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VIII 12화

in #kr-gam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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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쥬의 집]
라쥬 : 저는 라쥬, 엘프랍니다. 예전 이 계곡에 첼스라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첼스는 자신이 위대한 현자의 후예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여행지에서 죽고 말았죠... 신기하게도 여러분에게서 어렴풋이 첼스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혹시 여러분은 어딘가에서 첼스를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 뭐라구요? 여러분이 첼스의 임종을 지켰다고요...? 대체 무슨 일이... 위대한 쿠퍼스 님의 후손인 첼스 님의 임종을 지킨 분들이 이 계곡을 방문하실 줄이야. 이건 틀림없이 특별한 인연이겠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당신들께 부탁드립니다. 암흑신 랩손의 부활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암흑신의 부활을 어떻게든 막아 주십시오. 암흑신이 부활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곧바로 어둠에 묻혀버릴 겁니다. 암흑신의 부활을 막으려는 수백 년에 걸친 저희의 염원... 부디 이루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것도 분명 쿠퍼스 님이 이끌어 주신 덕분이겠죠. 암흑신 랩손의 부활을 막을 유일한 수단은 암흑신의 봉인에 사용된 지팡이를 다시 결계로 막는 것... 저희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해요. 드랑크, 이리 온.
드랑크 : 드라큐~!
라쥬 : 이분들께 쿠퍼스 님의 유품을 드리려고 해. 문지기에게 그렇게 전하고 와 줄래?
드랑크 : 드라큐큐~!
라쥬 : 방금 들으신 대로, 이 골짜기의 보물 창고에 있는 보물을 여러분께 드리겠습니다. 쿠퍼스 님의 유품 중에는 암흑거목의 잎이라 불리는, 어둠의 세계에 서식하는 거목의 잎이 있습니다. 그 잎을 지도 위에 떨어뜨리면 사악한 존재가 있는 곳을 즉시 알려줄 거에요. 그럼 구세주여,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이 골짜기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기간테스 : 나와 라쥬가 쿠퍼스 님께 도움을 받은 게 벌써 몇백 년 전의 일인지... 너무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는군. 하지만 쿠퍼스 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지금도 간직하고 있어. 살아있는 한 이곳에서 쿠퍼스 님의 유지를 받들겠어. 너도 쿠퍼스 님의 유지를 접하고 싶다면 이 방 안에 있는 전승 그림을 똑똑히 보고 가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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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일곱 현자 중 한 명은 신의 아이 에제우스. 불과 6살에 기적의 예언자가 되었으며, 암흑신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또 한명은 천계를 보고 온 레그니스트. 신에 대해 해박하며, 신조에게 레티스라 이름을 붙인 것도 바로 그이다. 또 한명은 대학자 커티드. 그 지식은 도저히 따라올 자가 없으며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또 한명은 무적의 사나이 개링. 혼자서 기마병 50명에게 승리한 무시무시한 기술과 행운의 소유자인다. 또 한 명은 마법 검사 샤멀. 이름 높은 검사이자 마법사이면서 동시에 천재적인 조각가이기도 했다. 또 한 명은 마법사 마스터 코조. 이 넓은 세계에서 그만이 알고 있는 주문은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과거에 주술사였던 나 쿠퍼스이다. 우리는 각자의 생명을 담보로 봉인의 지팡이에 암흑신 랩손의 영혼을 봉인하는 것에 성공했다. 우리 일족이 존재하는 이상 암흑신 랩손의 몸과 영혼이 만나 부활하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 암흑신 랩손의 몸은 세계의 중심에 있는 큰 바위에 봉인했다. 사람들이 장난 삼아 건드리지 않도록 마법 검사 샤멀이 지금은 그 큰 바위를 조각상으로 만들었다고 들었다.]
마물5 : 암흑신 랩손이 과거 이 세계에 쌓은 성이 있다더군... 그러나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그런 성은 찾을 수가 없었지. 어찌 된 영문인지...
마물6 : 인간인 일곱 현자와 신조 레티스가 힘을 모았지만 그 암흑신을 봉인하는 것이 고작이었지. 만에 하나 암흑신이 부활한다면 놈을 소멸시킬 방법은 없다고 봐도 좋아. 암흑신을 막으려면 기회는 지금뿐.
