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VII 11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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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고 구시가지]
목소리 : 콜록... 콜록콜록... 아우우우...
도기 : 이봐 아돌, 이건...! 이놈들... 마야에게 무슨 짓이야! 아돌, 매운 맛 좀 보여주자구!
마야 : 콜록... 콜록콜록... 우우... 아우우...!
도기 : 이, 이봐 마야! 괜찮은 거야...! 젠장, 어쨌든 건물 안으로 데려가야 해...!
달레이온 노인 : 오오, 여기 있었나...! 너, 너희들은... 알타고 시에서 도망친 게 아니었나...?
도기 : 이야기는 나중에! 지금은 마야를 건물 안으로 데려가야만 해!
달레이온 노인 : 그, 그렇구먼. 그러면 예배당으로 데리고 오게! 다른 곳보다 밀폐된 곳이니 말일세!
[예배당]
마야 : 콜록... 콜록콜록... 아우우우...!
도기 : 왜, 왜 그래 마야? 뭔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 거야?
달레이온 노인 : 아마도 티아양을 찾고 있는 거겠지... 그래서 아까 여기서 뛰쳐나간게야.
도기 : 뭐야...!? 그러고 보니... 티아는 어떻게 된 거야!?
달레이온 노인 : 음, 구시가지 어디에도 없는 모양이야. 아마 시가지 어딘가로 외출한 것 같네만...
도기 : 큭, 그거 곤란한데.
(아돌은 행방불명이 된 티아를 찾아서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도기 : 오오, 그렇군! ...마야, 안심해. 우리가 티아를 찾아서 데려올 테니까!
마야 : ...응...! 콜록... 콜록콜록...
도기 : ...잠들었나본데. 언니가 그렇게 걱정됐나보네.
달레이온 노인 : 역시 너희들이 범인일 리는 없었던 게야... 둘 다... 아무쪼록 티아양을 부탁하네.
도기 : 알았어...! 아돌, 다른 장소를 찾으러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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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아돌, 저건...!
갓슈 : 칫...! 이걸로 몇 마리째냐...!?
도기 : 여어, 가세하겠어!
갓슈 : 흥,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간이 아깝다! 얼른 정리하자고!
(갓슈가 동료로 합류했다.)
도기 : 거수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상대하기 힘든 야수였군...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갓슈 : 아마도 바다 쪽이겠지. 저걸 봐라...
도기 : 배, 배가... 이 녀석들이 침몰시킨 건가!?
갓슈 : 아마도. 군항에 있던 군선도 꽤나 당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이건... 꽤 위험한 상황이군.
도기 : 젠장... 어, 어쨌든... 지금은 티아를 찾는 것이 먼저야. 아돌, 서두르자!
갓슈 : 그때 그 아가씨를 찾는다고? 미처 도망치지 못한 녀석은 이미 피난시켰으니 이쪽에는 없을 텐데... 뭐 됐어. 모처럼이니 나도 어울려주지.
유에 : 가, 갓슈~!!
갓슈 : 유에, 왜 그래?
유에 : 왜, 왜 그러고 자시고... 이 앞에서 용기사들이 마구 살해당하고 있다구!?
갓슈 : 뭐야...!?
도기 : 무, 무슨 소리야!?
유에 : 어, 엄청나게 위험한 놈이 칼로 마구 베어죽이고 있어...! 시체도 잔뜩 굴러다니고... 공궁 앞은 피투성이야!
갓슈 : ......
도기 : 도, 도대체 누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아돌, 우리도 가보자!
(...용기사는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다. 몸에는 깊게 칼로 베인 상처가 하나 있다. 아무래도 일격에 당한 모양이다.)
도기 : 지, 지독해...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갓슈 : 아무래도 엄청난 실력을 가진 자가 날뛰고 있는 것 같군... 어쨌든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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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천룡장 : 윽... 아버지...! 요, 용서 못해... 그 자식...
