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VII 9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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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누아 마을 촌장의 집]
파티마 장로 : 참, 아까 말인데... 용기사 한 무리가 널 찾으러 왔었어.
도기 : 용기사단... 벌써 왔었군.
갓슈 : 흥, 동작 한번 빠르군.
파티마 장로 : 뭘, 마침 지진 직후여서 말이야. 숲의 야수들도 광폭해져 있고 온 김에 퇴치해주고 가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냥 가버렸어.
엘크 : 할머니도 참, 쫓아내는 재주도 좋아...
파티마 장로 : 뭐, 안심하거라. 이 마을에 있는 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다. 자... 영장 얘기였지.
무스타파 : 파티마 님, 용의 영장이란 어떤 장소인지...?
파티마 장로 : 음, 용의 영장이란 이 알타고에서 오대룡이 실제로 계시는 땅이라고 전해진다네. 길고 긴 세월 동안 용들은 거기 있었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어. 용들의 강한 신기를 계속 받아온 땅은 이윽고 변모하여 <영장> 이라 불리는 이형의 땅이 됐지. 그야말로 용의 영역... 아무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 유일하게 그 땅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자... 그것이 <용의 전사> 라는 게야.
무스타파 : 그런 거군요...
파티마 장로 : 다섯 씨족의 장에게는 각기 특별한 주문이 전해온다네. 그리고 자격 있는 자가 방문했을 때 그 주문으로 용이 있는 곳까지 이끌어주지. 그것이 우리에게 전해온 사명이다.
도기 : 그렇구나... 그래서 다섯 씨족의 장의 도움이 필요한 거였군.
엘크 : 할머니, 그 주문 나한테 가르쳐 줘. 내가 모두를 데리고 갈게!
파티마 장로 :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나 참, 바로 조금 전에 위험한 장소라고 설명했는데도.
엘크 : 그, 그래도... 나도 형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게다가 이대로라면 알타고가 어떻게 되어버리는 거잖아!? 나도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만큼 들어버렸으니 내버려둘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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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장로 : 흠, 그렇구나... 최근에 분별력도 생긴 것 같고... 무술 실력은 아직 멀었지만 이만한 인원이 같이 간다면...
엘크 : 앗, 그럼 괜찮은 거지? 와아~ 할머니 고마워!!
파티마 장로 : 이것 참, 또 까불거리는구나... 미안하군, 원래라면 장인 내가 가야 되겠지만... 내가 가도 힘을 보탤 수도 없겠어. 대신 이 아이를 데려가주겠나? 아직 미숙하겠지만 그래도 장의 피를 잇는 자. 샤누아의 사명을 다 할 수는 있겠지.
(아돌은 고개를 끄덕였다.)
파티마 장로 : ...고맙군. 이 아이가 엉뚱한 짓을 하려 한다면 따끔하게 혼내주게. 그럼 엘크, 너에게 주문을 전해주겠다. 네 손으로 <용의 전사> 를 이끌도록 해라.
엘크 : 으, 응... 할머니. 잘 부탁드립니다!
(엘크는 주문을 배웠다.)
파티마 장로 : <샤누아의 거목> 안쪽에 있는 <땅의 제단> ...그곳이 지룡님이 잠든 영장으로 가는 입구라고 한다. 영장에는 적어도 수백 년은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게야. 안에 무엇이 있을지 짐작도 안 간다... 거듭 주의하게나.
[샤누아의 거목]
시그룬 : ...거기 있는 녀석들, 멈춰라! ...겨우 찾아냈군. 도망친 범죄자 아돌 크리스틴!!
갓슈 : 아차, 용기사인가...
도기 : 너는 분명 아이샤를 호위했던... 아니, 그건 오해라구. 아돌은 아무 것도 나쁜 짓을...
시그룬 : ...움직이지 마라!! 이미 너희들을 겨누고 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가차없이 사살하겠다!
갓슈 : 칫...
시그룬 : 아돌 크리스틴. 틀림없이 국외로 도망갈 궁리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죄인인 네가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건가. 네 진짜 목적은 뭐냐!?
