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L 28화

모리츠구 : 저 움직임... 지난번에 싸웠을 때와는 다른 사람 같군. 녀석, 팩터로서 각성했다는 건가...!
쿠라라 : 야, 너! 냉정해져봐!
이치타카 : 야지마의 원수를 갚을 거야!! 우오오아아앗!!
아오이 : 전에는 얘길 안듣더니, 이번엔 못 듣겠다? 매번 이런 전개라면 좀 진부한데 말이지!
고오 : 됐다, 녀석의 움직임이 멈췄다!
코이치 : 그만둬어어엇!! 이 녀석은 내가아아앗!!
모리츠구 : 야마시타!
야마시타 : 알겠습니다! ...무슨 생각인 거야, 이 마키나의 팩터는! ...가라아아앗ㅡ!!
하구레 마키나 : 배제 실패... 임무 실패...
야마시타 : 1기 격파! 좋았어!
코이치 : !! ...뭐하는 거야. 그 녀석은 야지마의... 내 원수였어...! 하다 못해... 하다 못해, 원수 정도는 갚아주고 싶었는데... 그걸 잘도... 방해하다니!! 용서 못해...! 너희들도 야지마의 원수나 다름없어! 박살내주마...!!
쿄우 : 어, 엄청난 파워야!
츠바키 : 대지가... 대기가 흔들리고 있어!
모리츠구 : 완전히 팩터로서 각성한 건가...!
코이치 : 우오오오오옷!!
모리츠구 : 이 반응은... 버던트가 두려워하고 있어?
야마시타 : 하인드의 상태도 이상해졌어요!
미우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코이치 : 우오오오오ㅡ!! 큭, 으으으으으... 야지마아아아앗! 우오오오오오...! 우아아아아아아!!
모리츠구 : 빔병기라니!?
미라 : 저런 걸 숨기고 있었다니...!
사쿠야 : 비밀병기는 당연하다는 건가...!
키자키 : 저건 이그제큐터...!
시즈루 : 이그제큐터... 사형집행인이란 의미인가.

코우지 : 웃기지 말라고. 사형 같은걸 당할 순 없어!
야마시타 : 키자키 씨! 지난번처럼 당신의 힘으로 라인배럴을 막을 수 없습니까?
키자키 : 목소리가 닿질 않아요... 아무리 불러도, 묵살돼서...
이시가미 : 시스템이 자폐되어 폭주하고 있는 거네. 하야세 군의 감정을 라인배럴이 처리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이쿠사1 : 피어나기 시작한 올바른 마음이, 격한 분노로 뒤틀리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저대로는, 그는 잘못된 정의에 지배될 거예요...
고오 : 제길! 또 방금 같은 걸 쏘게 했다간 이 마을이 사라질 거야!
이치타카 : 그럴 수가! 이 마을에는 나와 코이치의 집도 있어! 친구들도 살고 있는데...! 그걸 코이치 자신이 부순다고? 그런 건, 절대로 안 돼!
카토르 : (제로 시스템에 사로잡혔던 때의 나와 같은 잘못을 범하게 할 수는 없어! 그런 비극은 반복되어서는 안 돼!)
키자키 : 이그제큐터는 에너지 차지에 시간이 걸려요! 그 사이에 라인배럴을 막을 수 있다면...
모리츠구 : 알겠다. 라인배럴이 이그제큐터를 사용하기 전에 막는다!
마사키 : 카토 총사령관님, 전투 데이터의 분석을 개시합니다.
카토 : 부탁해, 마사키. 그러면... 현장 쪽은 조금만 더 힘써 줬으면 좋겠어.
마사키 :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는 겁니까?
카토 : ......
사와타리 : 우선도 변경이라고...? 납득이 안가지만, 어쩔 수 없지. 일단 물러가자!
쿄우 : 뭐지, 저 신속한 퇴각은...?
모리츠구 : 다른 목적도 있을 테지만, 적어도... 주된 원인은... 저거다.
코이치 : 어째서 너희들은 날 방해하는 거야! 난... 야지마의 원수를 갚고 싶었는데! 야지마... 용서해줘! 야지마아아아앗!!
앨리스 : 이그제큐터, 한 번 더 옵니다!
카토르 : 그렇게는 안 돼!
코이치 : 방해하지 마! 너로는 날 막지 못한다는 걸 그만 좀 깨달아!

