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II 29화
기지사령관 : 내려오는 놈들은 착지 직전에 감속할 게다! 대공화기로 그 틈을 노려 쏴!
일반병 : 라, 라져!
리 : 강하부대를 원호한다! 채프탄, 고도 250에 연속발사!
기지사령관 : 윽, 시건방진!
일반병 : 저, 적 강하부대, 옵니다!
타스크 : 간드로, 등장! 10점 만점의 착지였습니다-!
엑셀렌 : 네~에! 이쪽도 공중 3회전!
러셀 : 사, 삼회전?
카티나 : 어쨌든간에 우리들이 왔으니까 이제 안심이라고!!
리 : 칫... 거추장스러운 놈들이 왔나.
카티나 : 뭐...!?
엑셀렌 : (아이구야~ 상상 이상으로 최악의 퍼스트 컨택트...)
카티나 : 이자식! 일부러 도와주러 왔는데 방금 시방 뭐라고 지껄였냐!?
러셀 : 주, 중위님!
리 : ...명령을 전하겠다. 네놈들은 자신의 목숨과 바꿔서라도 본함을 지키고, 기지를 탈환하라.
카티나 : 야! 저 자식, 방금 우리들한테 죽으라고 말한거냐!?
리 : ...그렇게 말해주는 쪽이 좋다는 건가?
카티나 : 이, 이 자식이...!
리 : 네놈들은 내 명령을 조용히 따르면 돼. 그 결과로 전사하게 된다 해도 말이다.
류세이 : 뭐, 뭐라고!?
카티나 : 너 임마, 웃기고 있어!!
리 : 흥, 하극상이라 받아들여도 되나?
카티나 : 이몸이 그정도로 발발 떨거라 생각하지 말라구!
러셀 : 중위님, 이제 그만하세요! 지금은 내분이나 일으킬 상황이 아니에요!
카티나 : 칫...! 전기 공격개시! 간다앗!!
리 : (...저따위 놈들이 연방전력의 중핵 일부가 된다고? 인정 못해... 난 인정 못해.)
일반병 : 주, 중령님, 아군기가 몽땅...
기지사령관 : 바, 바보같은...! 겨우 저 정도 숫자한테...!?
리 : 외부의 놈들은 모두 소탕했군. 각기는 주변을 경게. 보병소대에게 기지내부를 제압시켜라.
연방병 : 옛!
기지사령관 : 큭! 이제 여기까진가...!
리 : 나는 시로가네 함장, 리 린쥰 중령이다. 즉시 무장을 해제하고 항복해라.
기지사령관 : 네 이놈, 네놈들 연방 따위에게...
리 : 뭐냐?
연방병 : 이, 이쪽으로 급속접근중인 물체를 감지!!
리 : 수와 식별코드는?
일반병 : 1기입니다! 식별 코드, 해당 데이터 없음!
리 : 적의 원군이라 판단된다. 각기, 반격준비!
워단 : ......
류세이 : 뭐, 뭐야 저건 또!?
일반병 : 중령님, 저건!?
기지사령관 : 아군인가...!?
워단 : 나는 워단... 워단 유밀!! 메이거스의 검일지니!!
카티나 : !!
엑셀렌 : 자, 잠깐 타임! 지금 목소리는!?
류세이 : 서, 설마!?
워단 : DC와 메이거스에 적대하는 자는 모두 파괴한다!!
타스크 : 우, 우와아악!!
워단 : 일의전심!! 적대하는 자는 모두 파괴한다!! 나는 워단 유밀! 메이거스의 검이다!! 느오오오옷!! 참함도! 일자 베기!! 나의 참함도가, 베지 못하는건 없다!!
타스크 : 우아아아악!!
레오나 : 타, 타스크으!!
엑셀렌 : 타스크군!!
류세이 : 타스크, 괜찮냐!?
타스크 : 으, 으으윽... 크...!
워단 : 네놈... 나의 참함도를 받아낸거냐.
타스크 : 두, 두로란 이름은... 겉멋이... 아니거든... 그리고... 참함도를... 받아낸 건... 처음이... 아니... 야...
레오나 : 타스크!? 왜그래!? ...타스크, 장난치지 말라니깐! 대답해!
러셀 : 타, 타스크 소위님!
카티나 : 설마, 저녀석!?
