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랜드 택틱스 7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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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 이 계곡을 넘어가면 커다란 유적이 있어요.
오필리아 : 그곳이 사악한 신을 불러낼 곳이로군.
랄프 : 드디어 막다른 곳이군.
레온 : ......
브라이언 : 레온, 고민은 나중에 해. 모든 것이 끝난 후에 생각하면 돼.
레온 : 예... 알고 있어요.
리안 : 이제 곧 유적의 입구에요.
오필리아 : 틀림없이 사천왕이 잠복하고 있을 거에요. 정신을 바싹 차려요.
팜 : 저건... 건트!
건트 : 드디어 여기까지 왔군! ...하지만 이제부터 한 걸음도 보내지 않겠다!
레온 : 건트! 당신은 카이저와 발가에게 속고 있어!
건트 : 무슨 일인가 했더니... 시시하군. 그 발가라면 몰라도 카이저님은 진정으로 마족의 미래를 담당하는 분이다. 가령 버려진다고 해도 후회는 없다. 그래서 너희를 쓰러뜨리겠다!! 가령 그 사람이 리안님, 당신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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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트 : 어차피 인간과 마족이 함께 산다는 건 허튼 소리였어! 그렇다면 우리 마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들이 멸망해야만 돼!
레온 : 그렇지 않아! 우리는 계속 함께 여행을 해왔어! 틀림없이 모두 함께 살 수 있어!
건트 : 그것이 허튼 소리라는 거야! 분명히 아비님은 존경할 만한 분이었지만, 역시 인간이야. 지금까지 학대받은 우리 마족의 기분을 알 수 없다구! ...패배한 건가... 내가... 지금까지 나를 이긴 건 아비님과 카이저님 뿐이었는데...
팜 : ......
건트 : 가거라... 그리고 너희의 정의를 관철하거라...
브라이언 : 자신의 정의를 관철했군... 최후까지 무인이었다...
[고대 유적]
랄프 : 뭐야, 아직 이런 곳에 있었어?
팜 : ...랄프?
랄프 : 무슨 일이야? 풀이 죽은 모습은 어울리지 않아.
팜 : 응... 난 아빠와 엄마의 원수를 갚은 거야... 건트를 쓰러뜨려서...
랄프 : 그래. 팜은 훌륭히 원수를 갚은 거야.
팜 : 훌륭? 그래... 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왠지 허무해져서... 지금까지 건트를 증오하고 있었던건지 잘 모르겠어. 그 사람도 울고 있었어... 결코 밖으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랄프 : 그래... 결국 모두 소중한 사람을 빼앗기고, 그리고 서로 빼앗고... 그래서 견딜 수 없는 거야.
팜 : 내가 한 일도 증오에 휩싸여 복수로 달려온 것뿐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실감이 났어. 나도 이제 외톨이라구. 지켜야 할 나라도 백성도... 지켜줄 기사도 없는...
랄프 : ......
팜 : 자, 잠깐만, 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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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 나는 검을 갖지 않겠다. 그러므로 평생의 충성을 맹세한다. 만약 내 충성을...
팜 : ...그건... 기사의 맹세?
랄프 : 충성... 이런! 잊어버렸어! 이런 걸 하려면 아버지 이야기를 잘 들어둘 걸 그랬어!
팜 : 만약 내 충성을 의심한다면 그 검으로 네 목숨을 빼앗아라. 내 생명으로 충성을 증명하겠다.
랄프 : ...만약 내 충성을 의심한다면 그 검으로 내 목숨을 빼앗아라. 내 생명으로 충성을 증명하겠다.
팜 : 고마워, 랄프... 하지만 괜찮아.
랄프 : 그, 그래... 내가 기사가 됐다고 해도 믿음직하지 못하지...
팜 : 그렇지 않아... 지켜줄 기사가 없어도 나에게는 친구가 있어. 이렇게 멋진 친구가...
랄프 : ......
팜 : ...왜 그래?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랄프 : 아니, 처음에는 말괄량이었지만 사람은 바뀌는 법이구나.
팜 : 시끄러워! 어차피 나는 말괄량이라서 공주님은 어울리지 않는다구!
랄프 : 그래그래, 그렇게 말하는 팜이 나는 더 좋아.
팜 : 응? ...지금 뭐라고 했어?
랄프 : 아, 아니... 나는 단지...
레온 : 랄프! 이제 슬슬 출발인데...
랄프 : 이거 큰일이군. 빨리 가야겠군.
팜 : 아, 잠깐만! 랄프!
레온 : 팜도 빨리 가자. 모두 기다리고 있어.
팜 : 나원참... 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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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나 : 드디어 왔군... 그럼 건트 아저씨를 쓰려뜨렸다는 거로군.
리안 : 웰나! 여기를 지나가게 해줘! 서두르지 않으면 인간도 마족도 모두 죽어버릴지도 몰라!
웰나 : 죽어? ...그래 ...모두 다 죽어 버리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
리안 : 웰나?