(아돌은 알타고에 다가오고 있다는 파멸의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각지에 잠든 용들을 만나러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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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룬 : 파, 파멸? 오대룡이라고...? 마, 말도 안 돼. 무슨 소릴 하는가 싶었더니... 뭐, 됐어. 한 가지만 대답을 듣고자 한다. 공왕 폐하를 시해한 건... 정말로, 네가 아닌 거겠지?
(아돌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그룬 : ...그 눈... 아무래도 거짓말은 아닌 것 같군. 어쩔 도리가 없군... 이것도 약속이니까 말이다. 네가 한다는 것에 나도 동행하도록 하지.
도기 : 뭐, 뭐라고!?
갓슈 : ...무슨 속셈이냐?
시그룬 : 아이샤 전하께 부탁받았다. 너희들은 알타고를 위해서 행동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자신은 꼼짝달싹도 못하니까 대신 힘이 되어줬음 좋겠다고 하셨지.
도기 : 그렇구나... 하아, 그럼 처음부터 활 같은 걸로 겁주지 말라구. 가차없이 사살할 거라고 해서 간담이 서늘했ㅡ
시그룬 : 하지만!! 솔직히 너희들을 나는 완전히 신용할 수는 없다! 아무리 전하의 부탁이라고 해도... 너무나도 황당무계한 이야기니까! 만약, 이후에 조금이라도 수상한 점이 보이면 가차없이 체포하겠다! 알겠나? 명심해두라고!
도기 : 아이고... 무서운 누님이로군.
엘크 : 괜찮다니까! 형들이 잘못한 게 없다는 건 우리가 보증할 테니까 말야!
마이셰라 : 뭐, 따라와 주신다면 금방 진실이 밝혀지겠죠.
무스타파 : 우리들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료가 한 명이라도 많이 필요하다. 환영한다고, 용기사님.
시그룬 : ...시그룬이라고 한다. 앞으로 잘 부탁하지. 하지만... 아무리 전하의 부탁이라도 범죄자에게 협력하게 될 줄은... 아, 아니, 협력이 아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감시인 거다... 그래, 나는 용기사로서 절대로 틀리지는 않았을 터...!
도기 : 당신, 정말 성실하구만...
(시그룬이 동료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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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제단]
도기 : 땅의 제단... 여기가 지룡의 영장으로 이어져 있는 거지?
(이전보다도 이상한 기척이 가까이에서 느껴진다.)
갓슈 : 네가 <용의 전사> 가 되어 용의 의식이 눈을 끄기 시작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완전히 눈을 뜨게 하려면 영장의 최심부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겠지.
도기 : 그렇다는 건 역시, 주문이라는 게 필요할 것 같군... 엘크, 부탁한다고!
엘크 : 조, 좋아, 맡겨만 달라고! 아돌 형, 간다! [젊은 연두빛과 은혜의 대지. 우리들 백성은 용에게서 풍요를 받아... 그대 곁으로, 우리들을 이끌어주소서. 정숙은 깊은 숲과 함께... 자애와 은혜는 이 대지와 함께...]
[땅의 영장]
갓슈 : 여기가 <땅의 영장> ...흥, 귀찮아 보이는 장소군.
엘크 : 이 영장 어딘가에 지룡님이 있을 거야... 좋아, 가자 형들!
시그룬 : 이것은...? 뭔가가 굳어진 것 같은데...
엘크 : 어라, 이거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느낌이 드는데... 맞아, <샤누아의 거목> 의 수액이 굳어진 거잖아! 그런가, 여기는... 모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샤누아의 거목> 안이었구나...
시그룬 : 뭐...!? 뭐야, 저 중앙에 있는 거대한 꽃은...!?
엘크 : 헤헤, 굉장해... 여기저기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목에 붙어 있는 꽃 같은데... 저토록 크기가 현격하게 차이나다니... 혹시, 뭔가 특별한 꽃인 걸까...?
(그 이상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도기 : 여기는 대체?
