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Source Software and Blockchain

in #blockchain6 years ago

2015년도 North Bridge의 연구자료에 보면 78%의 회사들이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이 OSS를 선택하는 이유들 중 상위 4가지는 비용절감, 높은 보안성, 벤더 종속성 탈피, 고품질 등으로 나타났다. OSS의 어떠한 점이 이러한 현상을 가능하게 했을까?
OSS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서 저작권이 있지만,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누구나 복제, 설치, 사용, 변경, 재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OSS 개발방법론을 흔히 “신속하고 지속적인 협력적 개발”(Speedy & Continuous Collaborative Development)이라고 한다. 이 개발방법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User)들이 공유된 소스코드의 생태계에 참여하여 생산자(Developer)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참여한 아이템은 개방된 커뮤니티에서 치열하게 논의되고 검증되어 그 우월성이 인정되었을 때 - 즉, 공적(Merit)으로 여겨질 때 - 소스코드에 반영된다. 이런 모습의 OSS 생태계는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인 것이다.
이러한 OSS가 인류의 현대문명에 기여한 바는 크다. OSS에는 첫째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에블러(Enabler)의 속성이 있다. 1964년에 이론적으로 발표되어 “신의 입자”라고도 했던 힉스입자(Higgs boson)의 실험적 증명에 거의 50년 걸렸는데, 수 천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 네트워크가 사용한 도구는 OSS인 리눅스와 하둡이었다. 둘째 속성으로 OSS는 소스코드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 더 나은 보안성을 더 빨리 확보할 수 있다. 셋째로 OSS에는 혁신을 견인하는 이노베이터(Innovator) 속성이 있는데, 이것은 오픈소스하드웨어나 3D 프린터 등과 결합하여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넷째, OSS에는 메디치 효과가 잘 작동하여 융합과 창조를 위한 촉매재(Catalyst) 속성이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영역에서 OSS가 오히려 더 약진하고 있는 모습은 바로 이러한 속성 때문일 것이다. OSS에서 발견되는 다섯째 속성은 새로운 문화(Culture)이다. OSS는 개방을 통해 참여, 공유, 집단지능의 분위기와 협력의 문화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었고, 보통 사람들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조립하고 만들어 볼 엄두를 내게 하는 DIY/MIY (Do-It-Yourself / Make-It-Yourself)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OSS의 이러한 순기능을 빨리 확산하여 인류사회에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서 어떠한 경제적 인센티브 메카니즘을 만들 수 있을까! 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오픈소스소프트웨어 코인” (Open Source Software Coin - OSSWcoin)의 발행(ICO – Initial Coin Offering)이 가능하다고 본다.
블록체인은 세계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작동하게 하는 밑바탕 소프트웨어기술로서 분산형 암호화 장부(Ledger, Database)이다. P2P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거래기록을 보관하므로 해킹 및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도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핵심 기반기술로 선정하면서 2027년이면 전세계 총생산의 10%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으로 보았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에서도 블록체인을 ‘미래를 바꿀 신기술 10선’에 선정했다. 인터넷이 정보의 네트웍을 가능하게 했다면 블록체인은 가치의 네트웍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깃헙(https://github.com/)에 OSS로 공개되어 있다. CryptoCurrency Market Capitalizations(http://coinmarketcap.com/)에 의하면 2017년 6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750개 정도의 가상화폐가 시장에 나와있다.
경제적 인센티브 메카니즘으로 가상화폐 코인이 설계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코인이 지향하는 생태계적 목표이고, 그 생태계 구축과 성숙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한 인센티브 코인 지불 메커니즘(incentive crediting mechanism)과 그 코인이 코인거래소에서 널리 거래되거나 현실 경제환경에서 지역화폐로 통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MIT 미디어랩 교수이고 Harvard대 LawLab교수인 John Clippinger 교수 등이 설계하여 곧 ICO하는 GreenCoin의 경우, 지구적 문제인 기후변화와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산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그 생산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GreenCoin을 무료로 배포한다. 이 GreenCoin의 모든 소스코드도 깃헙(https://github.com/greencoin-dev/GreenCoinV2)에 공개되어 있다. 또 다른 예로, 일반인공지능협회 회장이며 미국 싱률래리티 대학 교수인 Ben Goertzel과 한국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 등이 설계 중인 인공지능 코인 (SingularityCoin)은, “긍정적이고 윤리적이며 유익한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출현을 촉진하고 이 AGI로 생성되는 가치를 널리 배포하고 다양한 인류의 요구 사항들을 AGI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한국에 참 다행인 것은 이러한 AI 분야 소프트웨어들도 TensorFlow (https://github.com/tensorflow/tensorflow) 뿐만 아니라 OpenAI (https://github.com/openai), OpenCog (http://opencog.org/) 등으로 공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와 박영숙 대표 등이 숙고하고 있는 ‘통일’ 코인도, 한반도의 통일과 그 이후 한민족의 범인류적 홍익인간 활동 생태계를 위한 인센티브 코인 메카니즘의 형태를 취할 것이다.
오픈소스소프트웨어가 좋은 것이라면,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기에 OSS가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인센티브 메카니즘을 설계할 필요가 있고, Open Source Software Coin이라는 가상화폐의 설계와 ICO가 그 현실적인 답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최영규 (Young Choe) https://steemit.com/@ykchoe57
Co-Founder and President of Global R&D
Pax Datatech – The Color Platform Company
(겸)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겸)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 이사
(겸) 오픈소스소프트웨어재단(OSSF)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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