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1화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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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가가브 이전에 세계는 없었고 큰뱀의 등뼈 끝에도 세계는 없다고 믿어왔던 시대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그 무렵 이 지방은 티라스일이라 불리웠고 폴티아, 메나트, 챠놈, 앰비쉬, 우돌, 올도스, 퓨엔테, 기드나라고 하는 8개의 나라가 있었다. 몇 나라는 문제의 씨앗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땅에서 나름대로 소박한 번영을 이루고 나날이 바쁜 생활을 하며 살고 있었다. 신화, 영웅전, 우화... 사람들의 삶이 있다면 시대의 뒤에는 안개 속에 잠긴 듯한 전설도 몇 개 정도는 있다. 20년 전, 여러 나라를 순례했었다고 전해지는 하얀 마녀의 이야기도 그런 전설들 중 하나였다. 약간 보라색이 감도는 은빛 머리결은, 달밤에도 아침해에 비친 억새풀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푸른색을 띈 눈동자는 샘물보다도 맑았다고 한다. 눈 내리는 밤, 달밤, 바람이 부는 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등불을 밝혀 나가는 순례의 여행은 아무도 모르게 계속되었다. 정신을 차리자, 마을에는 그녀가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여자아이로 보일 뿐이었다... 차분하고, 언제나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마을에서 마을로 여행을 계속했고, 지나갔던 마을에는 여러 가지 말을 남기고 갔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앞날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나아가야 할 길.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사항. 재앙의 물결이 아직 잔잔한 물결일 동안에, 걱정이 위험으로 변하기 전에... 마치 그것이 자신의 사명인 듯 그녀는 순례의 여행을 계속해 나갔다. 그녀는 미래를 아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마녀의 힘을 타고났던 것이다. 좋은 예언이 적중하면 사람들은 그녀를 찬미했고, 나쁜 예언이 적중하면, 마녀의 저주라고 매도해 버렸다. 하얀 마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의 옛날... 아직 세상에는 칸드는 물론 채플도 없었던, 마법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시대의 일이었다. 마녀가 경외와 공포의 대상이었던 시절의 일이다. 이윽고, 하얀 마녀는 사람들 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지금은 그녀의 소식을 아는 사람도 없고, 단지 전해 내려오는 전설의 하나로서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옛날, 하얀 마녀라고 불리는 여자아이가 티라스일 지방을 여행했었다. 여러가지 말을 남기고 하얀 마녀는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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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페스]
병사 : 이쪽입니다.
근위병단장 : 수고하네... 루돌프 폐하.
루돌프왕 : 오오.
근위병단장 : 이제 외출하셔도 괜찮으신 겁니까?
루돌프왕 : 여전히 걱정이 많군 그래. 이제 많이 좋아졌어. 의사도 산책 정도라면 지장이 없다고 그러더군.
근위병단장 : 그랬군요. 안심했습니다.
루돌프왕 : 게다가 모처럼 빠져나왔는데, 가만히 있으면 아무래도 성이 걱정이 되어서 안되겠어.
근위병단장 : 이 참에 편히 쉬시는 건 어떨런지요. 지금 성안은 매우 평온합니다. 나라 일도 문관들에게 잠시동안은 맡겨 두어도 괜찮겠지요.
루돌프왕 : 그렇군. 이렇게 둘이서 얘기하는 것도 오랜만이로군. 즉위한 이래, 시간이 흐르는 게 매우 빠르다고 느껴져. 이 돌페스에서 지냈던 나날이 그립군.
근위병단장 : 그러고 보니 폐하를 처음 만난 것도 이 돌페스에서였지요... 실례합니다.
루돌프왕 : 저것은...
[루드성]
부단장 : 왕비를 맞이하신 이후로 성안에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근위병단장 : 그래?
부단장 : 단장님은 그런 쪽으론 둔하시군요. 폐하가 몸소 구하고 간호를 하셨다는 것은 백성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군요.