라시드 : 카토르 님!
아프마드 : 저희도 돕겠습니다!
카토르 : 하야세 군, 분노와 증오에 얽매여서는 안 돼! 모두들, 부탁합니다!
라시드 : 알겠습니다, 카토르님! ...먹어라!
압둘 : 오라오라오라아앗!
아프마드 : 오라앗!
카토르 : 가자, 샌드록! 라인배럴을 멈추는 거야!!
코이치 : 이대로라면 야지마에게 면목이 없어져!
모리츠구 : 지금이다, 야마시타! 녀석을 마을 밖으로 던져버려!
야마시타 : 네, 넷! 가랏, 하인드! 바렛트 암!!
모리츠구 : 늦지 말아라!! 이걸로 얌전해져라, 라인배럴...!
코이치 : 제길... 야지마아... 야지마... 난... 너처럼... 되고 싶었어...
고오 : 해낸 건가!?
야마시타 : 라인배럴, 활동 정지했습니다.
모리츠구 : 좋아. 회수해서 JUDA로 돌아간다.
이치타카 : 코이치는 무사한 거야?
미우 : 안심해. 정신을 잃었을 뿐인 것 같아.
모리츠구 : 물론 하야세 코이치도 회수한다. 팩터로서 각성한 이상, 내버려둘 수는 없어.
앨리스 : 마을의 피해도, 일단 최악의 사태는 면했네요.
켄지 : 하지만 말야, 이대로는 구경꾼이 몰려드는 것도 시간문제겠는데.
모리츠구 : 오래 있을 수는 없지. 사루와타리 씨, 미확인 마키나의 회수를 도와주겠습니까.
고오 :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유리안느 : 안됐네. 그렇게 뭐든 뜻대로 되지 않는게 세상의 이치야.
사와타리 : 이 녀석은 원래 우리네 마키나거든. 돌려 받으마!
켄지 : 어이! 저 마키나를 가져가 버렸어!
쿄우 : 카토기관은 이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건가!
이치타카 : 쫓아갈 수 있을까!?

이시가미 : 아니, 자네들은 돌아오게. 만신창이로 쫓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니.
시바쿠사 : 메카닉으로서도 사장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메카도 사람도 잘 돌봐야지.
레이첼 : 다들, 빨리 돌아와. 조금이라도 빨리 수리하고 싶으니까.
야마시타 : 부탁할게, 레이첼. 평소보다도 격전이었으니까...
시즈나 : 하야세 녀석, 깨어나면 뒤틀린 근성을 고쳐줘야지!
이즈나 : 누나, 그는 친구가 살해당해서...
시즈나 : 복수라면 주변에 피해가 가도 된다는 거야!?
이즈나 : 누나...
죠니 : ...그럼 우리도 돌아갈까요.
카토르 : 단쿠가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여러분의 협력 덕분에 라인배럴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아오이 : 인사는 됐어. 정체불명의 붉은 로봇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으니...
카토르 : 당신들도 정체를 모르는 건가요?
사쿠야 : 뭐 그렇지. 그런데 너희도 모르냐?
카토르 : 예. 프리벤터에서도 조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뭔가 알게 되는 대로 그쪽에도 연락이 가도록 수배해 두겠습니다.
아오이 : 고마워, 건담군... 아, 그래, 그래. 러쉬버드의 너?
이치타카 : 아, 네.
아오이 : 코이치 군, 살아남아서 다행이야.
이치타카 : ......
아오이 : LOTUS의 모두, 그럼 언젠가 또 만나!
이치타카 : 내게 좀 더 힘이 있었더라면, 마을에 피해를 입히지 않았을지도 몰라... 유우 형이라면 좀 더 잘했을 텐데...
[샹그릴라 사령실]
마사키 : 이번에도 라인배럴 탈취에 실패. 행방불명되었던 애퍼리션은 회수했습니다만...
카토 : 상관없어. 그의 능력을 끌어냈으니 그걸로 된 거야.

