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 스튜디오 근황 / 쓰다보니 일기★
(
요즘 솔직히 두 프로젝트를 동시에 하느라
(하나는 게임공모전.. 하나는 크리에이터 플랫폼)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재미있네요ㅎㅎㅎ
(진짜 하나는 때려칠까 고민 많이 했고
계속 고민할거 같지만 어쨌든 아직은 붙잡고 있는중..)
현재 돈한푼도 안되고 몇년간은 돈이 안될거라는거
심지어 평생 돈이 안될 수도 있다는거 알고 있지만
여태 했던 일 중에 제일 재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불규칙 엉망진창한 실생활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지만
그래도 재밌고 신이 납니당 ㅎㅎ!
(근데 오늘 13시간 잤다는건 안비밀...근데 한 3~4일동안 2~3시간 잤습니다..)
때문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어요..
앞에 사람들 가고 있는데 서서 졸아서 안따라가니까
뒷사람이 제 어깨를 두드리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혼자 막 웃었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배워야하는 것, 배우고 싶은 것도 계속 끈임없이 생기고~
신나면서 걱정되면서 설레면서 그런 시간의 연속이에요
제발 잘되면 좋겠지만 사실 기대는 별로 안해요...
(이전에 이미 한번 실패를 경험했고,
SI업체에 취직도 너무 하고 싶은데 몹시 참고 있어요ㅋㅋ)
이 세상엔 보다 뛰어난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망해도 남는게 있겠지만...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래서 내가 뒤늦게 정말 열심히 사는 이유중 하나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잘하고 싶습니다 :)
여기부턴 옛날이야기인데요
제가 열심히 사는 이유 입니당
지금이야 똑똑하다는 얘기도 듣고 센스있단 얘기도 듣고 그러지만
(공부머리는 아니라서 암기력은 지금도 나쁨ㅋㅋ)
저는 어릴땐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그림이 인생의 전부인 멍청한 애였습니다
친구들이 너는 진짜 그림을 사랑하는 거 같아 라고 할 정도 였으니 ㅎㅎ
(지금 생각하니 그땐 그림이 나의 대학가는
유일한 창구이고 열심히 사는 방법이었던 거같아요
고집은 있어서 공부도 안하고 남의 말 듣지도 않고 ㅋㅋ...)
고3때는 입시때문에 주말에 학원가면 돈을 더 내야 되는데
집에 돈없는건 알아서 보강수업 신청을 안했었어요
하지만 집에는 혼자 그림연습할 수 있는
이젤이 없고 비싸서 사달라고 하지도 못했었죠
그래서 혼자 집에서 연습하고 싶은데 그림그릴 도구와 공간이 없으니
선생님 티칭없이 혼자 보충수업하려고 학원을 주말마다 갔었어요.
때문에 선생님한테 "저 안알려주셔도 돼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땐 소심의 끝을 달리는 성격이어서 그 말조차 못했었어요.
그러다 까먹고 있었는지 부원장선생님한테 1:1상담듣고 나서야
돈내야 되는 걸 잊고 있다가 나중에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 사실을 잊고 싶었나봐요 ㅎㅎㅎ
우리 아빠가 돈을 못내고 수강비가 엄청 많이 밀리신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됐어요
진작 말했으면 미술학원 안가도 된다고 했을건데...
유일하게 제가 잘 하는게 그림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말도 안했는데 미술학원등록시켜주신게 저희 부모님이셔요 :)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고...예전만 못하지만
그때 배운 기초 지금까지 잘 활용중입니다...ㅎㅎㅎ
모든 물건에 애착이 심하긴 하지만 다시 사려면 안그래도
어려운 사정에 돈을 써야하는거 잖아요 그래서
제가 물감이랑 미술 재료비를 특히 엄청 아껴썼어요.
(지금도 그때 그 재료 집에 고이 있을 정도)
물감에서 특히 자주 쓰는 색이 인디고 였었는데
어느 친구가 그걸 빌려가더라구요.
그것도 엄청 싫어했었는데 말 못 하고 빌려주고 그랬었습니당ㅋㅋ.
(그 쫌생이 버릇 아직도 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알고 나서 계속 모르고 다녔던 내가 너무 창피해서 혼자 울컥하고
친구들한테도 미안했기 때문에 엄청 자책했어요..
진짜 바보중에 상바보 ㅋㅋㅋ
그림 외에는 테일즈위버와 그 외 온라인 게임을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요.
지금은 아예 끊었지만 룬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을 읽고 시작한
테일즈위버는 외로웠던 제 삶에서 소중한 친구였던 인생게임이에요.
그리고 스무살부터 그림과 게임 모두 놓아버리고
돈을 쫒으며 점점 열심히 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냥 했던 말이실 수도 있지만
미술 선생님이 넌 사물을 해석하는 방법이 참 독특해서
좋은 예술가가 될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저도
제가 예술가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결국 다른 걸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스무살부턴 경제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였고
돈을 벌어야만 하는 사정이 있었어요.
미대진학을 포기하고 패션디자인비즈니스과를 선택했던 것도
좋아했던 것도 있지만 패션쇼핑몰사업을 하기위해서였고
근데 그땐 방법을 잘 모르고, 내게 알려줄 사람도 없고,
소심한 성격탓에 좀 맴돌긴 했었죠 ㅋㅋ
십대부터 돈을 벌 수 있었다면, 전 그렇게 했을거에요ㅎㅎ..
물론 방법이 있지만 근데 전 멍청했기 때문에
스무살이 되기를 기다렸어요ㅋㅋㅋ
노는걸 아예 포기하기 시작한건 25~26부터 였던거 같고..