근위병단장 : ......
부단장 : ...? 어째 언짢은 표정을 짓고 계시는군요.
근위병단장 : 아니,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부단장 : 이번 마수토벌이라면 괜찮겠습니까? 그 대장, 젋지만 실력이 확실해서 수비대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더군요.
근위병단장 : ...그래? 그럼 마음이 놓이는군. 뒷일은 맡겨 두겠네... 눈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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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픽 마을]
크리스 : 쥬리오ㅡ! 쥬리오도 참!
쥬리오 : 까, 깜짝이야.
크리스 : 또 여기서 멍ㅡ하고 있었구나.
쥬리오 : 잠시 생각중이었어... 이곳을 한동안 못 볼것 같아서...
크리스 : 흐ㅡ음. 여기는 쥬리오가 좋아하는 곳이었지. 드디어 내일 떠나는구나.
쥬리오 : 그래.
크리스 : 준비는 다 됐니?
쥬리오 : 이제부터 할거야. 아, 도토리다! 파란 도토리는 뭐라고 부를까?
크리스 : 도토리가 도토리지 뭐.
쥬리오 : 어, 아... 그런 것이었나...?
크리스 : 그래.
쥬리오 : ......
크리스 : 우리가 돌아올 때 쯤이면 갈색으로 변해있을지도 몰라.
쥬리오 : 그, 그럴까.
로그 : 이봐~ 쥬리오, 거기 있냐?
쥬리오 : 얼래? 로그잖아. 무슨 일이야?
로그 : 크리스도 함께 있었구나. 두 사람 다 내일 떠나니까 오늘만큼은 얌전히 있으라구.
쥬리오 : 그런 말은 크리스에게나 하라구.
크리스 : 그런 말은 실례야. 오늘은 아직 야단맞을 일은 하지 않았잖아.
로그 : ...그렇지. 쥬리오, 아버지께서 찾고 계신 것 같던데.
쥬리오 : 그래? 무슨 일일까?
크리스 : 일단 집에 돌아가 볼까.
쥬리오 : 그래 가자. 안녕, 로그.
로그 : 아아.
크리스 : 아, 그 전에 쥬리오, 잠깐 들어 봐.
쥬리오 : 뭐, 뭔데 그래.
크리스 : 집에 돌아가거든 떠날 준비를 해 놓으라구. 내일 떠나기 직전에 허둥대지 않도록 필요한 건 오늘 안에 준비해 놓도록 해.
쥬리오 : 알고 있어.
크리스 : 정말?
쥬리오 : 응.
크리스 : 좋아,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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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의 집]
크리스의 어머니 : 크리스티나. 떠날 준비는 다 됐니? 내일 서두르지 않도록, 필요한 건 오늘 중으로 준비해 두도록 하렴.
크리스 : 괜찮아요, 엄마. 나보다는, 함께 가는 쥬리오쪽이 더 걱정되요. 정말이지 쥬리오도 참,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울보인데다가,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니까... 이제 내일부터 순례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정말로 괜찮으려나 몰라?
크리스의 어머니 : 어머, 크리스도 참... 누나처럼 굴기나 하고. 쥬리오는 저래봬도 사내다운 구석도 있으니까 걱정할 것 없단다. 아, 그렇구나 크리스. 약초가 떨어졌는지도 몰라. 잠깐 그 찬장 안을 보렴.
크리스 : 여기요? 정말이네, 약초가 다 떨어졌어요.
크리스의 어머니 : 요전에, 로그가 목수일을 하다가 다쳤을 때 발라준 것이 마지막이었던 모양이구나. 크리스, 서쪽 들판에 가서 약초를 캐오지 않겠니?
크리스 : 예, 알았어요. 아... 엄마의 오르골.
(크리스는 찬장에 있는 오르골을 열었다.)
크리스 : 좋은 소리... 저기, 엄마! 이 오르골에 대한 약속, 기억하세요?
