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다

함양과 괴산을 돌아 열흘간을 떠돌다가 돌아오던날 엄마는 심한 감기를 앓고 계셨다. 여독으로 피곤한 나는 다음날부터 보양뜸을 떠 드리려 마음 먹었고, 함께 면역력을 끌어 올릴수 있는 방법들을 간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보란듯이 엄만의 몸은 심한 복통과 혈변을 호소하고 있었다.아침일찍 서둘러 응급실로 향하였다.엄마는 장 내시경 검사와 ct촬영 그리고 1주일간 단식을 하시고 퇴원 하셨다. 검사 결과는 장이 약해지고 헐어서 급성출혈이 일어난 것이었다.약물치료가 아닌 단식을 하며 몸을 비우고 재생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지니 내키지 않는 병원치료 이지만 마음 편하게 한주를 보낼 수 있었다.
큰 병이 아니어서 다행이고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부터 나는 다시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서 기쁘다. 가족을 비롯하여 타인과 세상을 위한 길은 희생도 효도도 재산의 대물림도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자신이 지니고 살아가는 몸과 마음 하나만이라도 온전한 사랑으로 대하고 맑게 정화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것. 그리하여 곁에 있는 생명들과 우주에게 건강 에너지로서 밝은 빛이 되는 것. 그것은 가장 근본적이고도 자연스럽게 가족과 세상을 위하고 공생하며 공익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가장 커다란 사랑의 힘이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과 영혼으로 잘 살다가 병들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지는것."
쉬운듯 보이지만 오염된 환경과 잘못된 사회의 관습 안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런 사람을 곁에두는 일이 참으로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런사람 하나쯤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면,
가끔씩
있는 그대로의 힘과 에너지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오늘 도서관서 만난 민들레 가족~
건강히 피어나 살고 지는 자연스런
모습이 예쁘고 부러웠다.

우리도 각자 좀 건강하게
제멋대로 자알 살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