레오나 : 타스크, 부탁이야...! 대답을...! 제발 대답해!
카티나 : 이, 이런 염병할!! 너 어쩔 생각이야 젠가! 젠가 존볼트!!
워단 : ......
카티나 : 대답 안 해!!
워단 : 나의 이름은 워단... 워단 유밀. 젠가 존볼트 따위가 아니다.
카티나 : 뭐, 뭐라고오!?
류세이 : 하지만 그 목소리랑 이름대는 거랑, 참함도... 어, 어딜 어떻게 봐도!
엑셀렌 : 혹시나, 진짜 꼭 닮은 사람이라던가...?
카티나 : 그런 어처구니 없는 자식이 달리 누가 있겠냐!
엑셀렌 : 쌍둥이 동생이라던가 할 가능성은 없음?
카티나 : 워단인지 계단인지 모르겠다만, 녀석은 젠가야! 그럴 게 뻔하잖아!!
리 : (젠가 존볼트... 구 특수전기 교도대의 멤버이자 ATX팀의 전 대장... 하지만, 그 자는 DC전쟁중에 적에게 붙었지. 역시 이건...)
러셀 : 저, 저 사람이 정말 젠가 소령님이라면 어째서 DC잔당에게!?
엑셀렌 : 옛날이 그리워졌다던가, 저쪽에서 월급을 더 준다던가... 뭐 그런건 아니겠지요, 보스?
워단 : ......
리 : 네놈들 뭘 하고 있냐! 적기를...
워단 : 참함도! 전광석화!!
리 : 크아아악!!
류세이 : 시, 시로가네가!!
러셀 : 카, 카티나 중위님! 기지 외주부에 새로운 적기가!!
카티나 : 뭐시라!??
러셀 : 어, 엄청난 수...!!
카티나 : 저, 저게 본론이냐!?
류세이 : 우아악!!
레오나 : 꺄아아악!!
일반병 : 우, 우현 캐터펄트에 직격! 고차공간 레이더 돔 대파!! 이, 이어서 또 새로운 적 부대가 접근중!!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리 : 어, 어쩔 수 없군! 후퇴다! 전기, 후퇴해라!!
카티나 : 류세이!! 후발대는 나랑 너야!
류세이 : 라져!
카티나 : 다른 녀석들은 간드로를!
엑셀렌 : 레오나, 지간을 가져가자!
레오나 : 라져! 테슬라 드라이브, 출력전개! 필드 전개!
카티나 : 서둘러! 포위되기 전에 내빼자구!!
[어스크레이들 내부]
레몬 : ...데저트 크로스 작전, 잘 되어가는 듯하지 않아?
빈델 : 으음. 이쪽이 전력의 동시다수전개를 할 거라고는, 적측에선 예상도 못 했을 테니까.
레몬 : 반 대령의 수완도 예상 이상이었고... 슬레이드게르밀도 포함해서, 이쪽의 전력을 제공한 보람이 있네.
빈델 : 아아. 그런데 녀석의 조정은 잘 되어있나?
레몬 : 그러네... 벨포디오 기지의 방위엔 성공했고... 제어관계에 문제가 남아있긴 해도, 현재로선 안정되어 있어. 아마 지금쯤 저쪽은 그의 등장으로 멋지게 한 방 먹었겠네...
빈델 : 그러면, 녀석은 잠시 액셀 대신에 일해줘야겠다.
레몬 : ...알겠어.
[시로가네 브리핑실]
엑셀렌 : ...그래서, 타스크군의 상태는 어때?
러셀 : 참함도를 받아낸 충격으로 머리를 강하게 부딪혀서...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지금, 메디컬 룸에서 레오나 소위가 그의 상태를 보고 있습니다.
류세이 : 목숨에 지장은 없는거지?
러셀 : 예... 이제 의식이 돌아오는 걸 기다릴 뿐입니다.
카티나 : 칫... 그 자식, 잘도 내 동생같은 녀석을...!
러셀 : 하지만, 아직도 전 믿어지지가 않아요... 젠가 소령님께서 DC잔당 측에 붙다니...
엑셀렌 : ......
카티나 : DC전쟁 때, 녀석은 적측에 붙었어. L5전역 뒤에, 행방을 감춘 것도 수상쩍다구.