라다 만쥬 : [...의... 전사... 우리들이 인정한 전사여. 이 땅을 잘 찾아왔다... 이곳은 고대와 이어져 있는 우리들의 영역... 나는 오대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룡> 라다 만쥬...]
갓슈 : 용이 눈을 뜬 건가?
도기 : 어이 아돌, 지룡에게 물어보자고.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변이나 이스카 열병... 알타고의 조화가 흐트러져서 마지막에 일어난다고 하는 <멸망의 바람> 에 대해서 말야.
(아돌은 들려오는 목소리에게 <멸망의 바람> 을 막을 방법을 물어보았다.)
라다 만쥬 : [그래... 그대에게는 힘을 바랄 자격이 있다... <멸망의 바람> 에 저항하는 자여... 그 자격을 보여라... 그 몸, 그 영혼... 그 생명의 증명을 인정할 때, 내가 힘이 되도록 하지...!]
도기 : 요, 용의 시련이라는 건가... 이 녀석에게 이기면 힘을 빌려준다는 거군!?
갓슈 :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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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 만쥬 : [좋겠지... 우리들 대지의 힘... 받도록 하라...]
(땅의 비석을 손에 넣었다.)
라다 만쥬 : [그리고 나와 언어를 나눈 자들의 후예여... 그대에게 가호를 내리도록 하지.]
(엘크에 지룡의 가호가 깃들었다. 엘크의 EXTRA 스킬이 강화되어 [지오 클래스털] 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라다 만쥬 : [인간의 아이들이여, 이 땅의 운명은 그대들에게 맡겼다... 그 생명 다할 때까지 멸망에 저항하도록...]
마이셰라 : 여기는... 지룡님의 힘으로 되돌아온 것 같네요...
갓슈 : ...지금 그게 오대룡인가... 대충 전승은 들었지만... 설마, 저만한 존재였을 줄은.
도기 : 휴우... 정말 그렇군. 놀랄 시간도 없었다고...
시그룬 : 소년, 몸은 괜찮나? 신비로운 빛에 휩싸였는데...
엘크 : 응, 전혀 이상 없어. 아픈 곳도 없고... 반대로 굉장한 힘이 넘치고 있는 느낌이야.
무스타파 : 지룡님의 가호니까 말이지. 몸에 해가 되는 건 아니겠지. 그런데 아돌, 네가 받은 그건...?
도기 : 그렇지, 그 돌... 빛나는 돌처럼 보였는데...
엘크 : 와앗, 잠깐...!?
갓슈 : 그 비석 때문이다... 얼른 넣어, 아돌!
도기 : 후우, 놀랐어... 원리는 모르겠지만, 터무니없는 힘 같군...
마이셰라 : 지룡님의 신력을 봉인한 것입니다. 심상치 않은 힘이겠죠. 그리고 아돌 님께서 그것을 맡게 되었다는 것은... 그 비석이야말로, <멸망의 바람> 을 막을 수 있는 힘인 건지도 모릅니다.
도기 : 그런가, 확실히... 그만큼 엄청난 힘이 있다면 이변이든 재앙이든, 어떻게든 될 것 같군.
갓슈 : 흥, 그렇다면 다음은 <멸망의 바람> 을 멈출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인가... 그건 역시, 다른 오대룡에게 물을 수밖에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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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고 공궁]
호상 잔지발 : ...그럼 재상각하. 약속대로 해주시겠죠?
오르바스 재상 : 그럼, 맡겨두게. 가까운 시일 안에 그곳은 헐어버리고... 너희들 상인이 맘대로 쓸 수 있게 되겠지.
호탕한 상인 : 이거 참 고맙습니다. 요전의 감세 정책도 그렇고 재상각하께는 하나부터 열까지...
오르바스 재상 : 흥, 이것도 모두 알타고의 번영을 위해서다. 그것보다 너희들은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으니 걸맞는 성과를 기대해도 되겠지?
호상 잔지발 : 헤헤, 그건 이미...
아이샤 : 잠깐, 오르바스...!?
오르바스 재상 : 아이샤 전하인가. 어쩐 일이십니까?
