠.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이제 정상화되어서 댓글 다네요^^ 대학시절 여친이 있으셨군요.ㅋㅋ 부럽...

수지를 알린 영화 ㅎㅎ 이 영화를 볼때 정말 순수했었는데 ㅎㅎㅎ

영화를 볼 때 순수했다면ㅋㅋ 지금은 아니시겠군요^^

여기 나오는 나쁜선배를 너무 맛깔나게 연기한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유연석이었다니^^~;;;
친구역의 조정석도 너무 좋았죠!!

네^^ 두 배우 모두 여성들에게 인기짱인 듯요ㅋ

그리운 20대입니다.
인연은 타이밍이라는 말 너무 공감갑니다.
내 젊은날 타이밍만 맞았어도 ㅠㅠ

맞아요... 숯한 타이밍을 지금은 알 것 같지만, 그 땐 몰랐어요ㅋㅋ

free.zzan님이 ravenki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free.zzan님의 [free.zzan 032] 7차 보상이 분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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