류세이 : 하지만, 소령은 아들러 코호와 싸울 때 DC와 결별했을텐데...
카티나 : 그 녀석을 보고 젠가라고 생각 안 하는 놈이 이상한거지.
류세이 : 어쩌면, 적에게 붙잡혀서 정신조작을 받았다던가...
엑셀렌 :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쩐지 좀 걸리네.
러셀 : 그래요, 그 젠가 소령님이 그리 간단히 적에게 잡힐리는...
카티나 : 어쨌든, 우리끼리 주절주절 해봐야 되는 것도 없지. 지금 우리들에게, 그 녀석이 적이란 건 사실이란 말야.
류세이 : ......
엑셀렌 : (좀 너무 노골적이라는 게... 되려 수상해.)
[어스크레이들 내부]
유우키 : ...보고드립니다. 모잠비크 해협에서 적 잠수함대의 격파에 성공... 지금 막 귀환했습니다.
아치볼드 : 수고했어요. 덕분에 저쪽 방면의 연방군은 얌전해진 것 같더군요.
유우키 : 하지만, 적은 아프리카 북부로 전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치볼드 : 그다지 걱정할 건 없겠죠. 빈델 대령의 개발 팀이 만든 신형기가 곧 실전에 투입될 모양이니까요.
유우키 : 신형기... 전의 참함도를 장비한 특기와는 다른 겁니까?
아치볼드 : 저도 아직 자세히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Type30처럼 양산형인 듯해요.
유우키 : 그럼, 베이스는 휴케바인MK-II...?
아치볼드 : 아뇨, 그보다 상위의 기종을 기본으로 한 거라더군요.
유우키 : (상위기종이라고? 양산형 휴케바인MK-II는 최신예기인데... 그 뒤로 연방의 신형을 탈취했다는 얘기는 들은적 없어. 어떻게 된 거지?)
[어스크레이들 격납고]
카라 : ...그래서, 한동안은 쉴 수 있을거 같아?
유우키 : 아니. 출격준비가 끝나는 대로 지중해 방면으로 가게 될 거야.
카라 : 그래...
유우키 : 왜그래? 피곤해?
카라 : 아니. 이러고 있는 와중에 이성인이 쳐들어오면 어쩌나 싶어서.
유우키 : ...데저트 크로스 작전은 이미 중반으로 치닫고 있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주어진 임무에 집중해야 해.
카라 : 응... 그런데, 제오라는 그 후로 어떻게 됐어?
유우키 : 배속이 변경되어, 원래 부대로 돌아갔어. 몰랐었나?
카라 : 그게 아니라... 여기에 온 뒤로 계속 그 애의 얼굴도 못봤고, 걱정되길래...
유우키 : 지금은 세로 박사의 실험실에 있다고 들었는데...
카라 : ...(제오라... 괜찮을까...)
아기라 : 자...눈을 뜨려무나, 아우룸1. 내 귀여운 딸... 네 차례가 왔단다.
오우카 : ...어머님...
아기라 : 기분은 어떠냐? 아우룸1.
오우카 : ...나쁘진 않습니다.
아기라 : 그래. 그거 다행이구나, 훼훼훼.
오우카 : 어머님, 동생들은...?
아기라 : 이미 깨어났지. 너도 어서 준비하거라.
오우카 : 예...
[어스크레이들 내부]
빈델 : 초기 로트의 테스트라고?
레몬 : 응, 액셀이 돌아오기 전에 끝내놓고 싶어.
빈델 : 테스트 상대는?
레몬 : 하가네가 베스트지.
빈델 : 좋겠군. 나로서도 그 자들의 발을 묶어두고 싶었으니까. 그것과 같이 엘아인스의 실전 테스트도 해 둬.
레몬 : 그걸? 지금 하가네 상대로 내놨다간 들켜버릴지도 몰라.
빈델 : 언젠가는 알게 될 일이다. 그리고... 잘하면, 헬리오스가 반응을 보일지도 몰라. 반에게 Type30을 넘긴 건, 그걸 위해서이기도 하니까.
레몬 : 그렇다면야... W16, 네가 이번의 지휘를 맡도록 해.
에키드나 : 알겠습니다.
레몬 : 메인 타겟은 하가네. 공격 패턴은 레벨2 정도로.
에키드나 : 예.