도기 : 이, 이건...
라우드 천룡장 : 네, 네놈들... 으윽... 역시 네놈들도 그놈과 한패였나...!?
도기 : 그, 그놈이라니...?
갓슈 : 이봐,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시그룬 : 너희들... 와주었나...
도기 : 시그룬! 괜찮아!?
시그룬 : 내, 내 걱정은 됐어... 그것보다도... 안에 계시는 아이샤 님을 부탁한다... 공궁을 습격한 자는... 바로 그 사이아스 천룡장이다...!
갓슈 : 뭐...
도기 : 뭐라고!?
[알타고 공궁]
드라이젠 장군 : 멈춰라...! 이 이상 가까이 오면 용서하지 않겠어!
사이아스 : 후후... 그럴 수도 없습니다. 재상님의 숨통을 끊은 걸로 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만... 공녀 전하까지 시해할 수 있다면 더욱 완벽해지겠죠.
드라이젠 장군 : 네놈...
아이샤 : 사이아스... 어째서 이런 짓을... <알타고의 매> 라 불리며 로문 격퇴에도 공헌한 당신이 왜...!?
사이아스 : ...용기사단에 들어간 건 단지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로문을 상대로 공을 세운 것도 눈앞의 불똥을 끈 것일 뿐. 원래 제 충성심은 공국에 없었다는 겁니다. 하물며 이스카 민족을 박해하고 위대한 알타고의 조화를 어지럽힌 <바다의 민족> 의 장의 직계인 공왕가에게는 말입니다.
아이샤 : 당신, 대체...!?
드라이젠 장군 : 아무래도 배후에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사이아스, 하나만 물어보겠다... 폐하를 시해한 것은 너인가?
아이사 : ...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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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 후후후... 그 붉은 머리 젊은이는 정말로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받을 혐의를 전부 뒤집어써줬으니까요.
아이사 : ...아...
드라이젠 장군 : 네놈... 용서 못해! ...커헉...
아이샤 : 드, 드라이젠!?
사이아스 : 역시 장군... 나와 싸워서 수 합이나 버틴 사람은 처음이군요. 하지만 상대가 너무 나빴습니다.
드라이젠 장군 : 너, 너... 그 힘... 그 아돌이라고 하는 남자가 받았다는 힘과 똑같... 아, 아니... 그 이상의...
사이아스 : 크크... 거기까지 눈치채셨습니까. 쓸데없는 일을 떠벌리면 귀찮아지니, 공녀 전하와 함께 숨통을 끊어드리지요.
아이샤 : 힉...
도기 : 기다려, 사이아스!
아이샤 : 아...
사이아스 : 이게 누구신가... 공왕 페하를 시해한 대죄인이 지금 와서 무슨 볼일이지? 설마 참회라도 하러 온 건가?
도기 : 우, 웃기지마! 공왕 씨를 죽였다는 것도 결국은 네놈이었던 거잖아!
갓슈 : ...아무래도 우리도 모르는 뒷사정이 있나보군. 이야기 해보시지. <알타고의 매> ...아니. 배신한 천룡장, 사이아스!
사이아스 : 후후... 이스카의 장을 대리하는 자의 심부름꾼 주제에 거창한 소릴 하는군.
갓슈 : ...이놈이...
사이아스 : 너희들의 상황 따위 전부 꿰뚫어보고 있다. 아돌 크리스틴... 네가 <용의 전사> 로 선택받아 비석 3개를 가진 것도 말이지.
도기 : 이 자식...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사이아스 : 크크... 소원이라면 가르쳐주지. 단, 이 <알타고의 매> 의 검을 견뎌낼 수 있다면 말이다...!
도기 : 윽...
갓슈 :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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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 : 아돌! 도기!
도기 : 으으윽...
갓슈 : 젠장... 뭐야 왜 이렇게 강해...!?