크리스의 어머니 : 그래, 기억하고 있단다. 성인의 의식이 끝나면 축하하는 뜻에서 크리스에게 선물하기로 한 약속이었지.
크리스 : 꼭이에요? 그럼, 서쪽 들판에 가서 약초를 캐올께요.
크리스의 어머니 : 조심해서 다녀오렴. 내일부터 긴 여행이 시작되니까, 너무 말괄량이처럼 굴면 안된다.
크리스 : 예,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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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의 아버지 : 쥬리오, 드디어 내일부터 순례의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내일부터인데 왜 벌써 순례복을 입고 있는 거냐?
쥬리오 : 좋잖아요. 닳는 것도 아닌데.
쥬리오의 어머니 : 난 걱정이에요. 얘하고 크리스만으로 괜찮을까요?
쥬리오 : 괜찮아요. 그렇게 걱정 안하셔도.
쥬리오의 아버지 : 정말이냐? 전에 라그나까지 심부름 보냈을 때엔 길을 잃고 펑펑 운 주제에.
쥬리오 : 그땐 제가 10살 때 일이잖아요.
쥬리오의 아버지 : 그래도, 방항감각이 날 닮았으면 큰일인 걸.
쥬리오의 어머니 : 정말 최악이겠군요.
쥬리오의 아버지 : ...아무튼, 오늘밤은 축하를 해야지.
쥬리오의 어머니 : 그렇군요. 맛있는 걸 만들도록 하지요.
쥬리오의 아버지 : 자, 그래서 말인데, 이 계절에는 서쪽 들판에 멧돼지가 나오지? 그렇군. 큰 멧돼지 고기라면 여행의 출발을 축하하기에 안성맞춤이지.
(쥬리오는 단검을 건네 받았다.)
쥬리오 : 자, 잠깐만요. 뭘 어쩌라는 거에요?
쥬리오의 아버지 : 너도 사냥꾼의 자식이라면, 자신의 여행을 축하할 요리에 쓸 재료 정도는 직접 잡아오너라.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쥬리오의 어머니 : 국물을 준비해놓고 있으마.
쥬리오 : 어딜 봐서 내 축하에요!
쥬리오의 아버지 : 자, 다녀오너라. 오늘밤엔 오랜만에 멧돼지 고기를 먹을 수 있겠군.
쥬리오의 어머니 : 서쪽 들판이라면 길을 잃지는 않을 테니까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겠구나. 그래도 빨리 돌아오도록 하렴. 오늘 안에 크리스와 함께 촌장님 댁에 가서 여행에 도움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니까 말이다.
[서쪽 들판]
쥬리오 : 아, 크리스 서쪽 들판에 갈거면 왜 같이 가자고 얘기 안 했어?
크리스 :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잖니! 어떻게 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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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덕분에 살았어, 쥬리오. 약초를 캐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커다란 멧돼지가 뛰쳐나오는 걸. 정말 놀랐어. 뭐? 멧돼지 전골!? 뭐~야. 그럼 나를 구해주러 온 게 아니었구나.
쥬리오 : 저기, 크리스도 먹으러 와.
크리스 : 고마워... 하지만, 내일부터 순례의 여행이니 얼마동안은 가족과 식사를 할 수 없으니까, 나도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을래.
쥬리오 : 그렇구나. 그러는 게 좋겠다.
크리스 : 하지만 정말 큰 멧돼지구나. 집까지 가지고 가는 거 도와줄게. 혼자선 힘들 것 같아.
[쥬리오의 집]
쥬리오의 아버지 : 분명히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했다! 이놈은 정말 큰 멧돼지로군. 역시 내 아들이야.
쥬리오의 어머니 : 크리스도 함께 왔니? 마침 잘됐구나. 늦기 전에 촌장님 댁에 가서 순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들 오렴. 돌아올 때까지는 전골을 만들어 둘 테니까 말이다.
쥬리오 : 번거로운 일은, 어서 끝내 버려야지. 크리스, 가자.