레몬 : 그리고... 이번 테스트로 그들의 내구성을 조사해보고 싶으니까, 무리를 시켜도 상관없어.
에키드나 : 격추당해도 상관없으시다는 겁니까?
레몬 : 그래, 초기 로트는 아직 수에 여유도 있고... 네가 데이터만 확실히 가지고 돌아와만주면 돼.
에키드나 : 알겠습니다.
레몬 : 그렇지, W17에게 예비 기밀통신 장치를 가져다 줘. 너와 접촉한 뒤에도 감감 무소식이란 건, 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일지도 모르니까.
에키드나 : 라져. 그럼 출격합니다.
아기라 : ...쿠엘보, 브론조27의 조정은 끝냈나?
쿠엘보 : 네.
아기라 : 시간이 너무 걸렸구먼.
쿠엘보 : 하지만, 라투니가 아라드를 죽였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있어 너무 가혹하기에...
아기라 : 바로 쓸 수는 있겠는가?
쿠엘보 : 아, 아니오... 한동안은 좀.
아기라 : 그러냐. 내 쪽은 일단 준비해놨네.
쿠엘보 : 그럼, 그녀는...
제오라 : ......
아기라 : 27호... 브론조 클래스는 너 혼자만 남아버렸다만... 이제부터도 아우룸1과 함께 DC재흥을 위해 싸우며 좋은 데이터를 남겨다오.
제오라 : ! 혹시... 언니가 깨어난 건가요?
오우카 : 그래, 제오라.
제오라 : 오우카 언니...!
오우카 : 이야기는 들었어. 많이 힘들었겠구나...
제오라 : ......
오우카 : 그 애가... 라트가 살아있었고, 내 동생을 죽였다니...
제오라 : 제 탓이에요, 언니. 아라드를 지켜주지 못했어요...
오우카 : 제오라, 자신을 탓해선 안돼. 그리고 라트도.
제오라 : 네?
오우카 : 내 귀여운 동생이... 라트가 자신의 의사로 아라드를 죽였다고는 볼 수 없어. 분명 그 애는 연방군에게 재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하게끔 된 거야.
제오라 : ......
오우카 : 그러니까, 너와 라트는 잘못한 거 없어... 나쁜건 연방군... 라트를 조종하고 있는 자들... 아라드의 원수는 라트가 아니야. 그러니까 그 애를 원망해선 안돼.
제오라 : 네. 언니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오우카 : ...어머님, 절 출격시켜주세요. 라트를 데려오고 싶습니다.
아기라 : 좋다. 마침 빈델의 부하들이 나가려던 참이더만, 녀석에겐 내가 얘길 해 두마. 워밍업도 겸해 같이 출격하면 되겠구나.
오우카 : 알겠습니다, 어머님.
제오라 : 오우카 언니...
오우카 : 제오라, 라트는 내게 맡기렴. 알겠지?
제오라 : 예.
오우카 : 그럼, 어머님... 다녀오겠습니다.
아기라 : 음. 브론조27, 아우룸1의 준비를 도와주거라.
제오라 : 알겠어요.
쿠엘보 : ...세토메 박사님, 오우카는 괜찮은 겁니까?
아기라 : 기억의 조정은 해뒀어. 물론 전투 중에 폐해가 좀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보다 흥미 깊은 건, 라투니11이야. 그게 살아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 전장에 나오고 있을 줄이야.
쿠엘보 : 오우카의 말대로, 라투니는 연방군에게 조정을 받은 걸까요?
아기라 : 켄조 코바야시라면 어쩌면... 아니, 그럴 리가 없군. 녀석이 염동력자 이외에 흥미를 가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쿠엘보 : ......
아기라 : 하지만, 11호가 자신의 의사로 싸우고 있다면... 흠, 재밌군. 스쿨 때 폐기된 클래스라고는 해도, 데려와서 조사해볼 가치는 있겠어.
쿠엘보 : ......
아기라 : 뭐냐, 그 표정은. 불만이라도 있는 게냐?
쿠엘보 : ...아니요.
아기라 : 흥... 부디 부스티드 칠드런에게 쓸데없는 정 따위를 주지 말도록 해라.
쿠엘보 : ......
[시로가네 의무실]
타스크 : 으~ 아직도 머릿속이 징징 울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