웰나 : 나를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 그 이름으로 불러도 좋은 건 옛날의 다정했던 리안뿐이야!
리안 : 웰나! 그만둬! 우리는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아!
웰나 : 시끄러워, 시끄럽다니까!! 죽어! 여기에서 모두 죽어야 돼! 너희들, 모두 얼어붙어라!
리안 : 모두 부탁이야! 웰나를 죽이지 말아!
레온 : 죽이지 않아...
랄프 : 어린애를 죽이면 평생 죄책감을 느낄테니까.
웰나 : 죽여라... 나도 긍지 높은 뱀파이어의 일족이야. 어린애라고 해서 봐주는 건 싫어.
레온 : 봐주는게 아니야. 원래 싸울 생각은 없었으니까.
리안 : 웰나, 부탁해. 카이저 삼촌을 말리러 가게 해줘.
웰나 : 리안? ...어째서 그렇게까지...
리안 : 모두 즐겁게 살 수 있는 날이 틀림없이 올 거야. 하지만 지금 카이저 삼촌을 말리지 않으면 그 날도 영원히 오지 않을 거야.
웰나 : 리안과 다시 함께 놀 수 있게 될까?
리안 : 응.
웰나 : 알았어.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니까 빨리 돌아와.
리안 : 알았어.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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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 역시 왔군... 마시아.
마시아 : 루시아! 내 말을 들어! 카이저님을 말리지 않으면 인간과 마족은 모두 죽어버릴지도 몰라!
루시아 : 지금 그런 말을 해서 나를 속이려고 해도 소용 없을 걸!
마시아 : 아니야! 정말...
루시아 : 닥쳐!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카이저님을 믿어! 그러니 지나가게 할 수 없어!
오필리아 : 역시 싸우지 않으면 안되겠군.
마시아 : 이럴 수가...
루시아 : 너희 인간이 이길지 우리 마족이 이길지, 매듭을 지어보자고!
마시아 : 루시아!
루시아 : 졌어... 너희 인간의 승리야.
마시아 : 루시아... 넌 바보야...
루시아 : 바보? ...그래... 난 바보야... 카이저... 님...
마시아 : 루시아? 루시아ㅡ!!
리안 :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레온 : 하지만 가야만 해...
오필리아 : 그래... 이제 거의 끝났어. 모든 건 이 안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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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샵언니 : 어서오세... 아니, 또 어두운 곡.
리안 : ......
샵언니 : 아아... 예전보다 더욱 어두운 손님...
리안 : !? ...여기는?...
샵언니 : 어서 오세요!!
리안 : 여기... 가게야?
샵언니 : 그래... 게다가 여기가 마지막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많이많이 사두라구.
리안 : 후회? ...그래,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후회만은 하고 싶지 않아.
샵언니 : 자, 클라이막스야. 잘 해봐.
리안 : ...응.
샵언니 : 고맙습니다!
리안 : 가야 해... 헬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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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 아아, 다행이다. 리안이 좀처럼 오지 않아서 걱정했어.
리안 : 미안해...

리안 : 헬리오스가 어떻게 여길?
헬리오스 : 중대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신에게만은 전해두려고요.
리안 : 나에게?
헬리오스 : 옛날 이 유적 지하에 있던 마법계 문을 봉인한 건 아무래도 바젤가의 사람... 즉 당신의 선조에 해당하는 분인 것 같습니다.
리안 : 그건... 무슨 뜻이에요?
헬리오스 : 봉인은 피의 힘에 의지하는 바가 큽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발가가 카이저를 여기로 데리고 온 진정한 이유가 분명해지겠지요.
리안 : 세상에... 설마, 카이저 삼촌을...
헬리오스 : 아마...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로서 이용할 생각이겠지요. 혼자의 힘으로는 문을 열기 어려울테니까요.
리안 : 난... 어서 카이저 삼촌을 말려야 해요.
헬리오스 : 잠깐만요.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열쇠의 역할은 문을 여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젤의 피는 당신에게도 흐르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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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리안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지하 신전]
오필리아 : 아무래도 두목이 직접 등장한 것 같군.
발가 : 마침내 여기까지 왔습니까... 대단하군요. 당신들을 너무 얕보고 있었던 것 같군요.
팜 : 다, 당신이... 당신이!
발가 : 왜 그러죠? 분노로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런 건 내가 지금까지 맛본 괴로움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지.
오필리아 : 아니, 그렇지 않아 그건. 당신은 약했을 뿐이야. 자신의 불행한 처지에 빠져, 과거에 휩싸여서...
발가 : 약하다고? 내가? 좋은 말이군. 그 말, 높게 평가하지. 자, 결판을 내지 않겠나! 덤벼라! 내가 조종하는 바람에 휘말리거라! ...이럴... 수가! ...크악...
오필리아 : 자, 당신의 야망도 끝이야. 우리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마신 따위를 소생 시킬 수는 없어.
발가 : 너... 그렇군. 속박자의...