크리스 : 그래.
[촌장의 집]
토르타 촌장 : 오오, 쥬리오와 크리스티나로구나. 어서 내일부터 떠나게 될 순례의 여행에 대해 잠깐 얘기하도록 하자구나.
페르나 부인 :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참고 듣거라.
토르타 촌장 : 자 그럼, 쥬리오, 크리스티나. 드디어 두 사람은 내일부터 성인의 의식인 순례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어떠한 것인가는 알고들 있니?
쥬리오&크리스 : 아니요.
토르타 촌장 : 솔직해서 좋구나. 그럼 설명하지. 먼 옛날부터 티라스일 지방에는 샤리네라고 불리는 다섯 군데의 장소가 있단다. 그곳에는 각각 마법의 거울이 있단다. 그 거울을 모두 찾아다니는 것이, 성인의 의식이자 순례의 여행이란다. 라그픽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의식을 거쳐서 어른이 된 거란다.
크리스 : 처음에는 어디로 가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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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타 촌장 : 디네의 샤리네란다. 그 다음에는 현자의 말에 따라 올도스로 향하도록 하거라. 올도스에서 마지막 마법의 거울을 보는 것이, 순례 여행의 본래 목적이란다.
쥬리오 : 올도스라는 곳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토르타 촌장 : 긴 여행이 될거다. 어디보자, 한달, 한달 반정도 되겠구나. 게다가 돌아오는 길도 험난할 게고. 올도스를 떠날 무렵에는 닐리로부터 오는 배는 빙산 때문에 항해를 하지 않으니까 서쪽으로 돌아서 폴티아로 돌아와야 하는 거란다. 아마, 이 마을에 돌아오게 되는 건, 빠르면 3개월 후겠구나.
쥬리오 : 세달씩이나요!? 그동안에 필요한 돈은 어떻게 해요?
토르타 촌장 : 그거라면 걱정 없단다. 순례의 여행을 떠나는 자는 은단검을 소지하는게 관습이라서 말이다. 그것이 있는 한, 여행 경비는 모두 무료가 된단다. 게다가, 검문소에서는 통행증으로도 쓰인단다. 그러니까 두 사람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서두르지 않고 여행을 계속하면 되는 거란다. 알겠느냐. 쥬리오, 크리스티나. 중요한 건 순례의 여행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서 무엇을 찾느냐 하는 것이야. 뭐, 내가 말해줄수 있는 마음가짐이란 이 정도겠구나. 오늘은 푹 쉬면서 내일을 준비하도록 하렴. 은단검은 내일 출발하기 전에 건네주도록 하지.
쥬리오 : 결국,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을 하면 되는 거로군요?
토르타 촌장 : 크리스, 쥬리오를 잘 부탁한다. 자, 두 사람 다 내일 떠날 준비를 하고 오늘밤은 푹 자도록 하렴.
크리스 : 그럼, 쥬리오. 난 집에 돌아갈게.
쥬리오 : 그래, 내일 봐.
[쥬리오의 집]
쥬리오의 어머니 : 어서 돌아오렴. 이제 떠날 준비는 다 됐지? 그럼, 쥬리오의 여행을 축하하도록 해요. 자, 아주 맛있는 멧돼지 전골도 만들었답니다.
쥬리오의 아버지 : 그렇게 울보이던 쥬리오가, 벌써 순례의 여행을 떠난다니, 정말 세월이 지나는게 참 빠르구나.
쥬리오의 어머니 : 그렇군요 여보.
쥬리오의 아버지 : 우리 아들의 여행을 위해 건배!
쥬리오의 어머니 : 건배!
쥬리오 : 건배~에~
(이렇게 해서 순례의 여행 전날 밤은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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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쥬리오~ 야 쥬리오!
쥬리오의 어머니 : 미안하구나, 크리스. 일부러 데리러 와줬는데, 지금 막 일어난 참이란다.