문지기 : 이야기는 들었다. 너희는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자, 안에 있는 보물을 가져가라.
(트로데 왕은 암흑거목의 잎을 발견했다. 암흑거목의 잎을 주머니에 넣었다.)
[신비한 샘]
미티아 : 있잖아요. 꿈에서 에이트를 만나게 된 건, 샘물을 마시고 나서부터였죠. 꿈 하니까 생각났는데, 에이트는 언젠가 동굴 속에서 헤메던 꿈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어요. 그 동굴에는 수많은 용들이 있어서 밟힐까봐 아주 무서웠다고 했죠. 혹시 무서운 꿈을 꾸게 되면 그때는 꼭 미티아를 불러 주세요! 언제든 당신의 꿈으로 찾아갈게요. 그리고 꿈속에서... 함께 무서워해 드릴게요.
(에이트는 암흑거목의 잎을 사용했다! 암흑거목의 잎은 사악한 존재가 있는 곳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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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는 신조의 혼을 사용했다! 신조의 혼이 에이트 일행에게 말을 걸었다.)
신조의 혼 : 에이트 님, 들리나요? 새의 모습이 되어 하늘을 날 때는, 몸을 움직이는 방법이 인간의 모습일 때와는 다르답니다.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겠다면 버튼을 눌러주세요.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 모습을 감춘 암흑신 랩손의 화신을 함께 찾아내도록 해요!
[교황의 저택]
니노 대주교 : 큰일이네! 교황님께서... 괴한이 교황님 방에 침입한 모양이야! 자네들, 부탁이니 교황님을 구해 주게! 그리고... 절대로 잊지 말게! 교황님께 꼭 전해야 하네!! 가장 먼저 구원병을 보낸 건 바로 나, 니노 대주교라고. 바로 나의 공적이라고 말일세!
기사단원1 : 이런 때 마르첼로 단장님이 없다니...!
기사단원2 : 괴물 자식! 교황님에겐 손끝 하나 못 건드린다!!
교황 : 이 무슨 불길한 기운이...! 저 짐승은 도대체...!? 안 돼! 경호인들이!! 부탁하네, 자네들이 힘을 좀 보태주게!
레오팔드 : ...호오, 레티스의 힘을 품었느냐. 큭큭큭... 재미있군. 좋다. 마지막 현자를 죽이기 전에 몸도 풀 겸 네놈들부터 처치해 주지!
(마견 레오팔드가 나타났다! 마견 레오팔드를 물리쳤다!)
레오팔드 : 큭... 이럴... 수가... 나는... 또...
니노 대주교 : ...교황님! 무사하십니까!? 다행이야. 맥은 짚이는군! 하지만 어찌 이런... 저 괴물의 짓인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겐가!? 마르첼로! 뭘 그렇게 멀뚱히 서 있느냐! 어서 교황님을 방으로 모시지 못할까!! 이 쓸모없는 놈! 네깟 놈이 무슨 경호원이라는 게냐!! 네놈은 좌천이야! 내일 당장에라도 처분을...
마르첼로 : ......
니노 대주교 : 내 명령이 안 들리느냐! 마르첼로!
마르첼로 : ...하하하! 니노 대주교님, 결국 그랬던 겁니까?
니노 대주교 : 네놈, 뭘 하려는 게냐! 뭐가 웃기다는 게야!?
마르첼로 : 이제 그만 자백하시지요. 들개 한 마리와 어디서 구르다 왔는지 모를 불한당들을 고용해서... 소동을 일으키고 소란을 틈타 교황님의 암살을 계획하다니, 놀랍군요. 당신이 차기 교황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건 진작 알았지만 이런 술수까지 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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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 대주교 : 무슨 소리냐!? 이놈이! 내가 교황님을...
마르첼로 : 이놈들을 붙잡아라! 이 불한당 놈들을 모조리 연옥도에 처넣도록!
기사단원 : 알겠습니다!
마르첼로 : ...무시무시한 마물도 때로는 도움이 되는군... 교황은 쓰러지고, 걸리적거리던 대주교는 없어졌다. 의외로 쉽게 해결되었군. 음? 뭐지? ...크윽! 크으...!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이것... 은...!?
랩손 : 내 육체를 괘씸한 현자들에게 봉인당해 사라지고 말았노라...
마르첼로 : 목소리...!? 누구냐! 네놈은!? 이 지팡이... 인가!?