사이아스 : 이것 참, 시시하군. <붉은 머리 아돌> ...지금까지 몇 번이고 각지에서 일어난 위기를 해결했다고 들었지만... 그 정도라서야, 네가 받은 <용> 의 힘이 울겠군.
도기 : 이, 이 자식...
사이아스 : 크크... 하나만 가르쳐주지. 너희들은 <용의 전사> 가 <멸망의 바람> 을 멈출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건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도기 : 뭐, 뭐야...!?
갓슈 : 무슨 소리냐...!?
사이아스 : <오대룡> 도 그건 마찬가지... 모든 것은 알타고의 오랜 <법칙> 속에 세워진 질서의 일부에 불과해. 그걸 이해하지 않는다면... 너희들에게 만에 하나의 기회도 없다. 나에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듯이 말이야.
아이샤 : 알타고의 오랜 법칙...
갓슈 : 큭, 이 마당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뭔가 있는 것 같은 소리를...!
엘크 : 아돌 형! 도기 형!
크루셰 : 아, 아버지...!?
마이셰라 : 이, 이 귀기는...!
엘크 : 너어... 도대체 뭐야!? 형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사이아스 : 후후, 이걸로 다섯 씨족 중 4명까지 모였나... <용의 전사> 를 인도한 지금, 이제 너희들의 역할은 끝났다.
크루셰 : 히잇...!?
엘크 : 우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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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 마침 잘됐군. 여기서 단번에 모두 죽이도록 할까.
법의를 입은 인물 : ...그럴 필요는 없다.
갓슈 : 뭐야...!?
아이샤 : 누, 누구...?
법의를 입은 인물 : 이대로는 <용의 전사> 의 힘이 너무나 부족하다... 내가 있는 곳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모처럼의 <의식> 에도 지장이 있겠지. 최소한 도와주는 셈치고 그 자들은 살려두도록.
사이아스 : 허나...
법의를 입은 인물 : 희망을 남겨둬야 최후에 찾아오는 절망이 깊다... 그 절망으로 위대한 <의식> 은 완료된다. 이자들은 있는 힘껏 발버둥치며 괴로워하게 두지.
사이아스 : ...분부 받들겠습니다.
갓슈 : 크윽...
도기 : 어이, 이 자식...! 갑자기 나타나서 제멋대로 지껄이지 말라고...! 이야기에 끼어들려면 적어도 두건 정도는 벗어!
법의를 입은 인물 : ......
아이샤 : ...아무래도 당신이 모든 것의 흑막인 모양이네... 아바마마를 죽이고, 도시를 독기로 가득차게 하고 공궁을 피바다로 바꾼... 알타고 공왕대리로서, 아이샤 사리 에드나스가 명한다! 거기 있는 수상한 자여! 얼굴을 보이고 이름을 밝혀라...!
법의를 입은 인물 : 후후... 나쁘지 않은 태도다... 그럼 이쪽도 그쪽에 걸맞는 예의를 갖추고 대답하죠.
아이샤 : ...에...
도기 : ...헛...
갓슈 : ...그 얼굴은...!?
크루셰 : 거짓말... 항상 약을 갖다 줬던...
엘크 : 티, 티아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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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 후후후... 하ㅡ핫핫핫핫!! ...소개하도록 하지. 이분이야말로 나의 진정한 주인이며 정통한 달의 이스카의 장... 티아루나 렘 이스카리아 님이시다!
갓슈 : 뭐, 뭐라고...!?
마이셰라 : 이, 잃어버린 이스카의 장의 후예...!?
도기 : 자, 잠깐 기다려봐... 이봐, 티아... 이건 뭔가 농담인 거지...? 왜냐면 너... 몇 번이나 아돌과 나를 구해주고... 부탁이니 농담이라고 말해줘!
티아 루나 : ...저는 달의 장이자 위대한 <법칙>을 섬기는 무녀... <멸망의 바람> 을 일으켜 더렵혀진 대지를 정화하는 자입니다.
