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51화

in #kr-game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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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어지간히 융통성이 좋아지셨어.
프렌 : 놀리지 말아줘. 내 나름대로 고민해서 낸 답이니까.
유리 : 뭐, 녀석이 들으면 기뻐할 거라 생각해.
프렌 : 블라스티아와 에아르에 대한 것은 요델 전하께 전해둘게. 전하라면 분명 어떻게든 손을 써주실 거야. 에스테리제 님에 대한 것도... 유리를 믿겠어.
유리 : 잘 부탁할게. 여러 가지로 떠넘겨서 미안하다. 그럼 간다. 자우데에서 만나자.
프렌 : ...세상은 수도를 해방한 것이 나만의 공적으로 알고 있어. 아니, 이번만이 아니야. 너에 대해서는... 아니 브레이브 베스페리아에 대해서조차 아무도 몰라. 알려고도 하지 않아. 정말 그걸로 괜찮겠어?
유리 : ......
[수도 자피어스 귀족 거리]
카롤 : 안녕, 유리!
패티 : 유리, 잠꾸러기구먼.
레이븐 : 아~ 좀 너무 잔 모양이야. 머리가 뻗쳤네...
카롤 : 원래 뻗쳐있잖아...
유리 : 컨디션은 완벽하다는 느낌이네.
리타 : 자 이거.
유리 : 잘 해냈구나. 남은 건 주디랑 에스텔인가.
주디스 : 난 이미 여기 있어. 안녕, 얘들아.
카롤 : 아, 좋은 아침. 주디스!
유리 : 페로하고는 연락 됐어?
주디스 : 응. 그런데 자우데 일 말인데... 엔텔레케이아건 인간이건 거기에는 손대지 마라네.
카롤 :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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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 왠지 위험할 것 같은 말투네.
유리 : 뭐 그렇다고 해서, 예 그렇습니까 할 수도 없지. 자우데에는 알렉세이가 있어. 나는 놈이 한 짓을 용서할 생각은 없어.
패티 :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다네.
주디스 : 그러네. 페로에겐 미안하지만.
레이븐 : 여기까지 온 이상,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
카롤 : 응. 놔뒀다간 전 세계가 엉망이 될 거야.
유리 : 좋은 각오야. 마지막으로 에스텔인데. 리타, 못 봤어?
리타 : 에스텔은 안 올거야.
유리 : !?
리타 : 그 애는 이제 싸울 수 없으니까.
유리 : 야, 설마...
리타 : 억제에는 성공했어. 다만 에스텔의 힘 발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에아르의 간섭을 가능한 한 피할 필요가 있었어.
카롤 : 어? 블라스티아를 쓰는 이상, 에아르는 반드시 필요한 거잖아?
리타 : 그래, 그래서 난 레이븐과 같은 방법을 골랐어.
주디스 : 생명력을 동력으로 한 거구나.
레이븐 : 진짜로? 솔직히 권하고 싶지 않은데, 그건.
리타 : 다른 방법은 발견할 수 없었어. 그래도 그거라면 에아르의 자극을 받지 않고 술식을 쓸 수 있어. 단, 억제되는 건 만월의 아이의 힘만 아니라 전부니까, 마술 같은 걸 쓰면 자신의 생명력을 깎게 돼. 무리했다간 그것만으로도 목숨이 위험해져.
패티 : 그런...
유리 : ...그러니까 이 이상, 같이 가는 건 무리라는 건가.
레이븐 : 그래서 본인은 알겠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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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아뇨.
카롤 : 에스텔!
리타 : 잠깐. 너, 배웅하러 온... 거지?
에스텔 : 미안해요, 리타. 역시... 같이 가게 해주세요.
리타 : 말했잖아! 기술이나 마법을 쓰기만 해도 목숨이 줄어든다고! 마술 같은 것만 쓰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는데.
에스텔 : 리타한테서 그 말을 듣고 밤새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이랬어요. 아아, 이제 겨우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겠구나.
리타 : 맞아. 에스텔은 이미 충분히 심한 대우를 받았어. 이젠 쉬어도 된다고.
에스텔 : 고마워요. 그래도... 모두가 목숨 걸고 싸우려 하고 있죠. 세계의 운명을 걸고... 그걸 알면서 저 혼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카롤 : 에스텔...
에스텔 : 저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동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부탁해요, 여러분. 저도 데려가 주세요.
유리 : 안 돼... 라고 말하고 싶다만,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정한 거니까, 나는 반대하지 않을 거다.
주디스 : 그러네. 한번 말하면 안 바꾸는 애고.