크리스 : 역시!
쥬리오의 어머니 : 어머! 멋진 옷이로구나, 아주 잘 어울리는걸.
크리스 : 에헤헤,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어요.
쥬리오의 아버지 : 이런 중요한 날에까지 늦잠을 자다니, 크게 되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겠군.
쥬리오 : 후아아암, 잘 잤어~ 크리스?
크리스 : 잘 잤어~? 가 아니라구. 여행을 떠나도 계속 이럴거면 놔두고 가버릴 테야.
쥬리오의 어머니: 자, 정신 차리렴.. 촌장님께 실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중에 엄마랑 아빠도 갈 테니까 말이다.
크리스 : 아까 있지, 음유시인을 봤어. 마을에 음유시인이 오다니 드문 일이야.
쥬리오 : 음유시인?
크리스 : 아주 예쁘게 생긴 언니였어... 앗, 하고 있다, 하고 있어!
쥬리오 : 얼래? 로그도 있네.
로그 : 당연하지. 내가 재미있는 걸 놓칠 리가 없잖아. 저기 봐, 촌장님도 와 계시다구.
크리스 : 촌장님도?
토르타 촌장 : 뭐, 너무 이상하게 보진 말라구. 다 듣고 나거든, 반드시 은단검 수여식을 할 테니까 말야.
로그 : 그것보다 저길 봐, 아주 예쁜 아가씨라구. 약간 화장이 짙어 보이긴 해도 말야.
음유시인 : 에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자, 그럼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발라드를 들려 드리드록 하지요.
로그 : 빨리 해 주세요!
음유시인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대도... 잊어버린, 오래된 기억이... 그녀의 한마디에 되살아나네... 꼭 전해다오... 지워지지 않는 상처, 대지에 담긴 우리들의 죄를...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잊는다 해도, 마음 속에 살아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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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 사라! 이것 봐. 이거, 완전히 성공했다구. 은단검을 손에 넣었어!
음유시인 : 으이구!
로그 : 은단검이라고?!
음유시인 : 이런 멍청한 놈! 대체 뭣 때문에, 내가 마을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고 생각 하는 거야!
크리스 : 은단검이라면... 우리가 가져가기로 돼있는 그거?
쥬리오 : 뭐~! 그럼, 저사람들은...!?
로그 : 도, 도둑이야!
크리스 : 쫓아 가야 해!
쥬리오 : 그, 그래!
로그 : 촌장님!
토르타 촌장 : 크, 큰일이다!
[마을 외곽]
여행자 : 쳇, 조심하라구, 할아범! 까딱하면, 절벽에서 떨어질 뻔 했다구.
음유시인 : 서둘러, 구스!
라프 할아버지 : 이런 이런... 위험한 사람들이구만. 뭘 저리도 서두르는 거람... 응? 정말이지... 이런 비싸 보이는 단검을 떨어뜨리고 갔군 그래. 이봐~아! 뭐야, 벌써 사라졌구만.
쥬리오 : 라프 할아버지!
라프 할아버지 : 왜 그러냐, 쥬리오? 크리스까지 안색이 질려서?
쥬리오 : 음유시인과 그 남자는, 한패였어요!
라프 할아버지 : 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좀 진정하거라.
크리스 : 정말! 쥬리오가 말을 하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게 돼버린다니까. 아까 그 사람들이 은단검을 훔쳐가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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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 할아버지 : 뭐라고! 이거 큰일이로구나.
쥬리오 : 라프 할아버지. 그거...?
라프 할아버지 : 아, 이거 말이냐. 아까 그 사람들이, 나랑 스쳐 지나갔을 때에 떨어트리고 갔단다.
크리스 : 그거, 은단검이잖아요...
라프 할아버지 : 그렇군! 어쩐지,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아, 아니 실은 말이다. 그 젊은이의 빈틈을 노려서 잽싸게 빼앗아 두었단다.