도기 : 뭣...
티아 루나 : ...티아라는 아이는 일시적인 모습. 모든 것은 알타고의 땅을 바람직한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움직였던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약을 전해준다는 명목으로 각지에 있는 마을을 찾아간 것도... 공왕 폐하를 죽이고 독기를 발생시켜 공궁을 피로 물들인 것도... 그리고... 여러분을 구하는 척하면서 몰래 감시하고 있었던 것도 전부.
아이샤 : 자, 장난치지마...! 그, 그러면 그 아이는... 마야는 대체 뭐란 말이야!? 그렇게나 필사적으로... 그 아이를 구하려고 했던... 그것도 전부 연기였다는 말이야!?
티아 루나 : ...어차피 인간 아이의 생사 따위, 위대한 법칙 앞에서는 티끌과도 같아... 모든 것은 <멸망의 바람> 에 공평하게 영겁의 윤회로 이끌려 갈 뿐... 그 아이도, 여러분도, 그리고 나 자신조차... 빠르고 늦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아돌 크리스틴... 가능하다면 알타고를 떠나세요. 본래 외부에서 온 당신들은 이 알타고의 인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머문다면... <멸망의 바람> 에 휘말리겠죠.
도기 : 티아...!
아이샤 : 기, 기다려...!
티아 루나 : ...그래도 여전히 저를 막으실 생각이라면... 나머지 비석을 모두 모으도록 하세요. 그렇게 하지 않는 한... 절대 제게 다가올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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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 : 아...
갓슈 : 크윽...
도기 : 자, 장난치지 말라고... 이건 도대체 무슨 농담이야...? 그렇지 아돌!? 이런 게 납득이 되냐고!?
(그 후... 각지에 있는 마을에서 알타고 시를 돕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다. 그 안에는 파티마, 무스타파와 샤리아즈의 모습도 있었다... 아돌 일행은 그들과 함께 앞으로의 일을 의논해보기로 했다.)
파티마 장로 : 설마... 그 아이가 배후에 있었다니. 그것도 끊겼다고 알려진 이스카의 장의 후손인가...
샤리아즈 : 솔직히... 당혹스럽군요. 죽은 장의 핏줄을 대신해서 알타고의 <조화> 를 유지하는 것이 남겨진 우리의 사명... 그런 마음으로 200년간 숨어 살면서 각지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습니다만... 설마 그 혈육이 남아 있어서 하필이면 <멸망의 바람> 을 불러 일으킬 줄이야...
마이셰라 : 아돌 씨가 <용의 전사> 로서 오대룡에게 비석을 받은 것... 그녀는 그 사실조차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가 일으키려는 <의식> 과 관계 있는 모양입니다. 샤리아즈 님... 뭔가 실마리는 없나요?
샤리아즈 : ...미안하군요. 추측하건대, 이스카의 장들은 대대로 중대한 비밀을 물려받았을 테죠. 그것도 알타고 땅의 존망에 관계되는 극히 중대한 사명을... 아마 이스카의 동포에게조차 밝힐 수 없을 정도의 내용일 겁니다.
무스타파 : ...상상이 안가는군. 확실한 것은 그 아이와 배신자가 파멸을 가져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재상이 살해되고, 많은 사람이 죽은 탓에 이 땅의 뒤틀림은 더욱 커졌을 거야. 녀석들은 진심이다... 이 이상 없을 만큼 말이지.
갓슈 : ...솔직히 나는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그놈에게 바보 취급 당한 빚은 가능하다면 갚아주고 싶지만... 그 정도까지 스케일이 커서는 싸움도 걸 방도가 없군... 하지만 아돌. 너는 어떠냐?
도기 : 자, 잠깐 기다려... 나도 그렇지만 아돌도 지금은 그럴 때가...
갓슈 : 시끄러, 아까부터 둘이서 얼빠진 얼굴을 하고서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용> 의 힘은 내가 받을 걸 그랬다. 샤리아즈도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었던 것 같고.