랩손 : 지팡이를 손에 넣은 자여. 나의 새로운 손발이 되어 다오. 자, 지팡이의 포로가 되어 내게 몸을 빌려 주고 내 말에 복종하라...!
마르첼로 : 우... 웃기지... 마...!
랩손 : 이럴 수가...!?
마르첼로 : ...난 누가 내게 명령하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
[연옥도]
니노 대주교 : 이 무례한 놈! 차기 교황이 될 이 몸을 감히 어디로 보내는 게냐!? 이봐! 게 듣고 있느냐!? 이건 모함이라네! 저 악당이 모든 것을... 기다려! 기다리래도!! 이건 필시 뭔가 잘못된 게야!! ...말도 안 돼. 마르첼로는 내가 부리던 자. 이렇게 본성을 드러낼 줄이야. 다음 교황이 될 사람은 바로 나라네. 현 교황님은 병약한 분이니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이곳은 연옥도. 큰 죄를 저지른 자들을 죽을 때까지 가두어 두는 감옥이지. 한번 안으로 들어가면 두 번 다시 살아서는 나올 수 없다네. 모든 것은 그 악당 마르첼로 놈 때문이야!! ...마르첼로는 지독한 놈이지만 그 범상치 않은 강한 의지와 검술 실력만큼은 나도 인정하는 바라네. 나는 놈을 이용해서 주변을 정리하고 차기 교황 자리를 차지하려고 생각했지. 내게 거역하는 자들을 마르첼로가 처리하게 한 다음 나는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될 뿐. 미리 판을 다 짜 뒀으니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내가 그 새파란 놈에게... 이런... 귀를 기울여 보게. 지하로부터 울려 퍼지는 죄인들의 탄식이 들리는군. 드디어... 이 세계의 지옥 연옥도에 도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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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거스 : 트로데 아저씨, 교황님의 저택 입구에 두고 오고 말았슴다... 아저씨가 무사해야 할 텐데 말입죠. 걱정입니다요. 앗, 겔다라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녀석의 잠입 실력은 굉장하니까 말입죠.
제시카 : ...저기, 에이트. 우리 이제부터 어떻게 되는 걸까... 이번엔 꼭 랩손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쿠클 : ...솔직히 조금 혼란스럽더군. 잠시 혼자 있게 해줘.
니노 대주교 : 이놈들! 풀어주지 못할까!! 이건 뭔가 잘못됐어! 나는 대주교, 니노 대주교란 말이다!! 나도 이 젊은이들도 아무런 죄가 없다! 이건 마르첼로의 음모야!
죄수1 : ...오오, 또다시 이 연옥도에 불쌍한 신의 자식이... 이 무슨 비극이더냐.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여기는 신조차도 버린 땅. 어느 누구도 어쩔 도리가 없어...
죄수2 : 이, 이 물은 내 것이다! 너, 너희들 신참 따위는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어!
(진흙이 섞인 물은 고여서 탁해져 있다.)
죄수3 : ...너희들 아직 어린데도 불쌍하군. 콜록콜록. 이 연옥도에 일단 갇히면 다시는 해를 볼 수 없을 거야. 모두 죽어 나갈 뿐이지...
니노 대주교 : 젠장... 어째서 이 몸이... 마르첼로 이 녀석... 쿨럭 쿨럭.
간수 : 이봐! 너 뭐 하는 거냐!? 소리를 질러 봐야 소용없다. 네놈들은 죽어서도 거길 나올 수 없어. 알아들었거든 얌전히 처박혀 있으라고!
사제 : 이 희망 없는 땅에서는 하늘나라로 가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입니다. 신이시여... 왜 이런 고통을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 아아...
니노 대주교 : ...신이시여. 처음으로 진심을 담아 당신께 비나이다. 부디 저희를... 교황님을 지켜 주시옵소서...
(니노 대주교의 후회와 한탄은 언제까지나 계속 되었다. 어느샌가 잠이 든 에이트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것은 한 소년과 소녀가 만났던 먼 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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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데 왕 : 그 이후로 미티아의 상태는 어떤가?
시녀 : 왕비님의 일이 상당한 충격이었겠지요. 식사도 거의 손을 대지 못하시고...
트로데 왕 : 음, 그런가... 이걸 어쩐다...