크리스 : 말도 잘 지어내신다니까. 하지만 은단검이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라프 할아버지.
라프 할아버지 : 아니, 뭐 그런 걸 갖고.
로그 : 한발 늦었나...?
라프 할아버지 : 안심하게나. 자, 여기 있다네. 수여식에 필요하겠지? 가지고 가도록 하게.
로그 : 라프 할아버지, 대체 어떻게?
라프 할아버지 : 음. 날 습격해온 젊은이의 멱살을 이렇게, 덥석 하고 잡아서 말이지, 단숨에 우당탕~ 하고.
토르타 촌장 : 쥬리오, 크리스티나. 출발할 시간이다. 은단검 수여식을 해야지. 무엇보다 은단검이 무사해서 다행이로구나. 자, 마을로 돌아가자.
라프 할아버지 : 이것 봐, 남이 하는 얘기는 끝까지 들어야지!
로그 : 라프 할아버지, 거짓말은 좀 더 티나지 않게 하시라구요.
라프 할아버지 :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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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타 촌장 : 참 어처구니 없는 녀석들도 있군 그래. 은단검을 훔치려고 하다니... 이 단검은 순례자의 증표란다. 이것이 없으면 여행을 계속할 수가 없어. 꼭, 여행 도중에는 도둑을 조심하도록 하거라. 자, 그럼 마음을 새로이 하고 은단검 수여식을 시작하도록 할까? 에헴! 쥬리오, 크리스티나. 두사람을 라그픽 마을, 촌장의 이름으로 성인의 의식인 순례의 여행을 떠나 보내기로 한다. 바람이 숨을 전해주고, 불꽃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도록. 대지가 일용할 양식을, 물이 피로를 풀어 주도록. 그리고, 두사람이 가는 길을 하늘이 미소를 띠고 지켜보도록, 여기 은단검을 수여한다.
쥬리오&크리스 : ......
(쥬리오는, 은단검을 받았다.)
페르나 부인 : 자, 힘차게 출발 하거라. 그리고 디네를 향헤 가도록 하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거라.
토르타 촌장 : 순례자는 일단 마을을 나서면, 모든 샤리네를 돌고 올 때까지 돌아오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렇게 알고 출발하도록 해라.
쥬리오의 아빠 : 그 뭐냐, 조심해서 다녀와야 한다.
쥬리오의 엄마 : 크리스를 곤경에 빠뜨리면 안된다.
쥬리오 : 예, 알았어요. 그럼 다녀올께요.
쥬리오의 아빠 : 쥬리오. 무, 무사히 돌아와야 한다. 으, 으흐흑...
쥬리오의 엄마 : 당신도 참, 울것까진 없잖아요.
쥬리오의 아빠 : 내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을 거야.
쥬리오의 엄마 : 그야 그렇겠지만, 당신 아버님은 울진 않으셨어요.
크리스의 아빠 : 조심하거라. 만약, 여행 도중에 곤란한 일이 있거든, 각 지방의 채플이 힘이 되어 줄거란다.
크리스의 엄마 : 라그나에는 당신의 동생이 살고 계신다죠.
크리스의 아빠 : 그래, 허크 말이군. 정말 곤란한 일이 생긴다면, 의지해 보거라. 조금 별난 녀석이지만, 힘이 되어 주겠지.
크리스의 엄마 : 크리스, 몸조심 하거라.
크리스 : 엄마, 아빠. 다녀 오겠습니다.
쥬리오 : 크리스.
크리스 : 쥬리오. 무척 긴 여행이 될 거야. 둘이서 잘 해보자.
(쥬리오와 크리스는 파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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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꾸준한 활동을 응원합니다.

북이오(@bukio)는 창작자와 함께 하는 첫번째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첫번째 길드(Guild) 구성을 위한 공지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영문 문학작품의 한글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창세기 시리즈 끝내고 새연재 하시네요 ㅎㅎ

넵 ㅎㅎ 영웅전설 가가브 시리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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