레이븐 : 데리고 가주자. 동료들한테 버림받는 건, 좀 슬프다고.
카롤 : 응. 에스텔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다 같이 도와주자.
패티 : 같이 그 대악당, 날려버리세.
리타 : ...하나만 약속해줘.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혼자서 무리하지 않겠다고. 알겠어? 어, 어겼다간 저저, 절교할 거니까!
에스텔 : 네!
유리 : 풋, 이 멤버 상대로 무리한 일, 무모한 일 금지는 의미 없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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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델 : 다행이다. 늦지 않은 모양이군요.
카롤 : 어라, 요델 전하. 프렌도?
유리 : 전하께서 직접 배웅을 하실 줄이야. 황송하네.
프렌 : 또 넌 그런 소릴...
요델 : 들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사단은 배의 조달이 늦어지고 있어 아직 출격할 수가 없습니다. 원래, 기사단이 솔선해야 되는 것을 민간인인 여러분이 떠맡고 계십니다. 제국의 지도자로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유리 : 신경 쓰지 마. 별로 기사단이나 제국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니까.
요델 : 대신이라고 하기엔 뭣합니다만, 프렌을 데리고 가주세요.
에스텔 : 네?
프렌 : 전하!?
요델 : 지금 프렌은 명실공히 제국 최고의 기사입니다. 반드시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프렌 : 저... 저는 기사단을 지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요델 : 기사단에는 준비가 되는 대로, 뒤따라가게 하겠습니다. 그 정도는 부하에게 맡겨도 괜찮겠죠. 거기다, 누구보다도 당신 자신이 알렉세이와 직접 결판을 짓고 싶다고 바라고 계시지 않나요?
프렌 : 전하...
요델 : 제권을 대행하는 자로서 요델 아르기로스 휴라세인이 명합니다. 제국 기사 프렌 시포, 길드 브레이브 베스페리아와 힘을 합쳐 알렉세이를 막으십시오.
프렌 : ...예! ...그런 이유다. 잘 부탁해, 유리.
유리 : 어차피 거절해봐야 멋대로 따라올 거잖아?
레이븐 : 자 그럼, 문제는 바다 건너에 있는 자우데에 어떻게 가냐는 건데.
패티 : 그건 이미 빈틈없이 준비했다네. 그렇지 않나? 주디 언니.
주디스 : 응. 아직 중요한 동료가 남아 있으니까.
유리 : 바울? 이젠 괜찮은 거냐?
주디스 : 말했잖아, 강한 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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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 보시게나, 제대로 피에르티아호도 있다네!
유리 : 이제 전부 다 완벽하다는 거지. 가자, 결전이다!
에스텔 : 네!
프렌 : 그래!
레이븐 : 오냐!
패티 : 그러하다네!
주디스 : 응.
리타 : 그래.
카롤 : 오~!
래피드 : 멍!
[희망과 영광의 배 피에르티아호]
유리 : 저게 자우데인가... 큰데.
카롤 : 무슨 반지 같은 모양이네.
레이븐 : 저걸 손에 낄 만한 녀석이라면 그야 세계도 지배할 수 있겠지.
패티 : 알렉세이의 손가락에는 절대로 끼게 두지 않을 거라네.
카롤 : 안 걸리고 갈 수 있을까.
리타 : 잠깐, 저기! 저거!
주디스 : 페로...
카롤 : 페로가...
주디스 : 페로만큼 힘을 가진 엔텔레케이아도 거의 없는데.
레이븐 : 그게 씨알도 안 먹힐 정도면 얼마나 엄청난 거냐, 저거.
리타 : 에아르 단위로 간섭해서 재구축한 거야... 엄청난 처리능력이야.
프렌 : 저게 알렉세이가 추구한 힘인가...?
유리 : 저공에서 침입하자. 페로에겐 미안하지만, 지금이라면 알렉세이는 위쪽에 정신이 팔려있겠지.
주디스 : 페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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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데 불락궁]
유리 : 그래도 이거 가까이서 보니 진짜 크군.
리타 : 이게 몽땅 하나의 블라스티아라고!? 못 믿겠어...
패티 : 분명 세계의 모두를 위협하기 위한 호플론 블라스티아일 게야.
주디스 : 분명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 있겠지.
카롤 : 저기, 저거! 배가 있어.
에스텔 : 기사단인 걸까요?
프렌 : 아뇨, 그렇게 빨리 올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친위대일 겁니다.
레이븐 : 그렇다는 건, 역시 입구에서 버티고 있네.
패티 : 갯강구처럼 줄줄이 서 있다네.
