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24 : 기생충이 훈민정음이면 괴물은 해례본이다.

in #aaa5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124 : 기생충이 훈민정음이면 괴물은 해례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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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깐느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봉감독의 영화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영화평론가들은 봉준호 감독의 최고 작품을 「살인의 추억」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살인의 추억, 마더,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모두 본 저의 개인의 입장에서 모두 걸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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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최고의 작품은 누가 뭐래도 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설정부터 배우의 말 한마디까지 깨알같은 디테일을 놓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강두가 딸 핸드폰을 바꿔주기 위해 컵라면 용기에 모아놓은 동전들의 쓰임에서부터, 강두 아버지가 강두에게 총알의 남은 갯수를 묻고 이어지는 장면까지,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 복선을 깔고 관객의 허를 찌릅니다. 등장인물들 하나하나 모두 한국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꾸밈없이 드러내고 있기에 우리는 웃으면서도 우리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이런 점에서 영화 괴물에서 미국의 유명한 만화 「심슨가족」이 오버랩됩니다.

심슨가족.jpg

비오는 거리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서있고 한 남자가 가래침을 뱉는 순간 차가 지나가며 물을 튀기고 지나가는 장면,

괴물의 소재를 찾은 여동생의 전화를 받은 강두, 자신을 잡고 있는 의료진에게 원효대교가 어디냐고 물어보며 가야한다고 하지만, 의료진은 마취주사를 맞추고 찾아온 미군 담당자는 영어로 강두에게 왜 인권단체나 경찰에게 말하지 않냐고 묻는 장면은 우리를 웃프게 합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뇌 절재술 직전 탈출했으나, 그 밖에서는 한가롭게 바베큐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서 웃음을 넘어 실제 이럴 것 같다는 생각에 분노도 함께 일어납니다.

기생충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찾기 위해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과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본 지식으로 아이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하고 그 것에 감동받는 아이의 어머니의 모습이 쓴 웃음을 짓게 합니다.

심슨가족에서 볼 수 있었던 해학이 봉준호감독의 영화에는 미국적이지 않고 한국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생충포스터.jpg

영화 「기생충」에 가족이 있듯이 괴물에도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애, 한국적인 가족애가 관통하기에 우리는 괴물과 기생충에서 우리네 삶을 느끼게 됩니다.

한국적인 가족애,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새겨져 우러나오는 그 것.

괴물은 대중적이고 디테일 하나하나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보여줬다면, 기생충은 이보다 더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일반인에게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은 괴물입니다.

예술로써 기생충이 훈민정음과 같은 완성작이라면, 괴물은 이 것이 나오기 전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설명인 해례본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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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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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쪽으로 계속 포스팅 하셔야 겠는데요^^

AAA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글을 올릴 수 있나요~
궁금해서요~^^

https://www.triplea.reviews
여기로 가서 포스팅키로 로그인하고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 올려도 상관없나요?
이곳에서 글 쓰면 스팀잇과 연동되어 올라가나요?
모르는 게 많아서요~^^

현제는 영화 리뷰 포스팅으로 많이올리고 있는것같에요.
추후 음악이나 다른쪽으로 확장 될것 같구요.
aaa에 접속하셔서 kr 같은 태그 추가로 달고 리뷰쓰시면 스팀잇과 연동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프리곤님 동생계정이군요^^ 네 이제 영화글로 가볼까 생각해봐요ㅋㅋ 고맙습니다. 팔로할게요~

비유가 상당히 적절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신한 비유에요...ㅎㅎ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당😊

저도 괴물, 기생충 다 보았지만 @ravenkim님 포스팅을 읽고 나니 더 깊이 있게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영화를 대충 본 듯한 느낌이랄까요~ ㅎㅎ

기생충은 보고나서 해석을 다시 찾아봐야 했어요^^ 수석이라는 장치의 다의성과 그 밖의 여러 상징들이 숨어있어서요. 그런데 괴물은 그럴 필요없어서 바로 다 이해가 되어서 더 즐겁게 봤던 것 같아요.😁

여긴 카카형 동생이 지키는거 알쥐요??

ㅋㅋ 네 카카형 가족들은 팔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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