샤리아즈 : 호오, 꿰뚫어보고 계셨군요. 이스카의 부적술을 배운 당신이라면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단지 그전에 아돌 씨에게 선수를 빼앗겨버린 거지만요...
갓슈 : 흥... 뭐, 할 마음이 없으면 얼른 알타고 밖으로 나가라. 그러면 그 여자가 말한대로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지 않아도 되지. 그게 현명한 선택이라는 거다.
엘크 : 아돌 형...
마이셰라 : ...아돌 님...
(아돌은 조용한 결의를 담아 끝까지 이 일에 관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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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아돌... 그러냐.
크루셰 : 아돌 씨...
무스타파 : ...훗. 정말 별난 남자로군.
엘크 : 헤헷, 형이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파티마 장로 : 뭐, 그런 거라면 우리도 있는 힘껏 도와줄 뿐이지.
갓슈 : ...흥...
샤리아즈 : ...아돌 씨... 감사합니다... 아무튼 적의 진짜 의도가 보이지 않는 이상 선택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일단 알타고 시의 상황이 이 이상 악화되지 않게 노력할 것. 그리고... 적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나머지 <용> 과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도기 : 그, 그렇군... 어쩌면 나머지 용들이 티아의 목적에 대해 가르쳐줄지도 모르고... 잠깐, 남아 있는 용은 분명...
샤리아즈 : <해룡> 과 <월룡> 이군요. 저번에 얘기한대로 <월룡> 은 아직도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바다의 영장이라면 유적도에 건너가면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도기 : 그, 그렇군... 하지만 영장에 들어가려면 대응하는 다섯 씨족의 장의 협력이 필요하잖아. 으음, 공왕 씨가 돌아가신 지금, 의지할 만한 곳이...
아이샤 : 내 협력이 필요하단 얘기네.
도기 : 아이샤... 이제 괜찮아?
아이샤 : 응... 이렇게 힘든 때에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걸. 참, 시그룬과 장군의 상태를 확인하고 왔어. 둘 다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대.
엘크 : 그, 그렇구나...
크루셰 : 아버지... 다행이야...
무스타파 : 흥... 악운만 강한 남자로군.
아이샤 : 샤리아즈 씨라고 했지. 처음 뵙겠어요. 알타고 공국 공녀 아이샤 사리 에드나스야.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바다의 민족> 의 장으로서 새삼스럽지만 협력하겠어.
샤리아즈 : 이것 참 정중하게도. 그런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알타고 시가 어려운 상황인 지금 공녀라는 분이 자리를 비워도...
아이샤 : 알타고 시는 걱정스럽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이상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대신이라면 뭣하지만 내가 없는 동안 부탁하고 싶어. 샤누아의 장로, 세그람의 장, 아스카의 장 대리가 모여 있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니까.
샤리아즈 : ...알겠습니다.
파티마 장로 : 흠, 삼가 받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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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 또 야수가 들어오면 마을의 전사들만으로 격퇴할 수 있을 거다.
아이샤 : 고마워. 잘 부탁해요. 아돌, 도기. 그렇게 됐으니 또 잘 부탁해. 여러 가지로 견디기 힘들지만... 지금은 함께 앞으로 전진해야지.
도기 : 아이샤... 그래...! 네 말이 맞아.
갓슈 : 그러면... 다시 유적도로 향할 건데. 항구가 저 모양이라 배를 구할 수 있을까?
아이샤 : 응... 그렇다고 해도 군선과 상선은 줄줄이 수리 중이라 금방은 움직이게 하지 못했어. 전에 썼던 작은 배 정도밖에 준비할 수 없었는데...
도기 : 헤헷, 훌륭해. 그러면 즉시 항구로 가자구.
(아이샤, 엘크, 크루셰, 마이셰라가 동료로 합류했다.)