마사키 : 그게 하야세 코이치의 진정한 힘이란 겁니까...
카토 : 설마... 그건 서장, 각성했음을 알리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웅크린채 울고 있던 아기가, 이제 겨우 자신의 발로 세상에 섰어... 이제부터 어떤 식으로 성장해갈지, 실로 흥미로운걸.
마사키 : ...그럼 전투 데이터의 재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드래곤즈 하이브 사령실]
다나카 : 미안하군요. 나도 정말로 모릅니다.
아오이 : 언제까지 그게 통할 거라고 생각해?
쿠라라 : 목숨이 아까우면 솔직히 말하는 게 좋을걸.
다나카 : 자, 자, 잠깐만요. 알겠습니다. 솔직히 털어놓죠. 예상 가는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진실인지 어떤지는 정말로 모릅니다. 그런 불확실한 정보를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도 없으니...
아오이 : 그런 걸로 납득하라고?
죠니 : 그래도 알고 있는게 하나 둘 쯤은 있을 거 아닙니까?
다나카 : 오오! 그렇군요, 그 붉은 단쿠가를 R-다이건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위에서 내려온 얘기니까, 이건 말해도 되겠죠.
쿠라라 : 그것 뿐?
다나카 : 예. 미안합니다.
사쿠야 : 정말 한심하군. 이쪽은 목숨을 걸고 있는데. 오늘도 사람이 죽었다고.
죠니 : 저도 원래 샐러리맨이었으니, 중간관리직의 입장이나 맘고생도 이해는 합니다만...
다나카 : 그래도 모르는 건 모르는 거고, 대답할 수 없는 건 대답할 수 없습니다...
세이미 : 저게 뭐야! 오늘의 단쿠가, 엉망이잖아. 내가 눈을 뗀 사이에 어떤 싸움을 하고 온 거야!?
루우 리루리 : 또 카운셀링을 건너뛰려는 건가요? 저, 계속 기다렸다고요!
아오이 : ...오늘은 여기까지네. 다나카 씨, 그 상관이란 자에게 말해둬.
사쿠야 : 빨리 답변이 왔으면 좋겠어. 만족스러운 대답은 기대하지 않지만.
다나카 : 노력하죠. (그럼... 중간관리직으로서는 회사의 방침도 신경 쓰이고... 조금은 진실에 다가가 보기로 할까요.)

야지마 : 뭐하는 거야, 코이치.
코이치 : 야지마! 너... 살아있...
야지마 : 뭐야, 이상한 표정으로.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냐?
코이치 :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야지마...!
야지마 : 야, 계속 거기 앉아 있으면 두고 간다!
코이치 : 아, 잠깐만! 야지마!
야지마 : 코이치...
코이치 : 기다려! 날 두고 가지마! 야지마!
야지마 : ......
코이치 : 야지마아아아앗!

[JUDA 의무실]
코이치 : 핫!
오가와 : 겨우 깨어났구나.
코이치 : 엣?
오가와 : 하야세 군, 이틀이나 자고 있었어. 좀처럼 깨어나지 않길래 걱정했다고.
코이치 : 이틀... 맞아! 난 라인배럴로 싸우고... 야지마! 야지마는 어딨어!
오가와 : 하야세군, 우선 옷부터 입어야...
코이치 : 에? ...우와아아아아ㅡ앗!?
[JUDA 통로]
코이치 : ...그런데, 여기는?
오가와 : JUDA의 본사 빌딩이야. 알지? 세계 유수의 의료기기 메이커 JUDA 코퍼레이션... 난 사장비서인 오가와 유이. 만나서 반가워!
코이치 : 별로 자기소개 할 것까진 없는데요...
오가와 : 어~라, 자료대로 거만한 자세로 나오네. 자세는 거만한데... 아까워라.
코이치 : 잠깐 어딜 보는 겁니까! 아까의 알몸은 잊어주세요!
오가와 : 자, 도착했어. 사장님이 기다리신다고.
코이치 : 에?