팜 : 자! 너 때문에 죽어간 인간들, 그리고 마족... 그 대가를 받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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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 : 쿡... 후후후... 이대로는 끝나지 않는다!!
오필리아 : 안돼! 쫓아가!
카이저 : ...비참한 모습이군.
발가 :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우리 신의 소환을...
카이저 : 좋아! 의식을 시작해도 좋다... 그렇게 아비님을 죽였느냐?
발가 : ...!?
카이저 : ...너무나도 천박한 녀석이군. 이런 자의 조언을 따랐던 내가 한심하다.
발가 : 이야아앗!!
카이저 : 바보 녀석!!
발가 : 으윽!!
카이저 : 마족을 위해서라면 내 몸을 신에게 바쳐도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렇다. 다른 자에게 의지하는 내 연약함... 그것이 이와 같은 추태를 초래했다.
발가 : 으... 으윽!
카이저 : 여기에서 사라지거라... 그것이 너에게는 어울린다.
발가 : 난... 이대로... 끝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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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 리안... 이 같은 형태로 재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리안 : 카이저 삼촌!
카이저 : 아무말도 하지 말거라... 나는 지금까지 피에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 의지로 너희들과 싸우겠다.
레온 : 그만둬!! 이제 우리가 싸울 이유는 없을 텐데!?
카이저 : 나는 너희 가족과 친구를 죽였다... 그리고 너희는 내 사천왕을 쓰러뜨렸다. 그것이 싸울 이유이다.
오필리아 : 모든 원흉은 발가야. 녀석만 쓰러뜨리면, 싸울 일은 없어!
카이저 : 녀석은 내가 심판했다. 오랫동안 나를 속여온 응보다.
팜 : 뭐!?...
카이저 : 하지만 그래도 나는 싸운다. 가령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내 길이니까. 덤벼라. 이것이 마지막 전투다!
리안 : 카이저 삼촌! 이제 그만둬! 부탁이야!
카이저 : 내가 이길까 너희가 이길까!! 내가 이기면 마신은 소생하고 이 세계는 멸망한다! 그것이 싫다면 나를 쓰러뜨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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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 카이저 삼촌... 어째서!?
카이저 : 리안... 미안해.
레온 : 카이저... 당신은 일부러 싸워서 지려고 계획했다... 왜지? 마신을 소생시킬 생각도 없었으면서.
카이저 : 과대 평가하지 마라... 나는 일부러 패할 생각은 없었다... 패배한 건 내가 약했기 때문이다...
리안 : 카이저 삼촌, 돌아가요. 우리 집으로. 아빠가 살았던 집으로... 이제 모든 건 끝났으니까.
카이저 : 리안...
T.T : 뭐, 뭐지!? 이 소리는?
랄프 : 지, 지진이다!!
오필리아 : 아니야... 설마!?
레온 : 발가!? 살아 있었나!?
발가 : 쿡쿡쿡... 나는 이제 살 수 없다... 하지만 내 목숨과 함께 너희도, 이 세계도 같이 데리고 가겠다...!
오필리아 : 설마, 자신의 목숨으로!? ...안돼! 녀석을 저지해요!!
발가 : 늦었다! 모든 것이 죽는게 좋을거다! 절망과 공포속에서!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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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아 : 여기는... 어디지?
T. T :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아...
오필리아 : 이것은... 마치 이야기로 들은 마계 같아.
팜 : 뭐지? 이 압박감... 부숴질 것 같아!
랄프 : 나도야... 게다가 아까부터 들리는 소리는 뭐지?
카린 : 할아버지, 무서워요.
브라이언 : 카린! 옆에서 떨어지면 안돼!
레온 : 뭐지? ...뭔가 다가오고 있어.
리안 : 큰일이야!! 모두 엎드려!!
팜 : 뭐, 뭐지? ...뭐야!?
T.T : 크... 크다...
오필리아 : 이것이... 마신...
레온 : 텔러호크!?...
랄프 : 이, 이런 괴물을 상대로는 이길 수 없다구!!
브라이언 : 하지만... 이 녀석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적어도 마계로 쫓아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끝장이다.
마시아 : 그렇다면 해치워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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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 그 괴물을 쓰러뜨린 건가...
브라이언 : 그런 것 같아... 하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어.
마시아 : 우린 이 공간에 남겨진 거야?
오필리아 : 그런 것 같아...
카린 : 할아버지...
브라이언 : 괜찮다, 카린. 그러니 할아버지 옆에서 떨어지지 말거라.
카린 : 응...
팜 : 랄프... 우리들, 여기에서 썩어가는 거야? ...아무도 모르게 말이야...
랄프 : ...내가 옆에 있어. 그러니 정신을 바싹 차려.
팜 : 그래... 미안해.
레온 : 리안... 괜찮아?
리안 : ...레온...
레온 : 카이저는?
리안 : ......
레온 : ...그래...
리안 : 끝난 거네...
레온 : 그래... 모두 끝났어. 그리고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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