호샹 잔지발 : 헤헤, 아니 전하가 아니십니까. 심기는 어떠하시온지...
아이샤 : 흥...!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재상, 당신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 말인데, 도대체 어쩔 셈이야? 구시가지를 허물고 새로운 상업지구를 만든다니... 공녀인 나를 제쳐두고 그런 이야길...
오르바스 재상 : 아,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 얘기 말입니까. 도시개발로 낙후된 구시가지를 상업지구로 탈바꿈시키는...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극히 합리적인 정책입니다. 논의할 여지도 없어서 말이죠. 저번 협의에서 정식 체결되었습니다.
아이샤 : 하, 하지만 내게는 한 마디도...
오르바스 재상 : ...그야 그렇지요. 공녀님은 공녀님이시지 왕은 아니니까요.
아이샤 : ...뭐...?
오르바스 재상 : 폐하가 서거하신 지금, 국정은 저희에게 맡겨두셔도 됩니다. 음, 견학하고 가시려면 조용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침 상인들과 그 절차를 확인하던 중입니다.
아이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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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티아 : 죄송해요, 해열제 정도밖에 없어서...
이스카 열병 환자 : 아냐... 고마워, 편해졌어...
달레이온 노인 :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게야... 갑자기 이스카 열병 환자만 이렇게 잔뜩 실려오다니. 이래서는 제대로 치료조차 못 해...!
티아 : ......
마야 : 콜록... 콜록콜록...
티아 : 마야...
마야 : ...콜록콜록... 콜록...
티아 : 미안해, 마야... 좀 더 힘내... 부탁이야, 조금만 더 참으면 되니까...
[샤누아 마을]
파티마 장로 : 오오, 무사히 돌아왔구나. 보아하니 무사히 지룡님과 만났나보구나?
엘크 : 응, 할머니... 만나긴 했는데...
파티마 장로 : ...왜 그러니, 심각한 얼굴로.
(아돌은 파티마에게 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파티마 장로 : 흠, 그랬구나... 자세한 얘기는 못 들었나. 하지만 오대룡은 태고적부터 이 땅을 지탱하고 지켜온 존재다. 뭔가 의도가 있겠지. 너희들이 말한대로 나머지 오대룡을 찾아가보는 수밖에 없겠구나.
도기 : 으음, 역시 그것밖에 없나.
파티마 장로 : 그래, 하지만 용기사단도 꽤나 엄하게 지켜보고 있는 모양이야. 어디에 가든 조심해야 돼.
갓슈 : ...용기사단인가. 역시 검문이 깔리면 성가신데. 역시 이스카의 샛길을 찾아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도기 : 이스카의 샛길이라면... 그 <월영의 방울> 이라는 것으로 열 수 있다는 길이었던가?
갓슈 : 그래, 샤리아즈 말로는 알타고 평원의 동부 어딘가에 그 길로 들어가는 장소가 있다는군. 거수급 야수가 배회하고 있다지만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이동할 수 있을 거다.
파티마 장로 : ...흠, 그런 길이 이 알타고의 어딘가에 있었다니... 지금은 용기사단에게 발견되면 본전도 못 찾는 거야. 다른 마을에 가고 싶으면 그 숨겨진 길을 찾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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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의 숨겨진 마을]
샤리아즈 : 흠, 이 문헌에도 많은 실마리는 없었습니다만...
갓슈 : ...샤리아즈, 애먹고 있는 것 같군.
샤리아즈 : 이런, 여러분... 어땠습니까, 용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까?
(아돌은 샤리아즈에게 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도기 : 뭐어, 어찌어찌 만날 수는 있었지만... 알타고의 조화와 <멸망의 바람> 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채야.
샤리아즈 : 흠... 역시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일이 있습니다. 아돌 씨가 틀림없이 <용의 전사> 이며... 용들과 만나, 잠에서 깨울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갓슈 : 흥... 과연.
엘크 : 드, 들어보니 확실히...
무스타파 : 아무래도, 희망은 충분히 있는 것 같군.