미티아 : 어머님... 꺄악! 뭐야? 앗, 기다려...!! 어... 어떡하지? 심한 열이야! 부탁이야, 눈을 떠! 서둘러... 도움을 청해야겠어!
[트로덴 성]
트로데 왕 : ......
미티아 : 아버님!!
트로데 왕 : 미티아. 그렇게 황급히 무슨 일이더냐?
미티아 : 아, 아버님... 숲 저편에... 남자 아이가...
트로데 왕 : 뭐라! 미티아. 혼자 숲에 가지 말라고 그렇게나 말하지 않았느냐.
미티아 : 남자 아이가 쓰러져 있어요. 부탁이에요, 도와주세요!
트로데 왕 : 남자 아이? 어떻게 된 것이냐? 어쨌든 진정하거라.
미티아 : 안돼요! 어서 가지 않으면 그 아이가 죽을 거에요!
트로데 왕 : 앗, 이 녀석! 미티아! 기다리래도!?
[숲 속]
트로데 왕 : 이거 위험하군. 심한 열이야. 여봐라, 곧장 성으로 옮기거라. 됐으니 어서 데려가거라!
미티아 : ......
트로데 왕 : 간신히 열이 내린 것 같구나. 의사도 걱정 없다고 말했고, 이제 괜찮아질 게야. 자, 미티아. 이제 쉬는 게 어떻겠느냐? 왕비가 죽어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미티아 : 아니에요, 아버님. 전 괜찮습니다. 그보다 지금은 이 아이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
트로데 왕 : 음... 어쩔 수 없구나. 무리하지 말거라. 그건 그렇고 운이 좋은 녀석이구나. 미티아가 찾지 못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미티아 : 앗! 다행이야... 정신이 들었구나... 걱정마, 이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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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 ...안녕. 잘 잤어? 난 전혀 못 잤어. 저기, 에이트. 우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검은 개는 물리쳤지만, 그 지팡이는... 설마...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거야?
얀거스 : 형님, 면목 없습니다요. 어떻게든 이 감옥을 부수려고 노력해 봤지만... 정말로 죄송합니다요. 주먹 하나 만큼은 자신 있는 저도 전혀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요.
쿠클 : ......
사제 : 이곳은 낮도 밤도 없지만 시간을 알 수는 있다네. 오오, 마침 때가 되었군. 하루에 한 번 간수가 교대될 때면 하늘로 갈 날이 또 하루 가까워졌다는 걸 알 수 있지...
니노 대주교 : ...연옥도.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이렇게 처참한 곳일 줄이야...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내 손으로 수많은 자들을 이 연옥도에 보냈지만, 안을 살펴본 건 이번이 처음이로군. 설마... 이런 지독한... 아니, 변명은 여기까지만 하지. 모든 건 내 책임일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연옥도에 붙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갈 뿐이었다...)
간수1 : 어때? 뭐 재밌는 이야기 없나? 꼬박 하루 동안 이 동굴에서 죄수들의 우울한 얼굴만 보고 있는 것도 고역이라고.
간수2 : 여어, 빅뉴스가 있지! 이거 아주 온 세상이 난리야.
간수1 : 뭐야. 뜸 들이지 말고 어서 알려 줘!
간수2 : 듣고 놀라지나 마. 그게... 교황님께서 한 달 전에 돌아가셨다는군.
니노 대주교 : 뭐라고!? 교황님께서 돌아가시다니... 그, 그게 사실인가!?
간수1 : 닥쳐라! 네놈들이 알 바가 아니다!
니노 대주교 : 자, 잠깐만!! 교황님께 무슨 일이 생긴 게냐!? 어째서 돌아가신 것인지...
간수2 : 거 참, 닥치고 있으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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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 대주교 : ...이럴 수가... 교황님께서... 설마...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교황님께서 한 달 전에 돌아가셨다니? 한 달 전이라... 교황님께서 돌아가신 것은 우리가 이 연옥도에 감금당한 직후가 되겠군... 여보게, 에이트. 교황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간수들로부터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마르첼로의 얼굴이라네. 놈은 혹시...!? 이건 아마도... 아니야, 아무리 그놈이라도 그렇게까지 악독한 놈은 아닐 게야. 하지만 이 연옥도에 갇힌 몸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 진실을 확인하려면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야 해. 어떻게... 방법이 없을지... 내게 생각이 있네. 다들 모여 주게나, 어서... 이상일세. 그럼 시작해 볼까... 신이시여, 부디 가호를...! 아이고, 아이고 아파라! 누가 좀 도와주시오! 배가... 배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네!
