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우랜서 32화
[아리오스트의 집]
아리오스트 : 어, 무슨 일이야?
워레스 : 미안한데 조금 쉬게 해 주지 않을래?
아리오스트 : 으응, 이런데라도 괜찮다면. 자, 안으로 들어와.
루이세 : 루이세, 이제 잘래! 벌레도 오라구!
티피 : 벌레가 아니라니까! 잘거면 혼자 자란 말이야!
루이세 : 안돼! 같이 자잔 말이야!
아리오스트 : 그럼,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주겠나?
워레스 : 실은 루이세의 그로슈를 벤젤에게 빼았겼어.
아리오스트 : 빼앗겼다 하면... 학원장의 사건과 같은것인가?
워레스 : 간단히 말하자면 그렇게 되는군.
아리오스트 : 그래서, 이제부터 어쩔셈이지?
워레스 : 일단 요양소에 맡겨두고 그 사이에 뭔가 치료방법을 찾아야지.
아리오스트 : 그렇군. 자 너희들도 피곤하겠지? 오늘 밤은 편히 쉬도록해.
게벨 : ...일어나...일어나거라... 그래 너에게는 사명이 있을터. 그로시안을 죽이라는 사명이... 놈의 능력이 약해져 있는 지금이라면 이 염파를 막을 수는 없다. 자, 사명을 다하거라.
카마인 : ......
게벨 : 사명을 다하는거다...
티피 : 으응... 응? 어떻게 된거야, 너?
게벨 : 무슨 짓을... 자...
티피 : 잠깐 너! 눈빛이 이상해!? 와앗! 안돼! 루이세, 일어나! 루이세!
카마인 : ......
티피 : 임마! 티피 킥! 아앗! ...아... 아아... 워레스!?
워레스 : 혹시나 싶어 일어났더니만! 이 틈을 타서 루이세를!
티피 : 응! 루이세, 일어나!
루이세 : ...으응... 뭐야...
티피 : 일어나라구! 죽는단 말야!
루이세 : 앗? ...오, 오빠?
게벨 :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카마인 : ...!!
워레스 : 으윽... 굉장한 힘이다! 이 이상 버틸 수...
루이세 : ...오빠를... 오빠를 괴롭히지 말아!
게벨 : ...이 게집애가 아직도... 크아악!
워레스 : ...어떻게 된거야?
티피 : 루이세가 남은 그로슈를 전부 사용해서... 너 말이야 지금... 목소리가 들렸다고!? 어떤 목소리였는데? ...역시 그 목소리란...
워레스 : 그 가면 쓴 놈이 말한 것이 사실이었던 것 같군.
티피 : ...응...
워레스 : 하지만 이로써 루이세에게 그로슈가 남아있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말았군. 너를 탓하려는 건 아니야... 정말 괴로운 것은 네 쪽이겠지. 어쨌거나 루이세를 보양원에 데려간다. 그리고 일각을 다투어 그로슈를 되찾을 방법을 찾자.
티피의 음성 : 아봐, 카마인! 빨리 와! 루이세가...
루이세 : ......
카렌 : 루이세...
티피 : ...루이세가 이상해...
루이세 : ......
티피 : 루이세, 정신차려. 오빠가 왔다고.
루이세 : ......
쥬리앙 : 큭...
카렌 : ......
워레스 : 곤란하게 됐군...
아리오스트 : 말을 걸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루이세 : ......
티피 : 아무래도 너 말고는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야.
루이세 : ......
티피 : 게다가 아무말도 안해...
워레스 : 가자, 시간이 없어.
[라셀 보양원]
간호사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에서 연락이 와서, 입원준비는 끝났습니다. 루이세씨를 이쪽으로.
루이세 : ......
간호사 : 어머, 왜그래?
티피 : 괜찮아, 루이세? ...너도 함께 가야될것 같아.
카마인 : ......
워레스 : 갔다와. 자세한 설명은 내가 할게.
간호사 : 그럼 이쪽입니다. 루이세씨, 침대에 누워요.
루이세 : ......
간호사 : 자, 루이세씨!
티피 : 저기, 네가 말해봐.
루이세 : ......
티피 : 정말로 괜찮다니까, 오빠도 여기있잖아.
간호사 : 벌써 잠들었어.