[알타고 항구]
엘크 : 이런 작은 배로 저 섬까지 간다니...
크루셰 : 배, 배라니 나는... 처음일지도 몰라요...
도기 : 뭐야 걱정하지 말라구. 나 도기 님의 손에 걸리면 거친 바다도 아무 것도 아니지. 큰 배에 탄 기분으로 있어줘.
마이셰라 : 후후... 그 말씀을 믿겠어요... 그런데 아이샤 전하. 전해드린대로 <영장> 을 열기 위해서는 주문이 필요합니다만... 무슨 단서라도 찾으셨습니까?
아이샤 : 응... 아바마마께서 남기신 수기에 있었어. 아마 유적도에서 돌아오면 우리에게 가르쳐주실 생각이었던 것 같아...
도기 : 아이샤...
마이셰라 : ...그렇습니까...
아이샤 : 아하하... 그렇게 신경쓰지 마. 지금은 어쨌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아돌, 어떻게 할래? 이제 유적도로 갈까?
(아돌은 유적도로 출발하자고 말했다.)
도기 : 좋아 왔다! 그럼 배에 타!
갓슈 : 언제 바다에서 야수가 습격해 올지 모른다... 바로 격퇴할 수 있도록 경계만은 해두도록 하지.
[유적도]
엘크 : 후에~ 어찌어찌 무사히 도착했네.
크루셰 : ...가슴이 벌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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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이봐 이봐. 괜찮다고 말했잖아? 하지만... 그렇게나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드네.
아이샤 : 응... 그러네. 그러고 보면, 여기에는 독기가 발생하지 않았네?
마이셰라 : 영장과 가까우니까 정화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지맥의 흐름도 복잡하고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고요.
갓슈 : 그러고 보면, 네 공간이동의 힘은 여기서 작동하지 않았었지... 얼른 용건을 끝내고 다시 한 번 배를 탈 필요가 있겠군.
크루셰 : 아돌 씨? 무슨 일 있습니까?
(용의 비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공간이동의 힘이 강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전에 여기서는 쓸 수 없었던 공간이동의 힘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도기 : 지, 진짜냐!?
갓슈 : 과연... 용의 힘이 강해진 덕분인가.
아이샤 : 후훗... 이걸로 편하게 돌아갈 수 있겠네. 그러면, 아돌. 제단이 있는 곳까지 가자. 영장으로 향하는 길을 열도록 하겠어.
[바다의 제단]
아이샤 : 바다의 제단... 겨우 도착했네. 여기가 <바다의 영장> 으로 이어져 있는 거지?
도기 : 아아, 그 말대로야. 해룡이 잠들어 있을 거라고.
엘크 : 용인가... 오대룡은 아돌 형에게 비석을 주고 있는데... 하지만 정말로 우리들, <멸망의 바람> 을 막을 수 있는 걸까...
갓슈 : 흥, 그 천룡장이 말했던 얘기인가. [용의 전사가 <멸망의 바람> 을 멈출 수 있다는 건 착각] ...그 자식, 웃기는 소리를 하다니...
크루셰 : 하, 하지만... 그냥 아무렇게나 한 말 같은 느낌은 없었지요...?
마이셰라 : ...생각만 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스카의 장인 그녀가 어째서 이러한 짓을 시작했던 건지... 저희들로는 짐작할 수 없는 얘기니까요.
도기 : 그, 그러네... 아돌, 지금은 해룡과 만나는 걸 생각하자고. 오대룡이라면 티아의 목적도... 뭔가 알고 있을 지도 모르고 말이지.
아이샤 : ...그러면, 영장을 여는 <주문> 을 외울게. 아돌, 준비는 된 거지? [푸른 잔물결은 알타고의 소곤거림... 거친 해일의 전조는 용의 말... 지금, 백성이 일어난 땅으로 돌아가리라. 위대한 용이여, 우리들의 미래를 지켜봐주소서. 번영은 그대 마음과 함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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