얀거스 : 니노 아저씨! 무슨 일이십니까요!?
제시카 : 이러다 아저씨가 죽겠어! 도와줘!
니노 대주교 : 나, 나의 소중한 황금 로사리오가...! 으윽, 아이고 배야! 내 배 속에...!
얀거스 : 설마, 아저씨! 그 황금 로사리오인가 뭐시긴가가 배 속에 들어 있단 겁니까요!?
니노 대주교 : 그렇다네! 나는 소중한 황금 로사리오를 삼켜 버렸다네! 이 연옥도에 끌려왔을 때 빼앗기지 않으려고 몰래 위 속에다 숨겨두려 했거늘... 아야야야! 아야야!! 배, 배 속에 로사리오가... 황금 로사리오가 찔러대서 아프구먼!!
간수1 : 뭐엇! 황금 로사리오라고!?
간수2 : 이봐 이봐, 영감. 아주 괴로워 보이는데?
간수1 : 영감님의 배를 아프게 하는 나쁜 로사리오가 나올 때까지 우리가 간병해 주지.
간수2 : 큭큭큭. 그거 말고도 몹쓸 물건이 없는지 신체 검사도 해 보고 말이야.
니노 대주교 : 고, 고맙네... 참 친절한 분들이로군. 고맙네, 고마워. 간병해 주는 김에 부탁이 하나 있는데...
간수1 : 그래, 그래, 좋다. 뭐든 말해 봐.
니노 대주교 : 겸사겸사 잠시 잠들어 있어 주시겠나? 멍청한 간수들이여.
간수2 : 네, 네놈! 무슨 짓을...!?
간수1 :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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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 대주교 : 좋아, 지금일세!
간수2 : 타, 탈주... 라고...?
얀거스 : 왜 안 움직이는 거야! 이거 왜 이런 겁니까요!?
제시카 : ...그래. 간수들이 근무 교대를 할 때 저기 있는 레버를 움직였었어. 누군가가 남아서 저 레버를 당겨 주지 않으면 지상으로 올라갈 수 없어.
얀거스 : 에이트 형님을 위한 일이니! 여기서는 제가...
니노 대주교 : 아니네, 기다리게. 내가 남겠네.
얀거스 : 니노 아저씨! 같이 도망치지 않을 겁니까요!? 게다가 간수 녀석들이 일어나면 아저씨 혼자서 못 당해 냅니다요!
니노 대주교 : ...나는 어차피 이 연옥도에서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성당에 있는 자들에게 금방 발각될 게야. 이곳은 내가 맡겠네. 그러니... 에이트, 부탁하네. 나를 대신해서 교황님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 주게. 나는 교황님의 죽음의 진상을 알고 싶다네!
얀거스 : 니노 아저씨!!
니노 대주교 : 부탁하네, 에이트...!! 나는 신경 쓰지 말게! 자네들은 어서 지상으로 올라가게나!! 반드시 나를 대신해서 교황님의 죽음의 진상을!! ...눈을 떴느냐, 얼간이들아. 로사리오 따윈 새빨간 거짓말이다. 아쉽게 되었군... 자, 각오는 돼 있다. 어디 한번 마음대로 해 보거라.
[감옥 바깥]
트로데 왕 : 이봐~!! 요 바보 녀석! 사람을 이렇게 걱정하게 하다니!! 얼마나 찾았는지 아느냐!
겔다 : 당신들을 찾아내려고 꽤 고생했다구. 설마, 악명 높은 그 연옥도에 잡혀 있었다니...
트로데 왕 : ...뭐, 어쨌든 무사한 것 같아 다행이구먼. 자네도 알고 있겠지? 교황님이 살해당했단 것을... 놈이 벌인 짓임이 틀림없네! 이럴 때가 아니라네! 자, 어서 가세나! 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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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벨라 대성당]
마을사람 : 그나저나 급작스러운 이야기로군. 벌써 차기 교황님의 취임식을 하다니... 성지 골드는 아주 떠들썩하겠군.