티피 : 그야, 왕도에서 여기까지 걸어왔으니까 피곤한게 당연하지.
간호사 : 저는 간호준비를 하고 오겠습니다. 나중일은 저에게 맡기고 당신은 일단 로비로 돌아가는게 어때요?
티피 : 그래, 빨리 루이세를 낫게 할 방법을 찾아야지.
워레스 : 돌아왔구나. 루이세는 어때?
티피 : 피곤했는지, 곧바로 잠이 들었어.
워레스 : 그래?
카렌 : 그럼, 어디부터 조사할까요?
워레스 : 글쎄... 조사한다 해도 학원장이 남긴 자료는 부학원장이 조사할거고 성에 있는 자료는 산드라님이 조사할텐데.
티피 : 정말 어디부터 조사해야 되는지...
게벨 : ...여기인가... 여기 있는건가...?
티피 : 저... 저건... 역시...?
워레스 : ...으응, 19년만에 겨우 만났다!
게벨 : 그 여자애는 어디있나? 말 안하면... 응? 이쪽인가!
티피 : 큰일이야! 루이세가!
워레스 : 절대 그럴순 없다!
티피 : 저런 녀석에게 지면 안돼!
게벨 : 너는 창조주에게 거역하려 하느냐? 만들어져서 손해는 없었을텐데!
노인 : 왠지 밖이 소란스러운데...
티피 : 앗, 나오면 안돼!
노인 : 우왓? 이것은... 우오오오옷!
게벨 : ...설마 네가...
노인 : ...하하하하, 오랜만이군.
게벨 : 역시 너였군...
노인 : 생각났다. 지금 전부 다...
워레스 : 이 목소리는, 설마... 대장?
벨가 : 오, 워레스인가? 뭘 하고 있어! 지금은 이 녀석을 쓰러뜨리는 것만을 생각해!
워레스 : 역시 벨가 대장...!
카렌 : 아버지?
벨가 : 카렌이니? ...걱정을 시킨 모양이구나. 하지만 이야기는 이녀석을 쓰러뜨린 후에 하자!
게벨 : 에잇, 죽여서 손해볼건 없겠지...
벨가 : 벌써 얼마나 오래 되었지? 이렇게 너랑 싸운지도.
게벨 : 살아있었다니, 역시라고 해야할까...
벨가 : 너는 내 부하를 죽였다. 그 죄, 목숨으로 보상받도록 하지!
게벨 : 이것이 20년 가깝게 검을 잡지 않은 남자의 힘인가? 역시 내 사병들의 원조가 될만하군.
벨가 : ...뭐!?
티피 : 엣?
게벨 : 인간의 몸으로 나와 대등하게 싸웠던 너의 힘이 그리워서 말이쟈. 그 유전자를 썼지! 말하자면 너의 분신은 나의 손발이 되어 세계를 혼란시키고 있었던거다!
벨가 : 너라는 놈은!
게벨 : 에잇, 예상외의 방해가 들어왔군... 여기는 일단...
벨가 : 놓칠줄 알고! 크윽!
게벨 : ...크윽...
티피 : ...놓쳐버렸다...
카렌 : 정신차리세요, 아버지!
워레스 : 벨가 대장님...
벨가 : 잠시 못본 사이에 늙었군.
워레스 : 당연하죠. 그때로부터 20년정도 흘렀으니까요.
벨가 : 훗, 그랬었군. 부대는 어떻게 되었지?
워레스 : 웨버가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란자크의 정규군으로서 행동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벨가 : 그래...
카렌 : 아버지, 말하지 말아요. 이야기라면 상처가 나은 다음, 천천히... 예?
벨가 : 네 어머니를 닮아서 예뻐졌구나. 카렌, 미안하다. 네가 철이 들기전에...
카렌 : 그럼 아버지, 상처를 치료하고서 좀 누우세요...
티피 : 훗. 일단 루이세도 무사해서 안심이야.
워레스 : 하지만 놀랐어. 설마 이런곳에 대장이 있었을 줄이야... 내 눈이 잘 보였다면 바로 알아차렸을텐데. 그리고, 네가 대장의 유전자로...
쥬리앙 : 워레스!
워레스 : ...아, 미안해. 너의 기분을 생각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티피 : 저기 말야! 루이세가 있는 곳으로 가자. 응?