이시가미 : 어서오게, 하야세 코이치군! 내가 JUDA 코퍼레이션 사장인 이시가미 쿠니오다! 자, 사양말고 이리로. 자네를 위해 회덮밥을 만들었다네.
코이치 : 잠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JUDA 사장실]
이시가미 : ...라는 사정이라네, 하야세 코이치군. 자네를 LOTUS의 멤버에 들이고 싶네.
코이치 : 하? 뭐... 라고요?
카토르 : LOTUS. 국련사무국 정보부 직속의 특수기동부대야.
코이치 : 아앗! 너... 카토르! 왜 이런데!?
카토르 :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건 사과할게요. 전 당신의 행동과 성격을 조사하기 위해 중학생으로 위장해서 미사키 중학교에 잠입했던 에이전트예요.
코이치 : 뭐...!
이시가미 : 우린 자네의 팩터로서의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카토르 : 우리들과 함께 세계의 평화를 지키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죄를 씻기 위해서라도, 정의의 사도로서...
코이치 : 정의의... 사도...
[JUDA 격납고]
모리츠구 : 하야세 코이치가 깨어났다고 한다.
이치타카 : 정말로요! 저, 의무실에 갔다올게요!
모리츠구 : 지금은 사장님과 면담 중이야. 여기서 기다려라.
야마시타 : 모리츠구 씨. 하야세를 LOTUS에 받아들인다는게 정말입니까?
모리츠구 : 그래, 맞다.
야마시타 : 그건 절대로 무리라구요!
시즈나 : 맞아! 마키나로 대책 없이 날뛰는 멍청이를 들이면 안 돼!
고오 : 확실히 그의 성격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 건 예전의 싸움으로 잘 알려졌지.
코우지 : 응. 우리가 설득하려 해도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이치타카 : 자, 잠깐만. 그녀석과는 오랫동안 사귀었지만, 그리 나쁜 녀석은 아니라고요. 예전부터 정의의 사도를 동경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지니 텐션이 올라서...
레이첼 : 확실히, 팩터가 된 인간은 일시적으로 과잉된 방어본능이 찾아오긴 하지만, 이번엔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
고오 : 이치타카, 친구를 감싸고 싶은 기분은 알겠지만... 현재, 하야세 코이치는 로봇에 탈 자격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
야마시타 : 그래요! 난 그녀석을 받아들이는 건 절대로 반대입니다!
모리츠구 : 하지만 이건 레이디 언도 승인하여 결정된 거다. 너희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야마시타 : ......
시즈나 : 어찌될런지...
[JUDA 사장실]
이시가미 : 의료기기 메이커는 표면적인 모습이고, 우린 국련의 의탁을 받아서 세계의 적과 싸우고 있지.
코이치 : 세계의 적...?
이시가미 : 카토기관은 알고 있겠지?
코이치 : 그래. 지난번에도 싸웠던 녀석이잖아. 날... 라인배럴을 노린 녀석들이야.
이시가미 : 그래. 카토 히사타카라는 남자를 총사령관에 앉힌 무장집단이지. 어디, 모니터에 얼굴을 비춰볼까.
카토 : ......
코이치 : 이녀석이... 그럼, 야지마는...!
이시가미 : 그래, 네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장본인이야. 하지만 적은 그만 있는게 아니지. 의태수, 쟈마대왕국, 크툴루, 다리우스군... 지구를 노리는 침략자와도 싸우고 있다네.
카토르 : 그러니까, 당신과 라인배럴의 힘이 필요해요. 부디 힘을 빌려주세요.

코이치 : ......
이시가미 : 갑자기 얘기가 커져서 혼란스러운가? 뭐, 평범한 중학생에게는 조금 스케일이 클지도 모르겠군.
코이치 : 바, 바보 취급하지 말라고요!
이시가미 : 하지만, 무서워할 건 없단다.
코이치 : 안 무서워! 멋대로 단정 짓지 마!
이시가미 : 네게는 동료가 있다. 나나 카토르 군, 오가와 군은 물론, 함께 싸우는 동료들이 말이지... 따라오게.
[지브릴 저택]
로고스 멤버 : 지브릴, 라인배럴의 얘기는 이미 들었나?
지브릴 : 그거라면 이미 들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보고였습니다. 괴물들을 처리하는데 아주 유용할 것 같더군요.
로고스 멤버 : 호오...?
지브릴 : 보고대로의 성능이라면, 단 1기의 마키나로 도시 하나 정도는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로고스 멤버 : 과연. JUDA나 레이디 언이 손에 넣고 싶어한 것도 이해가 가는군.
지브릴 : 그리고 카토기관도. 이만한 파괴병기니까요...
로고스 멤버 : 그래서, 어쩔 생각인가?
지브릴 : 바로 어떻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LOTUS 멤버들이 회수했다니, 언젠가는 우리들 마음대로 할 수 있겠죠. 정당한 수단... 그래, 민주적인 방식으로.
로고스 멤버 : 기대해도 괜찮겠지?
지브릴 : 예. 맡겨주십시오. 그런데, 디오키아에 대한 공격준비는 어떻게 됐습니까?
로고스 멤버 : 곧 준비가 끝나네. 기대하고 있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