마이셰라 : 네에, <용의 전사> 라면 분명 이 땅의 조화를 되돌릴 수 있을 겁니다. 장의 혈통을 잇는 자도 모였으니...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까요.
[알타고 평원]
시그룬 : 아, 이건..!?
도기 : 그렇군, 샛길이란 건 이런 것이었나...
엘크 : 헤헷, 대단한데. 이거라면 용기사단이라도 절대로 발견하지 못할걸!
갓슈 : 흥,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이스카 민족이 봉인한 이래로 200년 동안 아무도 다니지 않은 길이다. 거수급 놈들이 숨어 있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냐... 되도록 주의해서 전진하자고.
[세그람 마을]
도기 : 세그람 마을인가. 아돌, 왠지 엄청 오랜만인 것 같지 않냐? 헤헤, 역시 감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려나.
갓슈 : 흥, 만사태평한 녀석들이군... 그러고 보니 무스타파라고 했나. 세그람의 촌장은 네가 맡고 있었군. 영장으로 통하는 주문에 대해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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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 아니... 사실은 전혀 몰라. 영장이란 것도 처음 들어봤을 정도지. 애초에 나는 그 망할 아버지에게 갑자기 촌장직을 떠넘겨 받았을 뿐이니까. 전승인지 전설인지는 몰라... 애초에, 아버지가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도기 : 그렇군... 어쩌지 아돌, 일단 그쪽부터 찾아볼까...?
아주머니 : 무, 무스타파!? 마침 좋은 때에... 큰일, 큰일났어...!
무스타파 : 왜 그래, 그렇게 허둥대고... 또 거수라도 나타났나?
아주머니 : 그, 그게... 크, 크루셰가... 그 아이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어...!
무스타파 : 뭐라고...!?
[세그람 마을 촌장의 집]
크루셰 : 하아... 하아... 하아...
무스타파 : 이스카 열병의 약이 듣지 않는다고...?
아주머니 : 그게, 지진 이후부터 갑자기 괴로워하기 시작해서... 아무리 약을 먹여도 발작이 멈추질 않아...
도기 : 그런... 그 특효약이 효과가 없다니...!
무스타파 : 에잇, 젠장...! 크루셰... 정신차려, 크루셰...!
크루셰 : ...오... 빠... 목소리가... 들려요... 꿈속에서, 불꽃이... 염룡님께서... 뭔가 말하고 있어... 지금의 오빠에게... 필요한 말...
(크루셰는 더듬더듬 무스타파에게 불가사의한 주문을 중얼거렸다.)
무스타파 : 크루셰, 그 말은 도대체... 혹시 영장으로 통하는 주문인가...?
도기 : 뭐, 뭐라고...!?
크루셰 : 콜록... 콜록... 하아... 하아... 하아...
무스타파 : ...잠들었나...
엘크 : 그, 그래도... 아직 괴로운 것 같은데? 어떻게 안 될까...?
시그룬 : ......
도기 : 참, 마이셰라 씨... 당신이 어떻게든 해줄 수 없는 거야? 여러 가지 술법을 쓸 수도 있으니 이스카 열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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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셰라 : 이스카 열병에는... 어떤 술법도 통하지 않습니다... 약이 듣지 않는 이상 이제 그녀의 체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도기 : 그, 그런가... 역시 이런 상태의 크루셰를 내버려둘 수도 없고... 아돌, 우리도 당분간 상태를 보고...
무스타파 : 아니다... 나는 촌장으로서 미숙하다... 하지만 크루셰는 힘을 쥐어짜서 영장에 가는 방법을 가르쳐줬어... 그걸 헛되이 할 수는 없지. 게다가 여기서 멈춰버리면... 나는 이제... 너희들을 따라갈 수 없겠지.
도기 : 무스타파... 너...
갓슈 : 흥, 결심이 섰나...
무스타파 : 미안한데 크루셰를 부탁해도 되겠나. 촌장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면 바로 돌아오겠다.
아주머니 : 응, 알았어. 크루셰는 맡겨둬!