워레스 : 우리들은 로비에 있을게...
카마인 : ......
쥬리앙 : 아... 아냐, 아무것도 아냐. 나보다 여동생에게 가줘.
워레스 : 설마 대장이... 무엇보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나의 목적의 반은 이제 이루었다. 남은 일은 놈을 쳐부수는 것이다!
카렌 : 아버지는 치료중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아버지의 복제였다니...
카마인 : ......
카렌 : ...저 좀 충격을 받았어요. 설마 그 환자가 아버지였을 줄이야... 아버지는 제가 2살인가 3살때 집을 나가셔서, 돌아오시지 않았다고 어머니에게 들었어요. 그 어머니도 제가 10살때 돌아가셔서 그뒤로는 오빠가 절 키워주었어요. 오빠가 용병을 하겠다고 했을때는 굉장히 반대했어요. 아버지도 용병을 하다가 행방불명되었다고 들었으니까요. 만약 아버지가 [벨가]라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냈다면 좀더 빨리 알 수 있었을텐데... 저는 아버지의 얼굴도 기억을 못하고...
[휴양지 라셀]
여왕 스텔라 : ...여기가 맞는가?
페더리안 : 예.
티피 : 저, 저건...
페더리안 : 아, 있습니다. 저기입니다.
티피 : 저... 뭔가...
여왕 스텔라 : 그녀는 어떻게 된거지?
티피 : 뭐?
여왕 스텔라 : 그 그로시안 소녀는 어떻게 된거지?
워레스 : 루이세라면 안쪽방에서 자고 있어.
여왕 스텔라 : 그로슈는 무사한가? 부하의 정보에 의하면 그녀에게서 그로슈가 사라졌다고 하던데.
워레스 : 유감스럽게도 그렇다. 루이세는 벤젤녀석에게 그로슈를 빼앗겨서, 지금은 살아있는 인형이다.
여왕 스텔라 : ...역시.
티피 : 그게 어쨌는데!
여왕 스텔라 : 게벨을 쓰러뜨리기 위해선, 그로시안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그것을...
워레스 : 그래서 어떻게 하면 루이세를 고칠수 있을지 모두 같이 생각하고 있다.
티피 : 저기! 너희들의 힘이라면, 루이세를 고칠수 있어?
여왕 스텔라 : 우리들의 힘으로도 그건 불가능하다. 그로시안의 발생은 자연의 힘. 그걸 되찾을수 있다면, 인위적으로 그로시안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면문제는 게벨을 막는 수단을 잃었다는 것이다.
워레스 : 너무 게벨에 집착하는 것 아냐? 그건 옛날에 그로시안이 만든거잖아.
여왕 스텔라 : 분명 그 게벨은 그로시안이 만든 것. 하지만 원래는 우리가 만든것이다.
티피 : 뭐엇ㅡ?!
여왕 스텔라 : 자세히 설명해주지. 아득히 먼 옛날 아직 우리가 지상에서 생활하던 때, 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 그로시안과 전쟁을 한적이 있다. 그때 체력적으로 열세였던 우리는 시술력을 이용해 우리 대신 그로시안과 싸울 생물병기를 만들었다. 그것이 게벨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그 게벨은 곧 붙잡혀서 역으로 그로시안의 병기로 개조되어버렸다.
쥬리앙 : 그래서 그로슈를 가진 자한테는 약하구나.
여왕 스텔라 : 게다가 우리가 만든 부유장치까지 빼앗긴 적이 있다.
워레스 : 그렇다면 페더리안은 어떻게 된 거야? 유일한 무기인 게벨을 빼앗겨 버렸잖아?
여왕 스텔라 : 그래서 우리들은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지상에서의 생활을 버렸다. 인간의 어떠한 욕구도 잊고있던 우리의, 그리고 게벨을 만들어버린 우리의 잘못이다.
워레스 : 원인을 따지자면 지상을 지배하려고 한 그로시안이 나쁘잖아? 욕심을 너무 부린 탓이야. 하지만 어째서 우리들에게 그런 얘기까지 해주는거지?
여왕 스텔라 : 아까 얘기했었지. 원래 게벨을 만든 것은 누구도 아닌 우리 페더리안. 이번 사건의 원인은 우리들에게도 있다. 실제로는 그로시안이, 그리고 그로시안을 만든 그대들 인간이 일으켰다고 할 수 있고, 책임은 그대들 자신이 지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정보를 주는 정도는 해주기로 한 것이다.
