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작은 풀 꽃
오랜만에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였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 본다. 송글송글 금새 땀이 솟아난다. 샤워를 마치고 밀린 청소를 하고 날마다 그리던 봄햇살을 맞으러 은총군과 산책을 나선다. 그런데 길에서 만난 작디 작은 풀꽃이 나의 눈과 발을 자꾸만 멈추게 하였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얼마전 식물도감으로 알게된 '좀꽃마리' 였다. 순수한 색과 모양이 이뻐서 사진도 저장해 놓고 매일 바라보았는데 이렇게 작은 모습으로 내 눈앞에 뽕~ 하니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이름을 알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길목마다 마주치는 아이들에게 원없이 이름을 불러 주었다.
"좀 꽃마리야, 안녕 "
"반가워 얘들아"
일상에서 때때로 발견하는 '살아있는 신비'는 이렇듯 나를 달뜨게 만든다. 저 작은 풀꽃처럼 만이라도 살아있는 신비가 되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사랑이되어 살고질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