패션을 전공했는데 지금은 왜 또 다른걸 하게 됐나~ 할텐데
15년도 초인가, 스타트업을 우연히 알게 되서 성대 킥스타트업 캠프에 갔다가
아 패션을 스타트업으로 해봐야겠다~하는데 너무 경험이 없는거에요
그래도 나름대로 아이디어 스케치도 하고 LED업체도 찾아다니고 하다가
(이슈거리가 되는 빛나는 가방 만들어서 브랜드홍보할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무튼 있다가 어찌 알게된 성균관대오빠의 소개로
OWO라는 팀에 들어가게 됐죠 ㅋㅋㅋ 그때부터
패션과는 거리가 먼 플랫폼과 IT세계로 빠져듭니다 ㅋㅋㅋㅋㅋ
그 후 저는 대표님이 인정하실 정도로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아마 여기서 가장 많이 성장한 애는 너일거라며...ㅋㅋ
물론 앞으로도 많이 성장할 거구요. 그때도 회사에서
나중에는 일주일에 4일정도는 살다시피 했어요ㅋㅋㅋ
저는 젊은 나이에 빨리 성공하고 싶었습니당...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겐
단추구멍 만큼도 비교는 안되겠지만...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에는
친한 사람들만 아는 사정이 몇가지 있어요...ㅎㅎ
짧게 여기서 말하자면
1친척 (말 안하는 사정 1)
2가족 (말 안하는 사정 2)
3가족 (말 안하는 사정 3)
4주변사람에게 잘하고 싶어서
5점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잔병이 많아지고
잘 살고 싶은 꿈많은 나를 위해ㅋㅋ
이 얘기를 하는 이유가 ㅋㅋㅋ 예전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마케팅 수업 중 스토리텔링시간에 한번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ㅋㅋ
(콧물도 막 나오는데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창피..
어설프게 노트북 뒤로 얼굴을 감추긴 했지만...ㅋㅋ
그때 다들 모른척 해줘서 감사했어요....)
그 이유가 사실 가족사정2가 생각나서 그런건데
굳이 나의 상황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누가 물어보는데
대답하지 못했는데 지금에야 자세히는 아니지만 말합니당..ㅎㅎ
(어쩌다 한번 제가 이렇게 사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상황이 오더라구요..
또 어딘가 터놓고 싶기도 했는데 마침 요렇게 말하게 되네요)
엄마가 가끔 어떤 과거에 대해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내가 왜 그랬지는 모르는 가족사정2에 대한 비밀사건이 있어요ㅋㅋㅋ
그건 한 학기가 미술재료비 포함 약 400만원인 대학을 포기하고
쇼핑몰을 하기위한 내 인생과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는데
언젠간 알아주길 바라면서 여기 적어봅니다 ㅎㅎㅎ...
아무튼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사연있는 사람이 나뿐만도 아니고 더한 사람들도 많고
그래도 나름대로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약한 척 하는거 같아서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의 아픔에 요즘 너무 많이 공감되고
심지어 내 일처럼 화가 머리끝까지 나기도 해요.
갑자기 열심히 사는 이유6이 생각 났는데
삶이 무너진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남의 인생 망치는 것들은 이 세상에서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없애 버리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ㅋㅋㅋㅋㅋ
아무튼 생각의 흐름에 의해 삼천포로 빠졌는데
세상사람들 모두 아프고 힘든 일 있으면 자살하지말고
무기력하게 살지도 말고 제발 잘 버텨내서
누구보다 잘 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ㅎㅎㅎ
그리고 선하면서도 훌륭한 사람들이 계속 더 많이 잘 되서
따뜻하고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당!!..ㅎㅎㅎ
율의 일기 끝!!
ps.
누군가 혹시 오해할까봐 쓰는 건데 저는 쉽게 뭘 그만두고
일을 부러뜨리고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습니당..
둘 다 가능하다고 판단되서 시작을 했고
하나는 제 일이고 하나는 제 친동생 일입니다 ㅋㅋㅋㅋㅋ
둘 다 잘하기 위해 우리 집안을 일으키기위해
엄청 애정을 쏟고 노력하고 있습니당 :) ㅎㅎㅎ
그만둔다는건 하나의 작은 프로젝트가 잘 끝나서
문제가 없을때나 하는겁니당 ㅋ.ㅋㅋㅋㅋ
(동생이랑 같이 하려고 한 이유중 하나는 혼자 잘하고 있지만서도
혼자 너무 힘들어보여서 어느정도 갖추기 전까진
옆에 있어줘야겠다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쉽게 결정한게 절대 아닙니당...)
중도하차는 진짜 내가 너무 불합리한
계약을 했구나 싶을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당!!
아니면 그전에 합이 맞는지 미리 보고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당!
전 아직 제 동생과 제대로 된 계약조차 안됐기 때문에 ㅋㅋㅋ
(곧 할겁니당)
아무리 믿음가는 가족이라도 계약은 확실히 해야합니다 여러분!
열심히 사시는군요 ㅎ
빛나는 별이 되시길...
판다님두 별이 되실겁니다!! 캐릭터가 너무 귀여우세요 ㅎㅎㅎ~!
무언가 스토리가 전개되는 감동이 느껴지네요
앗...주저리 주저리 쓴건데 감사합니다 :) 제 얘기를 이렇게 웹상에 공개적으로 올리는건 처음이라 걱정했는뎅..
^^ 뭔가 수필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여서 소소함에서 전달되는 아이디어 스토리보드를 연상하는 것 같았어요
너무 궁금해서 사진 확대해서 봤는데 안보이네요~ !! 열심히 하시면 잘될겁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찌그러뜨려서 잘 안보일건데 진짜 런칭을 하게 되면 베타가 엉망이라도 한번 언급해볼게요 ㅎㅎㅎ 감사합니당 !!!
뽜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