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속의 지우개 - 사랑했던 기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안녕하세요.버들붕어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입니다.
2004년 (주)싸이더스픽처스에서 제작하였으며 이재한 감독이 각본까지 맡았습니다.

개요 : 멜로/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한국 117분 2004 .11.05 개봉

감독 : 이재한

출연 : 정우성(철수), 손예진(수진), 백종학, 이선진, 박상규, 김희령, 선지현, 김부선, 이항, 장인한 등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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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사랑했던 기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사랑했던 나 조차도...

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가면 산 물건과 지갑까지 놓고 나오기 일쑤다. 그 날도 어김없이 산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꺼어억~~~!!" 게다가 트림까지....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

수진의 회사 전시장 수리를 위해 온 편의점의 그 남자! 하지만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자판기 콜라를 뽑는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뺏어 시원하게 들이키며 보란 듯이 수진을 향해 "꺼어억~!" 트림까지 하는 그 남자 철수.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철수가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어느날 저녁,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은 수진과 철수.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 마시면?" "볼일　없는거지．죽을때까지．" 동시에 잔을 들어 소주를 입에 털어넣는 수진과 철수. 운명처럼. 청혼. 너랑 결혼하고 싶다구! 이찐득아, 넌 도대체 내가 뭐가 그리 좋냐~? 수진, 철수에게 청혼한다. 평생 사랑이나 가족은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외골수처럼 살아온 철수, 결혼은 부담스럽다. "너랑 결혼하고 싶다구!" "이 찐득아, 넌 도대체 내가 뭐가 그리 좋냐~?"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진, 철수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둘은 결혼하게 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 .도시락은 밥만 2개 싸주고, 매일 가는 집조차 찾지 못하고 헤매는 귀여운 아내 수진. 철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수진의 건망증은 점점 심각해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수진은 자신의 뇌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진은 철수에게 말한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 결국 기억이 사라진 수진은 철수를 난생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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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를 소재로 다룬 영화인데요.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알츠하이머 소재로 다룬 영화중에서 유난히 이 영화가 제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그만큼 주인공의 사랑이 저에게도 느껴졌기 때문이였죠.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정말 슬픈 내용이에요.





사실 이 영화를 봤을때만 해도 "알츠하이머"단어에 대해 생소했었을때였어요.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뇌질한인데 뇌에 독성 단백질이 쌓여 뇌세포가 파괴되어 기억력이 감퇴되는 아주 무서운 병입니다. 요즘은 나이드신 분 뿐만 아니라 젊으신 분들도 종종 이 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만약 제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생각을 하니 끔찍하더군요;; 본인 자신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힘들어할꺼 같아요.ㅠㅠ





이렇듯 무서운 병인 알츠하이머!!손예진도 운이 없게도 이 병에 걸려서 기억을 점점 잃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손예진의 모습이 초반부와 후반부가 다르다는걸 알수가 있는데요. 초반에는 손예진의 짙은 화장..사실 손예진의 이런 화장은 평소에 보기 힘든 모습이죠.^^

나중에 정우성을 만나면서 밝은 톤 의상과 함께 화장도 밝게 변한답니다.정우성을 만남으로써 손예진의 마음이 힐링되어 간다는걸 알수 있는 부분이였어요. 감독이 의도한게 맞다면 정말 남자감독이지만 여자마음을 잘 헤아릴줄 아는 감독인거 같습니다.^^

정우성은 남루한 옷차림으로 소박하게 나오지만 역시나 그의 외모는 옷과는 상관없이 후광이 날 정도로 멋지더군요. 제가 정우성 배우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이제 무더위도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오는데 이런 가을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영화인듯 싶습니다. 정우성과 손예진의 풋풋했던 시절의 모습을 보는 재미는 덤으로 느낄수가 있어요.^^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사랑했던 나 조차도 ..."

•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15859?language=ko-KR
• 별점: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