마을주민 : 교황님이 천국에서 고이 잠드시려면 뒤를 이을 사람이 필요하다나? 그래서 장례도 대충 치르고 새 교황님의 취임식을 서두르게 됐다고 들었어.
사제 : 교황님 저택에 있는 기암의 바로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교황님의 시신에 뭔가에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고...
수녀 : ...예감이 들어요. 커다란 재앙이 세상을 어둠으로 뒤덮으려 해요. 교황님, 교황님. 부디 천국에서 저희를 지켜주소서...
남자 : 아이고 바쁘다, 바빠. 기도가 끝나면 곧장 성지 골드에 가야 해. 새 교황인 마르첼로 님에게 내 얼굴을 알려야 하니까!
여자 : 교황님이 살아계실 때 잠시 뵌 적이 있습니다. 아주 상냥한 분이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다니. 너무해요, 흐흑.
사제 : ...알고 계십니까? 교황님은 대주교의 부하에게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수녀 : 교황님의 목숨을 노리고 마물을 보냈던 대주교도 다행히 잡혔다는데, 설마 자신의 발이 미끄러져 돌아가실 줄이야. 아아...
[여관]
미티아 : 아아, 에이트.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당신이 지하 감옥에 붙잡혀 있는 동안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에이트가 없어지고 나서 저는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줄곧 에이트 이야기만 하시지 뭐에요. 당신에게 매우 의지하시나 봐요. 물론 저 역시 아버지 못지않게 에이트에게 의지하고 있지만. 아아... 약혼자인 차고스 왕자님이 에이트 같은 남자라면 좋았을 텐데...
[신비한 샘]
미티아 : 당신이 지하 감옥에 끌려갔을 때 저는 필사적으로 기도했어요. 꿈속에서라도 에이트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하지만 아무리 빌어도 나오질 않았어요! 혹시 에이트와 다른 분들이 모두 죽어 버린 게 아닐까 하고... 그래서 에이트가 무사하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제 다시는 저를 두고 없어지면 안 돼요... 외동딸인 저에게 에이트는 오라버니 같은 존재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곁에 있어 주세요. 에이트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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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골드]
마르첼로 : ...이곳에 모인 제후들도 잘 아시듯, 돌아가신 전 교황님께서는 많은 이들의 기도와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편안히 잠드셨다. 좋지 않은 소문도 도는 것 같으나 분명히 천수를 다하고 떠나셨다. 그러나... 나는 다음 교황으로 즉위할 생각은 없다.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지. 지금까지처럼 교황이라는 허울 좋은 장식품이 될 생각은 없다. 왕이란 무엇인가? 단지 왕가에서 태어났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제 좋을 대로살아도 모두가 극진히 떠받드는 왕 말이아. 평범한 병사에겐 왕처럼 행동하는 일이 허락되지 않지. 설령 그 병사가 왕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신분의 굴레에선 벗어날 수는 없을 터... 그렇다. 나도 마찬가지. 사생아로 태어나 집에서 쫓겨난 천한 신분을 지닌 자가 어찌 교황이 될 수 있으리? 성당의 모두가 그렇게 말했다. 무능한 수도자라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면 교황의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덕망 높고 고귀하신 전 교황. 하지만 그 작자는 무엇을 해줬지? 세상의 덧없음을 한탄하며 기도했다. 단지 그뿐이다. 신도, 왕도, 교황도, 모두 당연하다는 듯이 백성 위에 군림하며 뭣하나 도움이 되지는 않지...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내게 고귀한 피 따위 한 방울도 흐르지 않는다. 그런 것에 무슨 의미가 있으리. 허나 나는 여기에 서 있다. 이 자리에 설 권리를 내 손으로 잡은 것이다! 나를 따르라! 무능한 왕을 옥좌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주군을 선택할 때가 왔노라!! ...자, 선택하거라. 나를 따르거나, 아니면... 저기 있는 침입자처럼 내 손에 죽거나!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린다...)
신조의 혼 : 자, 지금이에요. 제 힘을 사용하세요...!
(놀랍게도 신조의 혼이 에이트에게 말을 걸었다!)
마르첼로 : ...이런, 이런... 좋다. 그렇게 내 앞길을 가로막고 싶다면, 우선 네놈들부터 이 손으로 저승길로 이끌어 주지!
(마르첼로가 나타났다! 마르첼로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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