리타 : 저만큼 있으면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유리 : 서두르지 말아봐. 그런 요란한 건 우리 역할이 아니야. 딴 데 들어갈 곳이 없는지 찾아보자... 바람이 불고 있어... 통풍구로군.
카롤 : 그럼 내가 나설 차례구나!
프렌 : 여기서 들어가려고?
유리 : 기사님에게는 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에스텔 : 리타, 그렇게 걱정하지 말아요. 정말 괜찮으니까요.
리타 : 벼, 별로 걱정 같은 거 안 했어.
주디스 : 어떻게 봐도 걱정하는 것 같은데.
패티 : 암 암.
리타 : 아~ 진짜, 시끄러워! 빨리 열라고!
유리 : 시끄러운 건 너야.
카롤 : 열었어!
레이븐 : 훌륭해. 그럼 들어가 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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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전부터 신경 쓰였던 건데.
레이븐 : 뭐가?
유리 : 친위대 놈들, 왜 저렇게 알렉세이에게 충성하는 거지?
패티 : 하긴, 이제 정신 차려도 좋을 것 같은데 왜 저럴꼬.
레이븐 : 기사단 대부분이 귀족 집안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알고 있지?
유리 : 그래, 싫을 정도로 말이야.
레이븐 : 기사 중에서 우수한 애들만 뽑아 황제의 경호를 맡긴다. 이게 본래의 친위대.
리타 : 황제가 없어진 지, 벌써 몇 년이나 지났잖아.
레이븐 : 그 말대로. 그래서 기사단장님은 그 틈에 슬쩍 자기 사병화를 했다는 거지.
유리 : 저 충견 행세는 그것뿐만이 아닐 것 같은데.
레이븐 : 내걸었던 이상은 그런대로 모양새가 났었거든. 우리가 제국을 이끌자~ 하면서.
프렌 : 모두 그를 따르면서 정말로 믿고 있었어. 지금도 믿고 있겠지. 나는 그들을 책망할 수 없을 것 같아.
카롤 : 하지만 프렌처럼 다른 사람들도...
레이븐 : 모두가 스스로 깨달았다면, 세상도 조금이나마 나아졌을 텐데 말이지.
에스텔 : ......
(자우데 오브를 습득하였습니다!)
에스텔 : 예뻐라...
카롤 : 진짜, 무기 안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
주디스 : 카롤, 기다려.
카롤 : 어?
래피드 : 으르르릉.
유리 : 나오시지. 숨바꼭질할 나이는 아니잖아.
예거 : 브라보, 브라보. 엑설런트! 예리하게 연마된 감과 야생의 후각. 실로 엑설런트!
카롤 : 예거!!
리타 : 이번엔 뭐야? 알렉세이가 있는 곳이라도 알려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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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 예스, 가르쳐 드리죠. 헬로 가는 법을요!
레이븐 : ...이제 와서 무슨 바람이 분 거지?
예거 : 포가튼? 원래부터 미와 유들은 적 사이. 언젠가는 이렇게 될 데스티니.
카롤 : 또 함정 아니야...?
유리 : 네 말대로다. 우리는 서로 적이지. 좋아, 결판을 내주지.
예거 : 굿 앤서! 컴온!
유리 : 바라던 바다!!
예거 : 꽤 하는 군요. 이렇게 된 이상 미의 트루 파워! 받으시죠!
유리 : 그런 허세가 어쨌다고!
주디스 : 저것도... 헤르메스식!?
프렌 : 그게 비장의 수라는 건가...?
주디스 : 이겼지만...
에스텔 : 불쌍해요...
프렌 : ......
예거 : 나... 나이스 파이트...
레이븐 : 나한텐 안 어울린다만, 돈의 원수는 갚아야겠다.
리타 : 방심하면 안 돼. 아직 뭔가 숨기고 있을지도 몰라.
예거 : 노 노. 이젠 아무것도 없습니다. 최후... 그래, 최후입니다.
주디스 : 그 가슴... 당신도 알렉세이에게?
예거 : 글쎄... 어떨까요, 네버 마인드.
에스텔 : 어째서? 왜 혼자서 싸운 건가요? 동료도, 아무 준비도 없이...
예거 : 후... 굿바이.
프렌 : 기다려, 알렉세이는 어디에 있지!? 녀석은 뭘 하려는 거냐!
레이븐 : ...왜.
패티 : 리바이어선의 발톱... 애처로운 말로로구먼...
카롤 : 아...
고슈&드루아트 : ......
프렌 : 둘 다, 울고 있었어...
리타 : 뭐야... 대체 뭐냐고.
에스텔 : 지독한 사람... 이었지만. 이 사람도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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