티피 : 좀 더 도와주면 좋을텐데!
여왕 스텔라 : 그건 할 수 없다. 인간이 일으킨 문제는 인간에 의해 수습되어야겠지.
티피 : 치잇!
워레스 : 그럼, 벤젤이란 이름에 대해 알고 있는게 없나?
여왕 스텔라 : 벤젤?
워레스 : 알고 있군.
여왕 스텔라 : ...분명 들은적은 있지만, 그 이상은 모르겠다. 또 새로운 걸 알게 되면 조언을 해주지, 그럼.
워레스 : 멋대로인 놈들이군.
티피 : ...루이세, 전혀 눈을 못뜨네. 설마 이대로... 미안... 내가 인간이었다면... 너를 위로해줄 수 있을텐데... 아, 아무것도 아냐. 루이세는 반드시 좋아질거야. 나 말야, 루이세와 함께 있을수 있어서 즐거웠어. 너와 함께 여행을 했을 때도. 원래 나는 너희들 두사람을 보좌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문쿨루스지만 그냥 친구처럼 대해주어서 정말 기뻤어. 그래서 반드시 구해주고 싶어. 만약 내 생명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줄 각오가 되어 있어... 하지만 그런 각오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카마인 : ......
티피 : ...너 지금 울고 있는거야? ...으응, 괜찮아. 울어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비밀로 해줄게...
카마인 : ......
루이세 : ...아하하... 좋았어...
티피 : 뭐?!
루이세 : ...오빠... 울고 있어... 내가 이겼어...
티피 : 루이세!? 괜찮아, 루이세?
루이세 : ...아직 좀 몸이 나른하지만, 하지만 머리속은 맑아졌어.
티피 : 잘됐어... 루이세, 잘됐어~!
루이세 : ...아... 오빠... 미안해 오빠... 티피. 모두에게 걱정을 끼친것 같네.
티피 : 그래, 많이 걱정했어! 아주 많이 걱정했다구!
루이세 : 응... 고마워.
티피 : ...훌쩍. 하지만, 정말 잘됐어. 자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야! 모두가 있는곳으로 가서 안심시켜 줘야지!
루이세 : 그래... 아.
티피 : 왜 그래?
루이세 : 펜던트가... 깨져버렸어...
티피 : 정말이야. 무슨 일이지?
루이세 : 분명 소원이 이뤄진 거야. 그러니까 이 펜던트의 역할이 끝난 거지.
티피 : 펜던트도 여러가지 하는군.
루이세 : 또, 오빠의 눈물도.
티피 : 아하하!
카렌 : 루이세?!
쥬리앙 : 루이세...!
루이세 : ...모두들...
워레스 : 어이, 정말로 루이세인거야? 내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건 아니겠지?
루이세 : 미안해요, 워레스씨. 하지만 이제 괜찮아.
워레스 : 루이세! 잘됐어! 해냈구나! 축하한다. 이녀석!
티피 : 굉장해, 이건 기적이야!
워레스 : 파워스톤이란 것 덕분인가?
루이세 : 아니, 프로미스 펜던트 덕분이야.
워레스 : 프로미스 펜던트? 목적을 달성했을때 소원이 이뤄진다더니 그건가?
쥬리앙 : ...아, 그래, 그런건가. 결국...
티피 : 그래그래, 이녀석도 참 결국 울어버렸어. 그래서, 루이세의 소원이 이루어진거야.
워레스 : 뭐, 어쨌든 잘 됐잖아.
루이세 : 저어, 지금부터 마법학원에 가고싶어. 같이 가줄래?
티피 : 뭐? 어째서?
루이세 : 만약 정말로 프로미스 펜던트에 그로슈를 되찾는 힘이 있다면 이걸 조사해 보면, 아이린씨도 나을지도 모르잖아...
카렌 : 아이린씨, 나을까요?
루이세 :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을지도... 그래서 학원으로 가서 이 펜던트를 조사해달라고 하려고.
워레스 : 과연 그렇군.
카렌 : ...아, 저... 미안해요. 전 여기에 남겠습니다. 아버지가 걱정이 되어서... 어쨌든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