무스타파 : 아돌, 불꽃의 제단으로 가자. 크루셰가 앓고 있는 이스카 열병이 갑자기 악화됐다... 알타고의 위기도 닥쳐오고 있겠지... 우리도 염룡님이 계시는 곳으로 서둘러야 해.
[세그람 사막]
도기 : ...오옷...!? 이, 이건...!?
마이셰라 : 아무래도, 여기 있던 거수가 남긴 힘인 것 같네요. 긴 세월을 살아온 거수를 쓰러뜨리면 드물게 이런 힘을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타고를 흐르고 있는 용의 기운의 '덩어리' 같은 것... 이라고 할까요.
갓슈 : 나도 샤리어즈에게 들은 게 있지... 거수는 몇 백년, 몇 천년을 살며 그동안 알타고에 흐르는 용의 기운을 계속 흡수한다. 이런 걸 남겨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엘크 : 하지만, 도기 형한테 깃든 것 같은데... 역시 도기 형하고 상성이 좋았다는 거려나.
도기 : 헤헷... 아무래도 그런 모양인데. 아돌, 이거 엄청난 힘인데. 힘이 계속 솟아오르는 게 느껴져. 뭐랄까, 갑자기... 이 힘을 사용해서 강한 녀석과 한 번 싸워보고 싶어졌어!
갓슈 : 쳇, 건방지게시리... 뭐, 됐어. 시간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거수가 죽을 때 남긴 힘. 의미 있게 사용하도록 하자고.
(도기에게 거수가 남긴 힘이 깃들었다. 도기의 EXTRA 스킬이 강화되어 [궁극의 일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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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신전]
도기 : 어떻게든 불꽃의 신전까지 왔다만... 또 그 미로 같은 곳을 지나야 한다는 건가...
무스타파 : ...가는 길이라면 내가 기억하고 있다. 몇 번이나 와봤으니 거긴 나에게 맡겨라. 지금은 시간이 부족하다... 안내할 테니까 따라와라!
갓슈 : 좋아, 그렇게 정했다면 당장 출발이다!
[불꽃의 제단]
도기 : 불꽃의 제단... 여기가 영장으로 통하는 거군.
(그 이상한 기척이 가까이에서 느껴진다.)
도기 : 무스타파... 여긴 당신에게 맡겼다고!
무스타파 : 그래, 걱정하지 마라. 내가 할 일은 꼭 해내니까... 아돌, 준비는 됐나? [어둠보다 깊은 홍염의 불꽃... 이곳에 모인 우리 앞에 한 줄기 빛을 보여주소서. 그것은 영원한 빛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힘이며 활력은 골고루 용에게서 흘러나오리라...]
[불꽃의 영장]
도기 : 여기가 <불꽃의 영장> ...엄청난 장소군.
무스타파 : 이 영장 어딘가에 염룡님이 계신다... 좋아, 신중하게 전진하자고!
시그룬 : 뭐, 뭐야...?
무스타파 : 이, 이건... 우릴 먹어치울 생각인가... 젠장, 일일이 상대 못해주겠네... 따돌리자고!
(그 이상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무스타파 : 여기는... 도대체...?
앙그 바르 : [...우리... 전사... 우리들이 인정한 전사인가... 이 땅을 잘 찾아왔다... 창세 때부터 불타는 작열의 땅... 나는 오대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염룡> ...앙그 바르...]
도기 : 어, 어이 아돌... 한번 더 <멸망의 바람> 에 대해서 물어보자고!
(아돌은 들려오는 목소리에게 <멸망의 바람> 을 막을 방법을 물어보았다.)
무스타파 : 염룡님, <멸망의 바람> 이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부디 가르쳐 주십시오, 염룡님...
앙그 바르 : [...우리들의 전사... 그대에게는 힘을 바랄 자격이 있다... <멸망의 바람> 에 저항하는 자여... 그 자격을 보여라... 그 몸, 그 영혼... 그 생명의 증명을 인정할 때, 내가 힘이 되도록 하지...!]
무스타파 : 염룡님의 시련... 좋아,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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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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